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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16명의 황제들의 이름을 이어보면 나오는 신기한 규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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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16명의 황제들의 이름을 이어보면 나오는 신기한 규칙?!

hanyuku 2022. 4. 22.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는 "배자론배(排资论辈)"라는 말이 있는데요, 이것은 항렬의 크기와, 경륜에 따른 직급, 대우의 높낮이가 결정된다는 뜻입니다. 인구가 많고 자손이 많은 대가족에서 어떻게 하면 빠르게 항렬관계를 정리할 수 있었을까요? 이를 위해 옛 사람들은 성씨+항렬+이름(姓氏+祖辈+名字)의 조합으로 이름을 짓는 방법을 고안하였습니다.

 

 

흔히 성씨 뒤에 따르는 글자가 항렬이고, 항렬은 가문에서도 덕망이 높은 사람이 지어 후대로 전해지는데, 일반 가문에서도 그러하듯이 인구가 많은 황족의 이름도 그러했습니다.

 

 

하지만 명나라 황제들의 이름을 자세히 살펴보면 항렬 외에도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명나라 태조 주원장은 일찍이 평민 출신으로, 자손들의 이름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고심했다고 하는데요.

 

 

 

 

 

결국 그는 남다른 가문의 항렬자 목록을 고안해냈다고 합니다. 이것은 많은 다른 가문들의 참고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상 최초의 평민출신 황제 주중팔(朱重八)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유철, 이세민(刘彻、李世民) 같은 사람들처럼 조상 집안과 무언가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었던 주원장은 토박이 농민이었고, 그의 조상도 대대로 농민이었습니다. 원나라 말년에 조정의 정치가 부패하여 백성들의 고통이 이루말할 수 없었죠.

 

 

이런 상황에서 주원장의 부모는 주원장이 어린 나이였을 때 세상을 떠났고, 이후 그는 살아남기 위해 중이 되고, 거지가 되었습니다. 비록 어려운 삶의 조건이었지만 다행히도 그는 살아남았고, 기회와 인연이 닿아 홍건군(红巾军)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주원장은 원나라에 대한 원한을 품고 용감히 적을 무찔렀고, 그의 용맹스러운 행동과 기질 덕분에 곽자흥(郭子兴)의 눈에 들어 발탁되었습니다. 그리고 곽자흥의 수양딸인 마황후(马皇后)와 결혼하게 되었죠.

 

 

 

 

 

 

이후 주원장의 인생은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력 기반을 갖게 되었으며, 게다가 '간고분투(艰苦奋斗)'한 성격으로 인해 그의 업적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는 진우량, 장사성(陈友谅、张士诚) 등을 차례로 격파한 뒤, 서기 1368년에 대명왕조(大明王朝)를 세워 평민출신 농민에서 황제로 도약하였습니다.

 

 

특히 주원장은 황제가 된 후에도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명왕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방법을 강구하였고, 심지어 오행(五行)설까지 사용하였습니다.

 

 

주원장의 이름의 변화

 

 

원나라 시기, 몽고인들의 통치 하에서, 관할 구역 안에 있는 한족들은 사회 계급의 최하위 계급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선조들도 이름을 가질 수 없었고, 그저 형제 서열이나 부모의 나이를 합산하여 일종의 암호같은 이름을 붙일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주원장이 바로 그러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제4등인(第四等人)의 후손이었던 그는 성년이 되기 전까지 이름조차 없었습니다. 처음에 주원장은 주중팔 혹은 주팔팔(朱重八或者朱八八)이라고 불렸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팔월 초팔일에 태어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나라 말기에 각지에서 봉기가 집결하자, 그동안 억압되어있던 한인(汉人)들은 원나라 지배자에 대항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짓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주중팔은 자신의 이름을 주흥종(朱兴宗)으로 개명하였고, 이후 주덕유(朱德裕)로 개명했다가, 곽자흥 휘하에 와서 비로소 주원장(朱元璋)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였습니다.

 

 

쉽게 말해서, 주원장의 선조도, 그 자신도 이름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의 파란만장한 경력 속에서 여러 차례 이름을 바꾸었던 것은 과거의 치욕을 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주원장은 비록 가난하게 태어났지만, 지식이 있었고, 생각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주원장은 특히 이름 짓기에 신경을 썼고, 황제가 된 뒤에도 후손들의 이름 짓기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어쩌면 그는 이름을 짓는 것을 한 사람의 지위의 상징으로 여겼던 것 같기도 합니다.

