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실패한 투자 사례는..?230억 위안을 투자한 완다광장(万达广场)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의 왕젠린(王健林)을 말하자면,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을 알고 있는 중국 최고 갑부이자, '1억 위안(한화 약 170억원)이라는 작은(?) 목표를 가져라'라고 말했던 것으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인물입니다. 왕젠린이 운영하는 완다 그룹은 부동산, 레저, 엔터테인먼트, 금융 등 다양한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그룹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중 왕젠린이 만든 모든 프로젝트들 중에서 종합 쇼핑몰인 '완다광장'이 가장 성공적이고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거의 모든 1선 혹은 2선 대도시에서 완다광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완다광장이 이처럼 성공한 것은 아닌데요, 그 중에서도 230억 위안을 투자한 한 완다광장은 중국에서도 '최악'의 투자 실패사례로 꼽히며, 그 완다광장은 이제 모든 상가들이 빠져나간 공성(空城)으로 전락하였다고 합니다.

어디인지 한번 알아볼까요?

 

 

 

 

중국의 장백산(한국의 백두산)은 중국 동북지역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매년 겨울,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스키를 타러 오고 온천을 즐기는데요,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오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 완다광장을 조성하는 것은 아주 완벽한 계획으로 여겨졌으며, 유동인구가 많아서 인기있는 대도시 못지않게 장사도 잘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각종 수치에 따르면 개발업자들은 여행객들의 소비력이 충분히 뒷받침될 것이라고 의견을 내놓았었는데요, 왕젠린도 이렇게 생각하여 완다의 골프장, 별장군 등을 짓는데 230억 위안을 투자했습니다.

 

 

 

 

당시 왕젠린은 루즈챵(卢志强), 쑨시솽(孙喜双), 리우촨즈(柳传志) 등 절친한 친구들을 찾아 함께 힘을 보탰는데,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 투자한 것이니만큼 자연스레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자본과 자원 실력에 힘입어 사업성은 크게 좋아졌는데요, 각종 상가 뿐만 아니라 골프장과 주택까지 들어서면서 상가, 학교, 주택, 엔터테인먼트를 아우르는 대형 상권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맞닥뜨린 현실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왕젠린이 엄청난 거금을 들여 투자한 이 거대한 호화별장은 이제 무너졌고, 이 별장군만으로도 100억 위안 이상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개업 초기에는 장백산(백두산) 완다광장은 매우 장사가 잘 되었습니다. 하지만 개업 후 1년 만에 점차 그 열기가 사그러들었는데요, 왜냐하면 장백산을 찾는 관광객 수가 줄고 있었기 때문에 완다광장에 입점한 상가들도 썰렁해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많은 점포들이 완다광장에 입점했지만,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뿐더러, 사람들이 찾아온다해도 유동성이 너무 커서 잠깐 들르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그래서 완다광장의 가게들은 수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장백산(백두산)은 중국내에서 유명한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지이지만, 이번 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해 관광산업이 전체적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이전처럼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도 무시하지 못하는데요, 성수기에는 그나마 대부분의 상인들이 기본적인 수지타산을 유지하는 반면, 비수기의 완다광장은 정말 썰렁합니다. 장백산 지역의 인구가 기본적으로 너무 적은 영향도 있습니다. 장백산 주변 도시 인구 10만명 정도만이 완다광장의 고정 소비층인데, 이것은 턱없이 부족한 수요이지요.

 

 

지금은 이미 왕젠린이 장백산(백두산) 완다광장을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쑨시솽에게 매각한 상태입니다. 이것은 왕젠린의 사업적으로 총명한 부분이기도 한데요, 일단 상황이 좋지 않게 돌아가거나 자신이 목표한 기한을 넘기지 못하면 곧바로 방향을 바꾸는 점이 바로 그것입니다.

 

 

 

 

오늘날, 장백산(백두산)의 완다광장은 이미 사람들이 다 나가고 썰렁한 공성(空城)이 되어버렸습니다. 청소를 할 인력이 없어서 장백산 완다광장에는 눈이 두껍게 쌓였고, 떠나버린 상가들의 광고판이 흔들리며 상가 유리에는 금이가는 등 폐허로 변해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장백산(백두산)은 유명한 관광명소이자 볼거리가 풍부한 곳이지만, 비수가와 성수기가 구분되는 곳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구석진 곳에 엄청난 금액을 투자한 사업은 결국 실패해도 무리는 아니겠지요.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521182565104875307%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中国“最失败”的万达广场：耗费230亿建成，如今却变成“空城”

 

중국 최고 갑부인 왕젠린의 투자 실패 경험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서 무리한 투자는 실패할 수 있다는 점과, 목표한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으면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