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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중인 상하이에 쌀 2톤을 기부한 안후이성의 평범한 농민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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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중인 상하이에 쌀 2톤을 기부한 안후이성의 평범한 농민 이야기

hanyuku 2022. 4. 25.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현재, 왕정(王正)은 아직도 민싱구 좐챠오진 중거우루(闵行区颛桥镇中沟路)의 한 단지 안에 봉쇄되어 있어서 해제의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멀리 안후이성 쉬안청시 징더현(安徽省宣城市旌德县)에 살고 계시는 그의 아버지가 상하이에 쌀 2톤을 기부하였고, 4월 6일에 이미 신좡진(莘庄镇)에 도착하였다고 하네요. 신좡진 정부는 이러한 많은 양의 쌀을 읍내에서 미리 구입한 쌀과 함께 생활 물자가 급한 주민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이것은 내가 봉쇄 통제 기간 중 상하이를 도울 수 있는 유일한 작은 일입니다." 왕정은 제대한 군인으로서, 지금은 미용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 왕춘민(王春民)은 안후이성에 있는 고향에서 농사를 짓는 농사꾼입니다. 그들이 조용하게 상하이를 위해 한 이러한 "작은 일"은 고향에서는 이미 미담으로 알려진 지 오래라고 하네요.

 

 

 

 

 

부자(父子)의 상하이를 위한 실질적인 도움

 

 

25세의 왕정은 2019년에 고향 친구를 따라 상하이로 와서 미용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의 회사 직원 숙소가 있는 단지는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14일부터 봉쇄되었다고 합니다.

 

 

"단지 안에서 격리되어 있으면, 자원 봉사를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빈둥빈둥 놀고 있으니, 단지 안의 일을 좀 도와주면 좋지 않을까요?" 하지만, 왕정이 머무르고 있는 아파트에서 양성 감염자가 나왔고, 규정에 따라 그는 반드시 집에 있어야 했습니다.

 

 

집 안에서만 머무르게 된 왕정은 각종 소식들을 훑어보고 있었는데, 그때 상하이를 위한 일을 좀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4월 1일부터 시작해서, 인터넷 상에서 각종 소식 피드에서 시작한 것들이 각종 공동구매로 바뀌고 있었다. 우리들을 도와주었던 형, 누나들을 포함하여 주변 거주민들은 모두 공동구매로 구한 물자들이 도착하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왕정은 고향 안후이성 징더현에 계신 부모님께서도 그의 생활에 관심이 많다며, "저는 곧바로 아버지께 말씀드렸습니다. 제 생활은 그래도 아직 괜찮은데,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버지도 뉴스를 보면서 다 봤다고 하셨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왕정은 아버지에게 집에 비축해둔 식량을 상하이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기부해줄 수는 없겠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아버지께 말씀을 드리면, 아버지가 허락하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양을 기부해야 할지, 이것은 아버지께 들어야 하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결국 쌀은 아버지께서 심은 거니까요." 왕정이 말하길, 그가 중학교에 다닐 때부터 아버지는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을 지지하였다고 말하였습니다. 군대에서 제대한 후에도, 아버지는 제대한 군인으로서 명예로워야 한다고 말해왔습니다.

 

 

왕춘민은 아들의 말을 듣고 나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상하이에서 이번에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구나. 우리는 가능한 한 도와줄 테니 얼마나 많이 도와줄 수 있을지는 너희 어머니와 상의해 보겠다."

 

 

왕정은 아버지가 쌀 2톤을 기부하겠다고 하자 멍해졌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 쌀 2톤을 기부하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 왕정은 여전히 멍해져있었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아버지는 벼를 정미소로 운반하여 정미하였죠.

 

 

올해 52세의 왕춘민은 안후이성 징더현 신수이촌(安徽省旌德县新水村)에 사는 주민으로, 일년 내내 농사일을 하는 농사꾼입니다. 이 몇 년 동안, 수많은 농촌의 노동 인구가 외지로 나가 노동을 하였고, 농경지는 버려진 상태로 있었습니다. 왕춘민은 그러한 농지들이 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서 버려진 논을 다른 마을 주민들로부터 빌려와 경작에 집중하였습니다.

