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자희태후의 하루 소비금액은 오늘날의 얼마일까?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옛날 중국 청나라 자희태후 곁에는 두 명의 어전 여관(御前女官)이 있었는데, 그 두 사람은 덕령(德龄), 용령(容龄)이라는 자매였습니다.

그녀들은 자희태후의 일상생활에 기거하며 태후를 모셨는데, 덕령이 후에 미국에 가서 쓴 회고록 <내가 자희 곁에 있던 2년(我在慈禧身边的两年)>에는 자희태후의 일상생활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덕령이 처음 입궁한 날 아침, 당시 태감은 우유와 이십여 종의 다른 무늬의 간식거리를 보내왔는데, 이를 통해 추측하기에 자희태후의 아침 식사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책에 기록한 것을 보면, 자희태후는 생활에 매우 분위기가 있던 여성이었다고 합니다. 보통 아침 이후 하루의 시간 중 대부분은 그녀의 여가시간이었습니다.

자희태후는 연극을 보는 것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젊은이들이 대부분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당연히 이런 오락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극장에 들어가면 항상 평균적으로 100~200위안 정도는 들어가기 때문이죠.

 

 

인터넷에서는 자희태후의 음식이 사치스럽다는 말이 많이 올라옵니다. 책에서의 기록을 보면 이것도 대체로 진실이라고 합니다.

자희태후는 식욕이 좋고 식사량이 많았습니다. 책에서 서술된 덕령의 묘사에 따르면, 자희태후의 한끼 점심식사를 대략 추산해보았을때 오늘날 화폐가치로 얼마만큼의 비용이 들었을까요?

 

 

자희태후는 정해진 식사 장소가 하나도 없었는데, 자희태후가 좋아하는 어떤 장소에 도착하든 그곳이 바로 식사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식기들은 존귀한 황금색으로 양각되어있고, 위에는 은 뚜껑이 덮여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위에 초록색 용을 그려넣거나 '수(寿)'자를 새긴 것도 있습니다.

점심 식사에 거의 150가지의 반찬들이 줄을 이었는데, 한 줄은 큰 그릇들, 한 줄은 작은 접시들, 그 다음엔 큰 그릇들, 또 다른 줄에는 작은 접시들로 죽 늘어섰다고 합니다.

 

 

 

 

자희태후는 식사 전에 달콤한 것을 먹는 것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달콤한 간식거리들은 일반적으로 궁녀가 그녀의 침실로 가져갔습니다. 연밥, 수박씨, 색색의 호두, 조각을 잘게 썰어넣은 제철 과일 등등 이러한 것들은 오늘날 우리가 먹는 간식들과 맞먹습니다. 대부분은 견과류지만 현대에도 견과류는 그리 싸지 않습니다.

간식거리들을 먹은 후, 궁녀가 그릇을 치우고, 자희 태후는 남은 간식거리들은 모두 궁녀에게 상으로 하사하여서 낭비는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간식거리를 먹고, 자희태후는 차도 마셨는데, 이때는 두명의 태감이 시중을 들었습니다. 한 명은 아름다운 옥으로 만든 찻잔을 받쳐들었는데, 찻잔은 받침과 뚜껑이 모두 금으로 되어 있어서 매우 화려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또 다른 태감이 들어와서 은쟁반을 손에 받쳐 들고 그 위에 백옥으로 만든 잔 두 개를 놓았는데, 한 곳에는 금은화 한 송이를 담고, 다른 한 곳에는 장미 꽃잎을 담았으며, 황금 젓가락도 구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을 때는 자희태후만이 앉을 수 있었고, 그녀의 조카인 황후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서서 식사를 하는 것이 궁중의 규칙이었습니다. 궁중의 식탁에는 쇠고기가 없는데, 이는 백성들의 삶에 크게 기여한 동물을 도축하거나 먹는 것은 큰 죄악으로, 죽어서도 지옥에 내려간다는 통념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궁중 요리는 돼지고기, 양고기, 야생동물, 닭, 오리, 거위 등 가금류와 채소 등등으로 다양했습니다.

