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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퇀(美团)의 허울뿐인 공동부유(共同富裕)?

hanyuku 2021. 10. 28.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얼마 전, 메이퇀(美团) CEO 왕싱(王兴)은 "공동부유(共同富裕)"라는 의미로 메이퇀의 이름을 해석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잘 사는 것이 바로 메이퇀의 핵심 가치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왕싱은 텐센트처럼 1000억 위안을 공동부유에 쏟아붓지 않았다고 합니다.

 

 

 

공동부유에 돈을 안 들이고도 최소한 메이퇀 사람들을 위해 함께 잘 사는 길로 나아가야 하지만, 똑똑한 왕싱은 입으로만 열중했을 뿐, 사회적인 책임은 전혀 지려하지 않았다고 기사에서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이야기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 10일, 인사부(人社部) 등 4개 부처 합동으로 메이퇀 등 기업들이 근로자 권익 보장을 지도하고, 메이퇀은 이를 엄격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습니다.

 

 

400만 배달원이 있는 메이퇀이지만 사회보험도 안 해준다

 

 

최근 중국에선 인터넷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공되는 일자리가 점점 많이 늘어났고, 젊은이들은 공장으로 가는 대신 배달원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거리 곳곳에는 음식을 배달하는 배달원들이 즐비하고 있고, 이들의 숫자는 이미 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배달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 바로 메이퇀입니다. 메이퇀은 중국 최대 배달 회사로 시장 점유율이 65%가 넘습니다. 메이퇀 측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현재, 400만 명이 넘는 배달원들이 메이퇀 플랫폼에서 월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배달원들은 대부분 메이퇀 직원이 아닌, 제3의 외주회사 소속이어서 메이퇀도 이들에게 사회보험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하네요.

 

 

관련 법률에 따르면, 기업은 반드시 직원에게 사회보험을 납부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비용 절감을 위해 제3자에게 하청을 주는 인터넷 기업들이 많습니다. 메이퇀 측에서 배달원들에게 사회보험을 안 내주었다고 자백하자, 누리꾼들은 욕설을 퍼부었다고 합니다.

 

 

배달원들은 고된 노동을 통해 돈을 벌고, 비바람을 뚫고 배달을 하는데, 메이퇀 등 외식 플랫폼에서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배달원들의 배달 시간을 알고리즘으로 정해놓고 이를 초과하면 받는 돈에서 공제하게 만들었다고 하네요. 배달원들은 받을 돈을 깎이지 않기 위해 신호등을 무시하고 빠르게 달릴 수밖에 없어서 커다란 교통 위험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인민일보에서도 메이퇀과 같은 이런 방식에 대해 플랫폼 및 제3자 협력 업체가 노동관계를 맺을 때 배달원들에 대한 사회보험 참여를 촉구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또한 플랫폼이 커질수록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하였는데요, 인민일보에서 이렇게 권고해도 소용이 없었고, 메이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메이퇀의 새로운 결정을 보아하니 왕싱은 정말 영리하다

 

 

이 몇 백만 배달원들이 밤낮없이 뛰어다니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메이퇀의 성적은 없었을 것입니다. 메이퇀은 이러한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부터 가져야 마땅하지만, 메이퇀은 책임을 벗어날 생각만 하였습니다.

 

 

메이퇀은 약속 이후, 새로운 결정을 내렸는데요, 그것은 바로 배달원들이 자영업자로 등록하지 않으면 수주하지 못하게 하는 방침이었습니다. 이렇게되면 메이퇀과 배달원들은 고용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바뀌게 되어 메이퇀 측에서 사회보험을 내줄 필요가 없어지고, 따라서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두번째로는, 배달원들이 자영업자 "사장님"이 되면, 배달 중에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메이퇀 측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 되니 배상할 필요도 없어서 메이퇀측에서 지게되는 위험부담까지도 낮추게 됩니다.

 

 

왕싱의 이러한 결정은 매우 총명해보이지만, 실제로는 구설수에 오르면서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으로 성장한 메이퇀의 기업인들은 피말리는 노동을 바탕으로 성장한 것이었는데, "공동부유"가 웬말이랍니까. 메이퇀의 속내는 배달원들의 사회보험조차 감당하기 싫어하는 자본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배달원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물론 메이퇀 측에서도 매년 400만 명의 배달원들의 사회보험료를 내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말을 하긴 합니다. 최저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한달에 500위안이 나오고, 그렇다면 1년에 1인당 6,000위안입니다. 그것을 모두 합치면 한 해에 사회보험 비용으로만 240억 위안이 들지요. 확실히 매우 큰 액수이긴 합니다. 게다가 메이퇀은 지난 몇 년간 적자를 내왔고, 2020년에야 겨우 47억 위안의 흑자를 냈으며, 2021년 상반기에는 61억 위안의 손실을 냈습니다. 그러니까 배달원들에게 사회보험을 내줄 돈이 전혀 없는 셈이지요.

 

 

하지만, 400만 배달원들이 모두 풀타임 전업인 것은 아니고, 대다수가 아르바이트로, 전업으로 뛰는 배달원들은 50만 안팎에 불과합니다. 파트타임 근로자는 사회보험을 내주지 않아도 되지만, 50만 명 기준으로 계산해보아도, 사회보험료는 최저 기준으로 매년 30억 위안이 필요한데, 실제로는 결코 많지 않은 것이라고 합니다.

 

 

수년 전부터, 리우창둥은 징둥에서 택배 기사를 외주하면 사회보험료를 연간 17억 위안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택배 기사들의 노후자금을 가로채어 이 돈을 이윤으로 남기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징둥은 직원 한 명도 아웃소싱을 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문에 징둥 물류 직원도 26만 명에 이르고, 1년 사회보험료도 적지 않은 돈을 부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왕싱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현지에서 가장 큰 시멘트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입니다. 그래서 왕싱은 자신이 창업에 실패해도 먹고 살 길이 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런 집안에서 태어나서 밑바닥 노동자의 고달픔을 경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태어난 리우창둥처럼 어렸을 때부터 먹고 사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봤으니, 리우창둥처럼 모두들 쉽게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도 않겠죠. 리우창둥은 모두가 함께 잘 살 수 있기를 바라며, 그것이 진정한 "공동부유"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메이퇀의 이번 결정이 이렇게 반발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집행될 지는 아직 의문이며, 부디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잘 지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기사를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10143122910910498132%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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