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yuku

홍콩 제1의 폭력배 조직의 최연소 좌관(坐馆)이 된 쯔텅(子腾)의 이야기 본문

China news

홍콩 제1의 폭력배 조직의 최연소 좌관(坐馆)이 된 쯔텅(子腾)의 이야기

hanyuku 2022. 4. 5.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그는 홍콩 제1의 조폭 중 최연소 보스로, 32세에 조직의 좌관(坐馆)으로 내정되었습니다.

그는 "세미화(洗米华)" 의형제를 맺었고, 세미화를 위해 강호의 원한을 해결함과 동시에 조직에도 두둑한 수입을 가져오게 하였죠.

이 사람은 바로 화승화(和胜和)의 최연소 좌관 "쯔텅(子腾)"입니다.

 

 

 

 

 

1980년, 쯔텅은 홍콩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본명은 치우쯔텅(邱子腾)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아시아 텔레비전(亚视)에서 배우로 일하다가, 아시아 텔레비전이 장사가 잘 안 되자, 침사추이(尖沙咀)의 나이트클럽의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흔히 아이의 후천적인 성격은 어린 시절의 생활 환경과 직결된다고 하는데요, 치우쯔텅의 아버지가 몸담고 있는 직종 중 하나는 연예계이고, 하나는 나이트클럽이었습니다.

 

 

연예계가 얼마나 어지러운 곳인지 자세히 말하지 않겠지만, 나이트클럽은 바로 그 중에서도 어지럽고 추잡한 사람들이 모인 곳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치우쯔텅은 자연스럽게 이에 영향을 받아 강호(江湖)의 기색이 점점 짙어지게 되었고, 결국 불량소년이 되고 말았습니다.

 

 

90년대 말, 치우쯔텅은 당시 가장 강성했던 조직인 "화승화"에 합류하였고, 당시의 좌관이었던 "계각흑(鸡脚黑)"의 문하생 밑으로 들어가 계각흑의 제자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왜 하필 화승화에 들어가게 되었는가?

 

 

당시 계각흑은 워낙 강하였고, 조직의 병력을 데리고 침사추이에 깃발을 꽂고 있었습니다. 신이안(新义安)과 14K는 여러가지 이유로 삼사(三舍)를 피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많은 유흥업소들이 화승화의 주머니에 들어갔고, 침사추이 나이트클럽에 섞여 있던 치우쯔텅은 자연스럽게 화승화의 일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계각흑은 바로 영화 <흑사회(黑社会)>에서 런다화(任达华)가 연기한 "아러(阿乐)"의 원형 인물입니다.

치우쯔텅은 달변가로서 계각흑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계각흑의 도움을 받아 야우마테이(油麻地庙) 거리의 마장관(麻将馆) 주인이 되었습니다.

 

 

몇 년 후, 경영에 소기의 성과를 올린 치우쯔텅은 와이웨이마(外围马) 장사를 하기 시작하여 돈벌이를 하였고, 이어서 술집을 차리고 계속 영역을 확장하며 침사추이와 윤롱(元朗) 등지에서 세력을 넓혔습니다.

 

 

 

 

 

그의 세력이 비록 큰 편은 아니었지만 만만치 않았는데요, 그는 사람됨이 좋아서 여러 사람들을 사귀었고, 승화태상황(胜和太上皇)의 아들이라 불리는 장췐한(张铨汉)도 그를 좋게 보게 되었습니다.

 

 

2011년 10월, 치우쯔텅은 고급 차를 타고 마장관을 찾았는데, 뚱뚱한 몸집과 앳된 얼굴이었고, 몇몇 건장한 사내들이 뒤를 이어 호위를 서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해에 그 누가 치우쯔텅이 좌관에 오르리라 생각했겠습니까?

 

 

2011년 말, 화승화의 고위층과의 잇따른 연회에서 계각흑은 이름도 잘 알려지지 않은 치우쯔텅을 무대 앞으로 내세웠고, 반드시 다음 대 (2013년) 좌관의 자리를 그에게 내려야 한다고 하였는데, 이때 치우쯔텅의 나이는 32세에 불과했습니다.

 

 

 

 

 

 

만약 성공하였다면 그는 화승화 역대 최연소 좌관이 되는 것인데요, 화승화는 당시 강호 1위 조직이었고, 치우쯔텅의 이름은 순식간에 강호에서 핫한 인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김용(金庸)의 <의천도룡기(倚天屠龙记)>에서 장무기(张无忌)처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이죠. 그러나 강호 사람들은 이 문제를 거론할 때, 모두들 이렇게 물었습니다. "쯔텅이 어느 분이냐?"

 

 

2012년 말이 되자, 승화태상황은 백만 위안의 자금을 들여 치우쯔텅을 위해 조직의 고위직에 손을 써주었습니다. 계각흑과 태상황 아들의 지지도 있었기에, 치우쯔텅은 좌관의 자리에 내정된 셈이었죠.

 

 

 

 

 

같은 시기 좌관은 치우쯔텅 외에도 "벤쯔광(ben仔光)", "샤텐미(沙田ME)" 및 "페이젠(肥坚)" 등이 있었습니다.

 

 

벤쯔광은 당시 60대 중반의 나이고, 일찍이 조직을 위해 여러 해 동안 감옥에 가 있었는데요, 그를 달래기 위해 좌관 자리를 내정해주었습니다.

 

 

반면 페이젠은 따페이(大飞)가 밀어붙이는 문하생으로, 그동안 화승화의 이전 좌관 모두 따페이와 계각흑의 각축장이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계각흑이 미는 치우쯔텅이 상위에 올랐고, 따페이가 미는 페이젠도 상위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도 확실했죠.

