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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99세 노인이 남긴 97만 위안의 유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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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99세 노인이 남긴 97만 위안의 유산

hanyuku 2020. 8. 17.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옛날 어렵던 시절을 겪어온 어르신들을 보면 근검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 중에서도 특히 농촌의 노인들도 이러한 근검절약하는 습관을 가지고 매우 검소하게 생활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절약은 훌륭한 덕목이지만, 자기가 돈이 많으면서도 돈이 아까워서 먹지도 못하고, 입기 아까워하고, 돈을 내고 병을 진찰받는 것도 아까워한다면 너무 마음아픈 일입니다.

 

 

중국의 유명한 한 코미디언인 샤오션양(小沈阳)의 <불차전(不差钱)>의 한 구절에 "사람이 없어져도 돈은 남는다."는 말이 있는데요, 이 구절처럼 강서(江西)의 한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연고가 없어서 마을위원회에서 후처리를 해주었는데, 그녀의 집 비닐봉지에서 무려 97만 위안(한화 약 1억 6540만원 상당)의 현금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그 현금은 모두 1위안, 2위안짜리, 심지어 0.1위안짜리의 잔돈으로 뭉쳐져 있어서 은행 직원들이 무려 3시간이나 걸린 끝에 모두 집계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검소한 노부인이 이렇게 거액의 뭉칫돈을 가지고 있었다니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요?

 

 

 

 

왕티엔차이(王添彩)의 불행한 인생

 

 

이 노인의 이름은 왕티엔차이로, 장시성 핑샹시(江西萍乡) 대왕촌의 한 독거노인으로, 1930년대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집이 가난했기 때문에 학교를 다닌 적이 없었고, 성인이 된 후 일찍 시집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원래 행복한 삶과 가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남편이 장사를 해서 생활도 나쁘지 않았는데요, 두 사람이 결혼한 후에는 쌍둥이 딸을 낳았고, 두 딸들은 귀엽고 예뻐서 동네사람들의 부러움을 사는 가정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풍운이 있고, 사람에게 재난이나 행운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법이죠. 막내딸이 태어난 지 오래지않아 큰 병을 앓았는데, 당시 의료 여건이 좋지 않아서 병을 고치지 못하고 어린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막내딸이 요절한 후, 큰딸도 병에 걸려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서 죽고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딸 둘을 연이어 잃으니 남편의 마음의 슬픔도 쉽게 풀리지 않았고, 우울한 마음이 병으로 이어졌습니다. 왕티엔차이는 밤낮으로 남편을 돌보며 그가 빨리 낫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남편도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행복했던 가정에는 왕씨 혼자만 남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지만, 생활은 계속 이어져야 하고, 이때부터 왕티엔차이는 더할나위없이 절약하고 검소하게 살았습니다.

 

 

 

 

평상시 검소한 왕씨 할머니, 97만 위안의 유산을 남기다

 

 

가족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자, 왕티엔차이는 더욱 말하기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도 교류하는 것을 싫어하여 평소 혼자 생활하며 집에 틀어박혀 있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때문에 그녀에겐 인생이 즐겁지 않고 모든 것이 부질없어 보이게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녀는 거의 웃지 않았고, 동네사람들조차 "그녀는 웃지 않고 항상 무뚝뚝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을위원회 사람들이 그녀를 보러오는 것 빼고는 다른 마을 사람들은 그녀와 왕래하지 않았고, 그녀 스스로도 평상시 생활이 매우 검소하여, 평상시에도 장아찌만 먹으며 야채를 거의 사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을의 선량한 사람들은 그녀가 이렇게 검소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때때로 자신이 기르는 야채 중 다 먹을 수 없는 것들을 그녀에게 보내왔습니다.

그녀의 옷도 몇 년 동안 한 벌도 갈아입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병이 나도 혼자 참고 견디고, 정 안되면 농촌의 재래식 방법으로 스스로 병을 치료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다리가 불편하고, 외출해도 기어다녔다고 하는데요, 마을의 마음씨 좋은 사람들은 모두 이것을 두고보지 못하고 그녀를 도우러 왔다고 합니다.

 

 

 

 

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는 애처로운 처지인데다 하루 종일 검소하게 살다 보니 찢어지게 가난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녀는 저축할 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99세의 왕티엔차이가 뇌졸중으로 갑자기 사망하게 되었을때, 마을 사람들이 발견하고 마을 위원회에 알려서 그녀의 뒷일을 처리하였는데요, 그녀의 집 침대 밑에서 여러 개의 봉지를 발견했고, 그것을 열어보자 뜻밖에도 모두 돈이었습니다.

동네사람들은 의아해했습니다. 그녀는 분명 가난하게 살았고, 병에 걸려도 아까워서 치료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이 나왔을까요?

 

 

 

 

97만 위안의 돈은 남편이 남긴 유산이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알기 위해 마을 사람들은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이 돈이 부정한 돈인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와서 조사했고, 6명의 은행원들이 현금을 점검한 결과 3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비로소 이 봉투속의 잔돈들이 모두 합해서 97만 위안이라는 것을 집계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평소 고물을 팔아서 모은 돈 외에도 남편이 장사를 할 때 남긴 돈도 있었지만 아까워하여 이를 쓰지 못하고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마을의 촌장은 이 사실을 알고는 놀라서 "왕씨 할머니, 이게 무슨 고생입니까. 돈이란 것은 평생 가져오지도 못했고, 죽어서도 가져가지 못하는 것인데, 평생 절약하면서 온종일 짠 음식을 먹고, 병이나도 진찰을 받아보지도 않았으니, 이렇게 가고 나셔서는 한 푼도 못 쓰고, 이렇게 평생 사셨어야 됩니까?" 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평생 검소하게 살아온 왕씨 할머니는 97만 위안의 유산을 남겼지만, 그녀에게는 이 돈을 물려받을 자식이 없었습니다.

 

 

 

 

절약은 중국에서 전통적인 미덕으로 여겨지지만, 지나치게 절약하면 좋지 않고, 자신이 돈이 있는데도 없는 척하며 먹는것도 아끼고, 아까워한다면 수전노가 아닐까요?

적당한 절약정신은 잘 살기 위한 전제이자 좋은 덕목이지만, 너무 지나치면 안 됩니다. 내가 돈이 있을 때는 먹고 마실줄도 알아야 하고, 남도 도울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사회적 미덕이며 선한 일을 하는 것이죠.

왕씨 할머니는 분명히 생활을 잘 해서 노후를 잘 보낼 수 있었음에도 돈을 쓰기 아까워하였는데요, 97만 위안을 조금 덜 아꼈었다면 조금 더 풍족한 만년을 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714597080180079552%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99岁老人一生节俭,平时吃馒头咸菜,留下97万遗产却无人继承

文/谷月 中国人都有勤俭节约的好习惯,尤其是农村的老人,生活很是节俭。 节俭虽然是好的品德,但是如果自己明明很有钱却不舍得吃,不舍得穿,甚至不舍得花钱看病,就感觉太让人心酸了�

mbd.baidu.com

 

정말 안타까운 삶을 살다간 왕티엔차이 할머니의 이야기였는데요, 이 기사의 요점은 너무 돈을 지나치게 아끼면 안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이지만, 왕씨 할머니의 이와 같은 지나친 검소함이 어떻게 비롯된 것인지 생각해보면, 세상을 떠난 남편과의 추억이 묻은 돈이 사라지는 것 같아 그 돈을 차마 쓰지 못하고 아까워했을 것 같기에 조금쯤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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