 

 

신수이촌 당 총지위원, 치보주임을 겸하고 있는 펑더셩(彭德胜)이 말하길, 왕춘민은 비록 지식 수준은 초등학교 수준이지만, 특히 부지런하고 유능하여 많은 마을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작년에 왕춘민은 거의 120묘(亩)의 벼를 심고, 78톤의 벼를 수확하였으며, 종자, 화학비료, 농약, 농기계 임대 및 농번기의 인부 고용임금 등을 제외하더라도 왕춘민의 집에는 약 2톤의 벼가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생활 속의 왕춘민

 

 

상하이에 대량의 쌀을 기부하려는 계획은 아들과 손발이 척척 맞아 떨어졌습니다. 4월 3일이 되자, 그는 어떻게 하면 이 2톤의 쌀을 상하이로 보낼 수 있을지, 상하이에 쌀이 도착하면 누가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말하자면 아주 간단한 문제 같지만, 일개 농민에게 있어선 속수무책인 일이었죠. 비록 아들은 상하이에 있었지만, 그 자신은 몇 번 가본 적도 없었습니다.

 

 

왕춘민은 자신의 생각을 마을 위원회의 간부에게 말했습니다.

 

 

신수이촌 당 총지서기, 촌위원회 주임이었던 후윈(胡云)이 기자에게 말해주었는데, 왕춘민은 2년 동안 비록 벼를 좀 더 많이 수확하였지만, 현지에서 가정 형편도 평범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가 마을을 찾아가 상하이에 쌀 2톤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을 때, 솔직히 마을의 '양위(两委)' 간부들은 모두 감동하였다고 하였습니다.

 

 

마을 위원회의 간부도 이전까지 이렇게 큰 일을 처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을에서는 먀오셔우진(庙首镇) 정부에 즉시 보고하였고, 마을 양위 간부들도 함께 상하이에 물자를 기증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와 동시에, 농민 왕춘민이 상하이에 쌀 2톤을 기부하려는 일을 전해듣고, 지얻현 위원회 현 정부의 주요 지도자들도 놀랐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에서 만난 징더현 당서기 추더요우(储德友)와 현장(县长) 우중메이(吴忠梅)가 뒤늦게 기증물자 발차식에 참석하였습니다. 왕춘민이 기증한 2톤의 쌀은 이 현의 다른 기부 물자들과 함께 현경신국(县经信局)에서 총괄 배정하여 상하이로 운반되었습니다.

 

 

4월 5일 정오가 되자, 마을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모두 힘을 합쳐 벼 2톤을 곡창에서 꺼내와 농용 차량 2대에 싣고 현에 있는 정미소로 보내 쌀을 도정하였습니다.

 

 

쌀이 다 가공되고나자 2톤 미만이 되었는데, 왕춘민은 또 정미소에서 일부분을 더 구입하여 2톤을 채워서 경신국에서 지정한 장소로 보내어 차에 쌀을 실었습니다.

 

 

4월 18일 오전, 민싱구 신좡진에서는 상하이를 찾은 기자들에게 4월 6일에 '안후이성 징더현 왕춘민'이 기부한 쌀 2톤을 전달받았다고 확인하였습니다.

 

 

신좡진은 왕민춘에게 이 대량의 쌀을 받기 전에 이미 대량의 쌀을 사들인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쌀 2톤은 읍내에 두고 구매한 쌀과 함께 가게 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보냈다고 합니다. 일부는 불우이웃들에게 주었고, 나머지 일부도 이 마을 내의 불우이웃들에게 전부 나누어주었습니다.

 

 

이로써 안후이 성의 농민 왕춘민과 아들 왕정의 상하이 쌀 기부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왕춘민

 

 

"이곳을 꿈이 시작하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가 보낸 대량의 쌀이 이미 순조롭게 상하이에 도착하여 일부 상하이 시민들의 가정에 분배되었습니다. 왕정은 그가 매우 기뻐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고, 방역 과정에서 상하이를 위해 작은 일이나마 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보람이 있습니다."

 

 

왕정은 기자에게 통제의 나날 속에서, 처음에는 상황에 대한 예측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와 그의 동료들의 생활이 곤경에 빠지기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래층에 사는 형, 누나들이 그를 도와주어서 감동받게 하였고, 어려운 시기에 모두가 서로 도울 수 있어서 따뜻했다고 하였습니다.

 

 

왕정은 상하이에 오기 전에 고향에 머물면서 아버지를 도와 농사를 잘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합작으로 가공 공장을 차릴 생각도 하였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젊을 때 생활 경험을 더 많이 쌓고 싶었고, 상하이는 기회가 많아서 그는 이곳에서 아주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코로나가 종식된 후에도 상하이에 머물면서 꿈의 시작 장소로 삼을 예정이라고 하였습니다.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그래도 버텨낼 수 있는 힘은 이렇게 사람들의 온정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想为上海做点小事”,安徽一农民捐2吨大米 (gmw.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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