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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지부(知府)"는 오늘날 어떤 직위에 해당할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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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의 "지부(知府)"는 오늘날 어떤 직위에 해당할까?

hanyuku 2020. 9. 21.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지부(知府)"는 봉건왕조의 중요한 관직으로, 당나라 때부터 청나라 때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사람들은 "삼년청지부, 십만설화은(三年清知府,十万雪花银, 청지부 삼년이면, 십만 은화가 생긴다)"이라고들 하는데요, 비록 여기에서의 '청지부(清知府)'가 '청렴한 지부'나 혹은 '청나라 때의 지부'라는 뜻이 아니고, 당시에 능력이 있는 사람만이 오를 수 있어서 부끄러울 것 없이 많은 재물이 생기는 직책이라고 합니다.

 

 

법을 어기지 않고도 이렇게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지부가 돈을 많이 번다는 방증이겠지요. 그렇다면, 청나라 때 '지부'는 어떤 직책이었을까요?

 

 

 

 

이른바 '지부'란 말 그대로 '부(府, 관청)'의 장관이고, '부'의 1급은 청나라 대에 설치된 '성(省)', '부(府)', '현(县)'의 3급 정권 중 1급으로, 오늘날 중국 '시(市)'의 1급 정권 조직과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지부도 부(府)의 발전 수준과 위치에 따라 다르며, 주로 수부지부(首府知府)와 일반부지부(一般府知府)로 구분되었습니다.

 

 

 

 

 

청대에는 지부의 품계가 높은 편은 아니었고 단지 4품 관리에 불과했지만, 한 부(府)의 장으로서 지부의 직책 범위가 매우 넓었습니다. "현을 통괄하고, 널리 다스려 풍속을 교화하고, 조세와 부역을 평정하며, 소송 사건을 듣고 재판을 내렸으며, 만민을 가르치고 양성하는 것이 지부의 책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그 직책은 다음과 같이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국가의 정치명령을 전달합니다. 청나라 때의 정권은 주로 성(省), 부(府), 현(县) 3급의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그중 '부'는 봉건 왕조의 통치 시스템에서 위와 아래를 연결시키는 중간 다리 역할을 했던 중간급 정권 조직이었습니다. 그 위치와 존재의 의미를 한 눈에 알 수 있었으며, 성(省)과 주(州), 현(县) 양급을 잇는 것이기 때문에 상정의 하달과 전달은 지부에 있어서 필수적인 중요한 책무 중 하나로 정해졌습니다.

 

 

 

 

둘째, 주현(州县) 관원을 추천하고 위임합니다. 강희 연간에 조정에서는 지방에 있는 '위서주현(委署州县)'에 대해 적당한 규정을 만들었는데, 이 일을 명확히 지부의 책임으로 정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운영 절차는 지부가 지방의 유능한 인재를 어질고 유능한 주현 관원으로 상부(督抚, 총독과 순무)에 보고하면, 상부에서 심사를 진행하고 통과시 정식으로 관리에 임용할 수 있는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지부는 주현 관리와 결탁하여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현관리를 추천하는 것은 '보거연좌지법(保举连坐之法)'에 따르도록 했습니다.

 

 

 

 

만약 추천과정이나 그 후의 "대계(大计)"고찰 결과에서 사사로운 부정행위가 발생한다면 지부와 주현 관리도 똑같이 처벌받게 됩니다.

 

 

셋째, 주현의 조세 징수 감찰을 합니다. 지방 주현의 전량(钱粮) 등 조세의 징수는 주로 지부가 감독했으며, 징수하는 전량세목에 대해 지부는 엄격하게 통제해야 하는데, 지부 역시도 임의로 지방에서 증세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지부가 위반하면 수시로 상부에 보고하도록 허가하였고, 만약 사실로 밝혀진다면 지부는 파면당하고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지부는 지방 세금 징수의 과정을 감시해야하고, 특히 지방 지주들의 조세 탈세와 체납 등에 유의해야하며, 지방 지현(知县)의 책임지고 해당 민가의 명단을 일일이 등록하여 지부에 보고해야 합니다. 지부는 이 같은 현황을 좀 더 파악한 뒤 해당 명부를 상부에 보고해야 하지요.

 

 

넷째, 지방 사회의 치안 유지입니다. 평소 지부는 해당 부서의 호그 실태와 민가의 풍속을 잘 알고, 사회 안정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민간에서 절도사건이 발생하면, 지부는 지방 혹은 지현(知县)의 보고를 받은 후, 사건을 심리하여 사건이 종결이 되든 안 되든 반드시 사건의 상황에 대한 보고를 성(省)으로 올려야 합니다.

 

 

지부는 천재지변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인적, 물적 상황을 점검하여 피해의 정도와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파악해야하고, 이로써 다음 단계의 대응 조치를 정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다섯째, 사건 심리와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중국 고대의 지방 장관은 지방에서 행정과 사법의 일인자였고, 이것은 청나라때 지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청나라 때의 사건 심리는 일반적으로 사건의 줄거리를 살피고, 복잡한 정도로 구분하여 다르게 처리되기 때문에, 지부에서는 흔히 도죄(徒罪)급 사건이나 현급(县级)의 상고사건에 대해 심리할 수 있으며, 죄질이 비교적 가벼운 사건들은 일반적으로 현급에서 담당하고, 내용이 무거운 사건의 경우 지부가 일반적으로 상부에 보고하여 감찰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청나라 때의 지부는 권력이 매우 크고, 직책의 범위가 넓어서 중앙의 지방통괄의 통로인 지부의 역할이 간과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정부의 명령을 전달하고, 만민을 통할하며, 부하를 감찰하고, 인재의 능력을 잘 파악하여 적재적소에 임용하며, 조세의 징수를 감독하고 집행하며,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고, 재해에 대처하며, 소송을 심리하고 범죄에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와 같은 권한들은 지부의 권력을 더욱 "전능"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 밖에도 지부는 농업의 발전, 교통과 운수, 교육과 시험, 수리와 건설 등의 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청나라 때 어떤 사람은 "주현을 총괄하고, 큰 일을 도맡아 하는 정치인"이라고 하며, 이러한 관직은 확실히 "요직"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로 보면 청나라 때 지부의 직책은 기본적으로 지급 시(地级市)내의 시장 겸 시 당서기에 해당되는 것으로, 그 권위의 중요성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react?pageType=2&nid=news_9998732887800495104&select_title=1&sid=&fontSize=font-size-1&bdbox_nightmode=0&_refluxos=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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