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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차(茶)문화 이야기 #1 - 녹차 본문

Chinese Food

중국의 차(茶)문화 이야기 #1 - 녹차

hanyuku 2020. 1. 16. 13:4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은 차를 마시는 문화가 발달되었는데요,

중국은 차의 고향이며, 실제로 많은 차를 생산하는 원산지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이러한 차(茶) 문화는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약 47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송나라 때 발간된 여행 저서에 중국인들의 하루를 시작하는 7가지 생필품에 대해 나와있는데, 여기에는 柴chái(땔감), 米mǐ(쌀), 油yóu(기름), 盐yán(소금), 酱jiàng(소스, 장), 醋cù(식초), 茶chá(차)로 기록될 만큼, 차는 중국인들의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 중 하나였을만큼 보편적으로 차를 마시는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또한 차를 마실 때 '品'을 중시하는데요, 이것은 바로 차를 마시는 예절에 관한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집에 손님이 오면 차를 우리고 손님에게 권하는 것이 예의인데, 손님에게 먼저 의견을 구하고 찻잎을 고르며, 주인은 차를 우리는 주전자에 찻물이 얼만큼 남았는지 항상 확인하고 손님에게 차를 따라 대접합니다. 손님의 찻잔에 찻물이 절반 이상 마신 상태라면 항상 차를 첨잔해야 하고, 찻물의 온도가 처음 마셨을때와 같게 유지하고, 차의 농도도 처음과 일정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즉, 차를 대접하면서 그 향과 온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즐길 수 있게 손님을 공경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차를 우려내는 것이 중국의 다도 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에서 생산하고 수출하는 차의 종류는 녹차외에도 홍차, 우롱차, 백차, 꽃차, 압축차, 인스턴트 차 등으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녹차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차입니다. 녹차는 찻잎의 발효과정을 거치지 않고 싱싱한 찻잎을 널어놓고 말려서 건조시킨 후 200~300도의 뜨거운 솥에서 볶아져서 그 특유의 녹색과 향을 유지시키도록 만들어진 차입니다.

그래서 녹차는 향이 좋고, 맛이 순수하며, 보기에도 아름다운 형태와 녹색을 즐길 수 있는 차입니다.

 

 

서호용정차

 

 

녹차의 제작 공정에서 찻잎을 주물러서 형태를 만들고 건조시키는데, 어떤 차들은 납작하게 눌러서 만들기도 하고 어떤 차들은 동그랗게 말아서 만들기도 합니다.

서호용정(西湖龙井)차와 같은 경우는 납작한 차입니다.

 

 

녹차를 가공할때 살청(杀青)과 건조 방법이 모두 다른데, 살청후 뜨거운 솥에 볶아서 만드는 초청(炒青)녹차류에 속하는 차로는 용정(龙井), 감로(甘露)차가 있고, 뜨거운 열에 굽듯이 말려낸 홍청(烘青)녹차류에 속하는 차로는 황산모봉(黄山毛峰), 집현목아(集贤沐芽)가 있습니다. 증기에 찻잎을 쪄내는 가공방식의 증청(蒸青)녹차류에는 은위옥로(恩施玉露)차가 있고, 햇볕에 말린 쇄청(晒青)녹차류에는 전녹(滇绿)차가 있습니다.

 

 

중국의 녹차 꽃의 색은 세계에서 가장 손꼽히며, 매년 수출하는 녹차량만 해도 수만톤에 이르고, 세계 찻잎시장에서 녹차 교역의 70%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미차(眉茶)와 주차(珠茶)는 국내외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마오지엔(毛尖): 중국 허난성에서는 '녹차의 왕'이라고 불리는 차입니다.

 

 

롱징(龙井): 저장성 항저우의 샘 이름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 이름 역시 이 샘물의 이름을 따서 쓰이기도 합니다.

 

 

 

비루오춘(碧螺春): 장쑤성 우현 동정산에서 생산된 차인데, 봄에 찻잎을 따서 만들고 완제품의 모양이 나선형을 띠고 있습니다. 비루오춘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청나라 강희시절 동정산에서 찻잎을 따던 소녀가 차잎 광주리를 가지고 다니던 중 찻잎이 체온에 의해 데워져 말려졌는데, 그 찻잎이 향이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해서 죽인다'라는 의미의 '샤샤런(吓杀人)'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청나라 강희의 황제 남순태호가 이 향을 좋아하여 진상되던 차였는데, 황제가 샤샤런 이라는 이름은 고상하지 않으므로 찻잎의 모양에서 기인하여 '비루오춘(碧螺春)'이라는 이름을 하사하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음과 같이 여러가지 유명한 녹차들이 있습니다.

 

 

마오펑(毛峰): 안휘성 황산에서 생산

 

 

지엔하오(剑毫): 안휘성 잠산현 천수산 (대별산구)에서 생산

 

 

허우쿠이(猴魁): 안휘성 태평현에서 생산

 

 

과피엔(瓜片): 안휘성 육안현에서 생산

 

 

주차(珠茶): 절강성 평수에서 생산

 

 

칭딩(青顶): 절강성 임안 천목산에서 생산

 

 

바이운차(白云茶):절강성 안탕산에서 생산

 

 

인하오차(银毫茶): 호남성 백첩령에서 생산

 

 

 

중국의 차문화를 이야기하면서 가장 대표적인 녹차를 가지고 조사해보았는데요,

다음 차 문화 시리즈에서는 또 다른 차를 조사해올테니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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