 

 

오행 상생의 방법을 고심하여 연구하다

 

 

일반적으로 옛날에는 대(大)가문에는 족보가 있었는데요, 족보에는 항렬로 가문의 사람들을 기록하여 대대로 게승하였고, 족보에서 항렬자는 가문에서 덕망이 높은 사람이 지었습니다.

 

 

 

 

 

 

주원장의 선조들에는 결코 변변한 항렬자가 없었고, 그는 주씨 집안에서 가장 먼저 신분상승을 한 선례였기에, 존귀한 황제의 자리에 오른 그는 당연히 자신의 가문을 위해 그럴듯한 항렬자를 만들어주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아들 하나하나에게 오언절구를 지어주었는데, 이 절구는 아들들의 후손마다 항렬을 가리는데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구진개방악, 양위근례의, 강의순초탁, 권형소자지(久镇开方岳,扬威谨礼仪,刚毅循超卓,权衡素自持)가 있습니다.

 

 

이밖에도 주원장은 '오행상생작명법'을 고안하였는데,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주원장이 자기 자신에게 지어준 이름에서 성씨 주(朱)와 발음이 같은 '주(诛)'는 '주살(诛杀)'을 의미하는데요, 원(元)은 원나라를 가리키고, 장(璋)은 일종의 무기를 호칭하는 말로, 주원장을 이어붙이면 바로 자기 자신이 원나라를 주살한 무기임을 말하는 의미가 됩니다.

 

 

그는 자기 자손들의 이름을 지을 때 <춘추번로오행지의(春秋繁露五行之义)>에 나오는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 차부자야(木生火,火生土,土生金,金生水,水生木,此父子也)' 라는 이론을 교묘하게 차용하였습니다.

 

 

 

 

 

동시에 오행이 상생하고, 서로 살아서 쉬지 않는 것도 후손들이 번성하여 나라가 망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주원장은 그의 후대에게 "성씨+항렬+오행상생자"로 이름을 만들라고 하였죠.

 

 

예를 들어, 주원장 본인의 이름에 있는 마지막 글자의 속성이 '금(金)'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는 모든 아들들의 이름을 '목(木)'자가 옆에 붙은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체(朱棣)의 이름 글자에 '목'자가 있는데, 체의 아들들의 이름에는 '화(火)'자가 붙어있죠. 이것이 바로 목생화(木生火)의 뜻입니다.

 

 

바로 이러한 오행상생의 원리로 주원장이 자손들에게 이름을 지어주었기 때문에 명나라 역대 황제들의 이름이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나타난 것이라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명나라 역대 황제들의 이름 마지막 글자를 쭉 배열해보면, 오행상생의 법칙을 따른 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명나라 역대 황제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朱元璋、朱允炆、朱棣、朱高炽、朱瞻基、朱祁镇、朱祁钰、朱见深、朱佑樘、朱厚照、朱厚熜、朱载垕、朱翊钧、朱常洛、朱由校、朱由检

 

 

 

 

 

심지어 4~7대를 지나면서 조상이 남긴 항렬표에 의해 가족들 중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아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데요, 이는 매우 흥미롭고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일이라고 합니다.

 

 

만약 후손들 중 몇 명만의 이름이 이런 규칙을 따른다고 해도, 세대마다, 황제마다 다 이렇게 이름을 지은 것은 주원장의 의도이며, 후손에 대한 기대와 염원을 대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중국의 일부 오래된 풍습이 반드시 쓸모없는 것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족보와 성씨의 전승은 한 집안의 효도와 발전의 역사를 매우 잘 전승할 수 있는 현실적 의의가 매우 큽니다. 물론 주원장의 작명은 그저 현대인으로 하여금 옛 사람의 지혜와 장인정신에 감탄하게 하는 것뿐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에게 단결과 힘, 가족 정신을 더욱 잘 보여주는 것이죠. 이런 것들이 바로 갈수록 냉담해지는 우리 사회가 바로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항렬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것은, 어쩌면 가족이 더 많아지는 것이고, 따뜻함과 배려가 더 많아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참고기사>

明朝共有16位皇帝,将他们的名字连起来看,会发现一个神奇的组合 (baidu.com)

 

明朝共有16位皇帝,将他们的名字连起来看,会发现一个神奇的组合

有个词叫做“排资论辈”,意思是根据辈分大小、资历深浅决定级别、待遇的高低。在一个人口众多、子孙满堂的大家族里该如何快速地去理清大家的辈分关系呢?古人便发明了一种起名方法:

mbd.bai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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