 

 

사실 이들 네 명 중 샤텐미가 가장 실력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내정 인선에서 샤텐미는 자신의 강한 실력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죠.

 

 

 

 

 

그런데 이름도 잘 모르는 치우쯔텅을 어째서 조직의 거물급 인물인 계각흑과 태상황의 아들이 왜 밀어주는 것일까요?

 

 

조직원이 되려면 실력도 있어야 하고 경력도 있어야 하며, 조직에 큰 기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마장관을 운영하고, 와이웨이마를 운영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죠.

 

 

원래 치우쯔텅과 신이안(新义安)의 "시비(细B)" 천샤오롄(陈孝廉), 마카오 14K "세미화", 이들 세 사람은 소황지(烧黄纸)의 의형제라고 합니다.

 

 

 

 

 

세미화는 이제 체포되었지만, 마카오에서 이른 나이에 사업과 인맥이 얼마나 번창했었는지는 말할 나위 없다고 합니다.

 

 

시비에 대해선 강호인들은 그를 "첨동소패왕(尖东小霸王)"이라 칭하며, 일찍이 군림하던 "첨동호중호(尖东虎中虎)" 황쥔(黄俊)의 제자이며, 신이안의 "제삼대용두(第三代龙头)" 샹잔웨이(向展伟)의 가장 의지할 수 있는 부하라고 합니다.

 

 

화승화, 14K, 신이안 이렇게 세 조직은 홍콩에서의 순위라고 합니다. 그들은 1~3위권의 조직 폭력배이며, 그들 세 사람의 의형제는 약식 연대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그 이해관계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세미화가 독식한 케이크를 꺼내어 인정을 가지고 두 사람에게 베풀자, 이들은 몰려들었습니다.

 

 

세미화는 강호 차원에서 알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그들 두 사람이 나서서 일을 도운 것으로 생각하면 되는데요, 이 역시 '상생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치우쯔텅, 세미와, 시비 이 세 사람의 "철삼각(铁三角)" 관계를 보면, 거대 조직끼리 화목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서 각자 조직에게 엄청난 가치를 안겨준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이는 왜 계각흑과 태상황 아들이 그렇게 강력한 지지를 보내주는지 설명할 수 있는 점입니다.

 

 

몇 년 동안 좌관을 지낸 후, 퇴임한 치우쯔텅은 샹환(上环)에 해산물집을 차리고, 가게 주인이 되었습니다.

 

 

 

 

 

치우쯔텅은 좌관에 오르기 전에는 순탄했는데요, 그 자리에 오르고 난 후에는 그렇게 순탄치 않았습니다. 그는 세 차례나 체포되어 투옥되기도 했는데, 앞의 두 차례 모두 자신을 "화승화 좌관"이라고 주장하여 감옥에 갔었습니다.

 

 

우스운 것은 그가 자신을 좌관이라고 주장하다가 체포되었을 때, 수하들을 데리고 노래방에서 "조직을 위해 돈을 더 많이 벌고, 말을 좀 더 많이 차라!"는 구호를 외쳤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안에는 내통자가 있었고, 고소당한 뒤에도 치우쯔텅은 총명한 사람이었기에 곧바로 직접 시인하였고, 법정에 출석하는 절차를 생략하여 내통자가 드러나는 위험을 피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치우쯔텅은 수년간 고아원과 노인학교에 기부금을 기부해왔으며, 이는 자신과 같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랬기에 다소 선행을 해왔던 만큼 형량도 가벼워졌습니다.

 

 

치우쯔텅의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그를 보러 왔는데, 갓 돌을 넘긴 어린 아들이 작별 인사를 하자, 그는 더 이상 눈물을 참지 못하였습니다.

 

 

마지막 투옥은 그가 제자를 거두어 입회식을 한 죄로 체포되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2020년 12월, 션수이부하이탄 거리(深水埗海坛街)의 관제묘(关帝庙) 안의 탁자 위에는 많은 제물이 놓여 있었는데, 한 장의 노란 종이 서약서 한 장과 한쪽에는 십만 위안의 입회비가 눈에 띄었습니다.

 

 

탁자 옆에는 6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치우쯔텅과 화승화 좌관의 의형제 "샤텐미"가 있었습니다. 이때 이들은 신입회원을 위한 입회식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신입 회원은 연예계에서 이름 난 뤄(罗)모씨였는데, 일반인의 입회비는 388위안이지만, 뤄모씨는 한번에 10만 위안을 냈으니, 두 사람과 화승화좌관이 동시에 와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그런데 의식이 시작되자마자 아서(阿sir)가 문을 부수고 들어섰고, 이 남녀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일망타진당했습니다.

 

 

 

 

 

삼합회는 수년간 무관용 원칙이었다고 합니다. 다년간의 타격으로 이미 많은 조직들의 입회식은 극히 간소화 되었습니다. 어떤 이들은 특별히 산간벽촌에 가서 의식을 진행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388위안의 입회 촌지만 받고도 조직원으로 인정해주었는데, 이런 조직에는 화승화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번에 치우쯔텅과 샤텐미 두 명의 좌관이 동원될 정도니, 새 멤버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뤄모씨가 이런 의식을 좋아하고, 치우쯔텅 등의 인재들이 특혜를 베풀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참고기사>

香港第一黑帮最年轻的老大,32岁被推上权力巅峰,退位后数次入狱 (baidu.com)

 

香港第一黑帮最年轻的老大,32岁被推上权力巅峰,退位后数次入狱

他是香港第一黑帮最年轻的龙头老大,32岁便被内定成了社团坐馆。 他与“洗米华”结义金兰,为“洗米华”解决江湖恩怨的同时,也为社团带来丰厚的收入。 他就是和胜和最年轻的坐馆“子腾

mbd.baidu.com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