 

 

조리 방식또한 매우 정교해서, 돼지고기만 해도 적어도 10가지 다른 방식으로 요리가 되었고, 닭이나 양고기 류의 요리들도 모두 다른 방식으로 조리되었습니다. 또, 상어 지느러미 찜도 있었는데, 상어 지느러미는 중국에서도 매우 귀한 음식으로 일반 서민들은 볼 기회가 없습니다. 이 밖에도 테이블 위에는 구운 닭, 순살 닭, 오리 구이 등이 있었습니다.

 

 

특히 만주족의 생활 습관은 매우 독특한 면이 있는데요, 평소에 쌀밥은 잘 먹지 않고 여러가지 면류를 즐겨 먹으며, 그 형태도 용, 나비, 꽃 등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보기도 좋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만주족은 동북쪽에 거주하고 있어서 여러가지 김치를 즐겨먹으며, 설탕에 절인 팥떡, 녹두떡 등 다양한 디저트를 즐겨서, 기본적으로 모든 음식들을 한 입씩만 맛보아도 매우 배부르게 된다고 합니다.

 

 

 

 

이런 음식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죽들이 있는데, 어떤 것들은 달콤한 옥수수로 끓인 것도 있고, 어떤 것들은 노란 좁쌀로 끓인 죽도 있습니다. 점심을 먹고난 후, 태감은 자희태후를 위해 꽃차를 드려야 하는데, 자희태후가 점심을 먹은 뒤 남은 반찬들은 황후와 궁녀들의 차례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자희태후의 의복을 보면, 덕령은 처음 자희태후를 만났을 때, 자희태후는 커다란 붉은 모란꽃을 수놓은 노란색 비단옷을 입고, 머리의 관 주위에는 진주와 옥, 비취 등을 가득 채웠으며, 머리관 왼쪽에는 진주 술 하나를 드리우고 가운데에는 순수한 비취로 조각한 봉황이 장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자희태후의 황금포 겉에 걸친 숄은 적어도 삼천 오백개의 비둘기 알만큼 큰 진주를 연결한 것으로, 각각의 진주는 같은 크기와 색으로 빛났으며, 진짜 구슬처럼 둥글고 옥같이 매끄러웠습니다. 양 옆에는 옥으로 장식된 두개의 순옥고리가 연결되어 있어서 이 숄만 해도 매우 귀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진주 팔찌 두개와, 옥팔찌 한 개, 보석 반지도 여러개 끼고 있었고, 오른손 약지와 새끼 손가락에 각각 순금 보호대를 착용하여 무려 3인치의 길이에 이르렀고, 왼손의 두 손가락에는 똑같은 길이의 옥호지(玉护指)를 착용했습니다. 그녀의 신발에도 진주 태슬이 장식되어 있고, 각종 조형물이 여러가지 빛깔의 작은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저녁식사도 점심과 비슷한 150가지 반찬에 고기 위주로 돼지고기, 양고기 등을 모두 한 상에 두었는데, 이는 모두 현재 중국에서 20위안부터 시작하는데, 한 가지 메뉴가 평균 30위안이고, 이를 150가지라고 가정하면 4500위안, 저녁식사까지 포함하면 두 끼 식사만 총 9000위안(한화 약 154만원)입니다. 아침식사로 우유와 간식거리 등, 그리고 식사 전 디저트 견과류 등을 포함하면 중국 물가로 대충 500~600위안이 든다고 하네요. 자희태후의 하루 식사에만 현재 중국 위안화 가치로 1만 위안(한화로 약 170만 9400원)이 들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것은 아직 그녀의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옷과 악세서리도 포함하지 않은 금액입니다. 덕령이 자희태후를 처음 만났을때 머리에 하고 있던 장식이 사진에 찍혀있고, 덕령이 말했던 자희태후의 숄에는 3500여개의 진주가 장식되어있는데, 고대의 진주는 모두 천연 진주이므로 가격이 훨씬 더 비싸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습니다.게다가 금반지와 비취 등의 보석도 있지요. 그래서 자희태후의 일신을 영위하는데 하루 10만 위안(한화 약 1709만 4천원) 정도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소비는 부자들 중에서도 최고 갑부라고 추정할 수 있겠네요. 보통 사람들은 자희태후의 발끝도 따라잡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620021487906320906%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慈禧一天的消费，大抵相当于今天多少人民币？

 

상상을 초월하는 화려함과 사치에 정말 놀라울 따름이네요. 청나라 황실의 부강함이 왜 그렇게 자희태후때에 크게 스러졌는지 이유를 알 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