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에 싸여있던 화웨이 총수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화웨이는 중국에서 가장 큰 통신장비 제조회사입니다.

5G기술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며, 세계 최대 규모를 가진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 기업을 이끄는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의 인생 스토리를 오늘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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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난한 집안 출신, 지식으로 운명을 바꾸다

 

 

1995년, 런정페이(任正非)는 인생에서 가장 슬픈 일을 경험했습니다. 바로 그의 부친이 세상을 떠난 것이었지요.

그 해, 런정페이는 51세였는데, 화웨이를 창업한 지 막 7년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런정페이의 부친 런모쉰(任摩逊)은 일생을 청빈하게 살았는데, 그 이유는 아들 런정페이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음료수를 마시고 싶은데 비싼 것을 사기엔 아까워서, 싼 노점상에게 음료수를 사와서 마시며 갈증을 달랬는데, 오히려 이것으로 탈이 나서 설사를 그치지 않다가 나중엔 신체 기능이 쇠약해지면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런정페이는 늘 자신이 부모님께 송구스럽다고 말하는데, 그가 성공하게 된 것에는 부모의 영향과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정신적으로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죠.

 

 

그는 일찍이 "내가 이기적이지 않은 것은 부모님에게서 배운 것이다. 화웨이가 이렇게 성공한 것은 내가 이기적이지 않은 것과 조금 관계가 있다."고 말했었습니다.

 

 

런모쉰( 任摩逊 )

 

 

런모쉰의 아버지이자, 런정페이의 할아버지인 런산허(任三和)는 소금에 절인 돼지 뒷다리 훈제햄을 만들어 팔면서 생계를 이었는데, 고통과 어려움을 참고 견디는 정신으로 돈을 벌어서 당시 저장성 일대의 작은 마을에 사합원(四合院, 베이징의 전통 주택양식) 주택을 지었습니다.

 

 

덕분에 런모쉰은 어릴 때부터 의식주 걱정 없이 생활했고, 좋은 교육을 받아서 부모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그러나 시운이 좋지 않고, 사회가 불안하여 런모쉰은 학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부모도 함께 세상을 떠나게 되어, 이때부터 고달픈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운명이 험난하더라도 런모쉰은 불평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나라를 깊이 생각하고, 동란(动乱)의 시기에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많은 애국 행위에 동참하였습니다.

 

 

귀주에서 교편을 잡았을 때, 청웬쟈오(程远昭)라는 한 여자가 그의 인생에 나타났습니다. 근주자적이라는 말처럼, 런모쉰의 영향을 받아 청웬쟈오는 독학하여 수학교사가 되었습니다. 1944년 10월 25일, 런모쉰과 청웬쟈오의 첫 아이가 태어났는데, 런모쉰은 자신의 아들이 훗날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며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안다는 뜻의 '정페이(正非)'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나중에, 런정페이 외에도 6남매가 더 생겼고, 그 시절에는 가족 9명이 빠듯하게 살았습니다. 아무리 물질이 부족하더라도 배움은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런정페이의 부모는 모두 교육받은 지식인으로, 아이를 방치해서 황폐화시키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교육을 주관하고, 어머니는 일상생활을 관리하며 살았습니다.

 

 

비록 집안은 돈이 없어서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빌리곤 했지만, 매 끼니마다 모든 가족들의 식사량은 모두 잘 계획되어 나왔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오히려 종종 몰래 자신의 음식을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이러한 부모의 수고로움은 런정페이의 유년시절 기억속에 새겨져 있습니다. 이런 힘든 환경 속에서 런정페이는 19세 때 대학에 합격해 생애 첫 운명의 전환을 시작하였습니다.

 

 

 

2. 200만 위안을 사기당하고, "화웨이(华为)"가 나왔다

 

 

대학 졸업 후, 런정페이는 군에 입대해서 군 생활을 하다가, 후에 퇴역 후 선전(深圳)의 남해석유그룹(南海石油集团)에 입사하여 일을 시작했습니다.

 

 

학업에서나 군대에서나 일에서나, 런정페이의 성적은 모두 뛰어나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해석유그룹에 가서 그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많이 벌어 여유롭게 살 생각만 하였습니다. 그의 노력을 저버리지 않고, 그는 결국 사장 자리까지 앉게 되어 직장 생활이 점점 나아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는 예상치 못한 풍운이 있어서, 평온한 생활일수록 이를 맞닥뜨렸을땐 더욱 커다란 파란이 일어나는 법입니다. 한번의 업무상 왕래에서 런정페이는 한 무역회사에 200만 위안을 사기당했습니다.

 

 

이 실수로, 런정페이는 직장에서의 지위가 보장되지 않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해석유그룹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의 고달픈 시련에다가 군부대에서의 어려운 생활에 단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런정페이는 마음이 조금 언짢긴 했지만, 이것으로 큰 충격을 받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구이저우(贵州)에 계신 부모님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그래서 고향의 집을 정리하고 아들이 있는 선전으로 달려와 아들의 근심을 풀어주기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번 기회에 가족들이 다 모였으니 런정페이는 기쁘기는 하지만, 어깨의 짐이 더 무거워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대로는 못 살겠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런정페이는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상하이에서 만난 친한 친구 5명을 찾아 사방으로 21,000위안을 모았고, "화웨이(华为)"라는 이름의 회사를 차렸습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화웨이(华为)"라는 이름은 "중화유위(中华有为)"의 의미를 갖고있는 이름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런정페이의 애국심을 알 수 있습니다.

 

 

회사라고는 하지만, 6명밖에 없어서 웅대한 이상은 현실의 가혹함을 따라갈 수 없었습니다. 뜨거운 피와 넘치는 끈기가 아니었다면, 창업 초기를 넘기는 것은 여간 힘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해이도 런정페이는 안목이 남달랐고, 도전과 실패를 부단히 반복하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곧 이 작은 회사는 약간의 돈을 벌게 되었고, 그는 전화의 교환기(交换机)를 주시했습니다.

 

 

당시 서비스 업종에서 교환기는 상당한 기술 설비였습니다. 런정페이는 한 홍콩 기업과의 합작을 통해 HAX 교환기의 대리상이 되었고, 제품은 불티나게 팔려서 창업 후 처음으로 큰 수익을 냈습니다. 이토록 제품을 파는 족족 불티나게 팔리는 등 시장의 수요가 엄청나게 많자, 제조업자가 갑자기 납품을 안 해주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사람의 일생에서 많은 변화들은 모두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때 나오는 법입니다.

런정페이의 머리는 아주 총명했기 때문에, 팔지 말라고 제품을 공급해주지 않으니,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만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화웨이는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1993년 말에 성공하여 C&C08 교환기가 개발되었습니다. '병귀신속(兵贵神速, 군사 행동은 신속해야 한다는 속담)'이라는 말처럼, 제품이 있게 되니 이제 다음 단계로 시장에 뛰어들어 대중에게 사용해야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게 되겠죠.

 

 

화웨이는 저가 전략을 써서 국외 동종 제품의 가격의 3분의 2정도로 제품 가격을 책정했습니다. 그러자 1년도 안 되어 매출이 1억 위안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화웨이는 처음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6인의 작은 사업장이 처음으로 100명이 넘는 규모를 갖춘 회사다운 회사가 되었습니다.

 

 

 

3. "나는 자식들이 나를 돌봐주길 바라지 않는다"

 

 

런정페이는 매우 겸손한 사람입니다. 마윈이 일찍이 이렇게 말했었는데요, "런정페이는 잊혀진 고인(高人)이자, 가장 신비로운 사업가이다."

 

 

6인의 작은 사업장에서 현재 20만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기까지, 이 길은 한 번, 한 번의 성공들이 모여 축적된 길입니다. 하지만 런정페이는 카메라 앞에 나와 박수를 빋기는 싫어했습니다.

 

 

 

 

몇 년 전, 한 잡지에서 화웨이 사내 간행물에 실린 런정페이에 관한 글을 전재한 적이 있는데, 그 잡지는 바로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이 일을 안 런정페이는 크게 화를 냈고, 잡지사의 편집장에게 원고료를 되돌려보냈고, 회사의 사무원들이 일하는 것이 신중하지 못하다고 질책했습니다. 유명해지고 싶지도 않고, 유명해지는 것도 하찮게 여기며, 오로지 일만 잘 하고 싶어했습니다.

 

 

화웨이가 창립한 31년 동안, 런정페이는 언론을 상대한 횟수가 10번을 넘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작년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수십 개 언론사와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캐나다에 억류되어 있던 딸 멍완저우(孟晚舟)의 풍랑을 지켜보며, 카메라 앞에 런정페이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것은 딸의 일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중국내에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카메라 앞에서의 런정페이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날개가 튼튼해지길 바랄 뿐이라고만 했습니다. 자녀들은 그들 자신만의 인생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롭게 날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부모는 절대로 부모를 돌보기 위해 자녀가 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더욱 높이 날기를 바란다. 부모와의 격차가 더욱 커질수록 세대차이가 더욱 커지는데, 그들이 나와 소통하기를 원한다면 소통하고, 소통하고 싶어하지 않으면 안 한다."고 말했습니다.

 

 

 

멍완저우 구속 사건에 대해 런정페이는 태연하게 반드시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있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 해 전, 런정페이가 200만 위안을 사기당했을때 그의 부모가 그에게 달려와서 그와 함께 있어주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자신의 딸의 일로 오늘날 런정페이는 카메라 앞에 섰지만, 멀리 태평양 건너 있는 멍완저우에게 위로가 된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런정페이는 76세이고, 화웨이가 32년째가 된 오늘날, 화웨이는 중국인들에게 자랑스러운 민족기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제재조치에도 런정페이는 직원들에게 미국의 구글을 배우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막힌 혈로를 뚫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회사는 이미 전시상태이다"라고도 했습니다.

 

 

30년 전, 교환기가 제대로 공급되었다면 오늘날의 화웨이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듯이 오늘날 화웨이가 맞닥뜨린 어려움도 또 한 차례 더욱 강대해지기 위한 과정일수도 있지요.

 

 

"비범한 인물이 비범한 역사를 만들었다면 더더욱 그렇다. 창상의 세월은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선 기업계의 엘리트를 하나 만들어냈다. 시대의 흐름을 가지고 씨름하는 기업인이야말로 진정한 기업가이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555398782819742289%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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