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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양성을 위한 중국 재벌들의 고민...해법은 무엇일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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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계 양성을 위한 중국 재벌들의 고민...해법은 무엇일까?

hanyuku 2022. 3. 7.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2022년 1월에, 전 세계 과학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세계 상위 10대 부자들의 총 부가 1,730억 달러 줄었다고 합니다. 반면,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그와 반대로 23.9억 달러에서 1,113억 달러로 크게 재산이 늘어서, 세계 상위 10대 부자들 중 유일하게 자산이 플러스를 기록하였고, 저커버그를 제치고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눈에는 시대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는데요, 가정 형편이 매우 가난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노력으로 엄청난 부자가 될 수도 있고, 아무리 부유한 가정이라도 후손들이 노력하지 않으면 모든 재산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재벌 2세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탕진하는 사례들이 비일비재한데요, 예를 들면 리쟈오후이(李兆会)는 20년만에 125억 위안의 가업을 탕진해버렸고, 뤄위홍(罗煜竑)은 4년만에 아버지가 수년간 힘들게 운영해온 회사들을 파탄내버렸습니다. 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많은 부자들은 자신의 후손을 잘 키워내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물론 부모의 후광에 묻히기는커녕, 스스로의 노력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재벌 2세들도 적지 않습니다. 왕쓰총(王思聪)은 5억 위안의 운전자금으로 60억 위안을 벌었고, 양후이옌(杨惠妍)은 비구이위안(碧桂园)을 물려받은 후 여러 차례 중국 최고 부자에 올랐으며, 쫑칭허우(宗庆后)의 딸 쫑푸리(宗馥莉)는 "와하하공주(娃哈哈公主)"라고 불리는 등등의 사례들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마카오 도박왕으로 불리는 허훙션(何鸿燊), 정위퉁의 손자 정즈강(郑志刚), 룽씨 집안의 룽즈젠(荣智健) 등이 아버지 세대의 '후광'을 뚫고 나온 재벌 3세들의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허훙션 외에도 왕쓰총, 양후이옌 등 많은 경우에 재벌 2세에 비해 재벌 3세들의 명성은 별로 좋지 않은 편입니다.

 

 

 

 

 

 

이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가난은 삼대를 넘기지 않고, 부자도 삼대를 넘기지 않는다"라는 말을 하며, 한 집안에 부가 삼대를 넘어가는 일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부잣집 자제들은 쉽게 돈 쓰고 게으름을 피우는 습관에 물들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다면 재벌 4세와 5세가 존속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죠.

 

 

하지만 4대 이상 풍족한 집안은 드물긴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중 한 가문은 부자는 3대를 넘기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깼을 뿐만 아니라 17대까지 부자가 된 쑤저우의 베이(贝)씨 가문을 들 수 있습니다. 베이위밍(贝聿铭)은 이 집안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들어보았을 것이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2019년에 10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베이위밍은 베이씨 집안의 15대손으로,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입니다. 그는 1917년 광저우에서 태어나 상하이 세인트 존스 대학부중(上海圣约翰大学附中)을 졸업하였고, 린위탕, 쑹쯔원(林语堂、宋子文)의 동문입니다. 졸업한 후에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건축학과에 입학하였습니다. 이후 MIT와 하버드대에서 건축학을 전공하였습니다. 1948년, 순수학문의 상아탑에서 진정한 건축업으로 입문한 베이위밍은 뛰어난 설계능력으로 미국 건축계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1960년, 43세의 나이로 건축회사를 창업한 그는 이후 미국 건축학회 금상, 프랑스 건축 금상, 일본 제국상, 프리츠커상 등 굵직한 상을 수상하며 "최후의 현대 건축의 대가"로 불렸습니다. 중국 내에는 홍콩 중앙은행 빌딩, 샹산호텔(香港中银大厦、香山酒店) 등이 있고, 미국 도서관, 루브르 피라미드, 워싱턴 미술관 등 전 세계에 걸쳐 그의 작품이 남아있습니다. 이러한 베이위밍은 이미 한 시대의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베이씨 집안의 시조는 저장성 진화부 란시현의 베이란당(浙江省金华府兰溪县的贝兰堂)이라는 사람으로, 명나라 중엽에 쑤저우에 정착하여 의료, 약 판매로 집안의 부를 쌓앟고, 청나라 건륭제에 이르기까지 4대 호족(豪门)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근대에 이르러 베이씨 집안을 가장 번화시킨 사람은 13대 베이리타이와 베이룬셩(贝理泰, 贝润生)일 것입니다.

 

 

"안료대왕(颜料大王)"이라는 별명이 있는 베이룬셩은 은화 80만 냥을 주고 쑤저우의 유명한 정원인 사자림(狮子林)을 사들여 가문의 재산으로 하였고, 정원 안에 사당을 지었습니다. 딸이 시집간 뒤 베이룬셩은 "극동 제일의 저택"이라는 푸른 집을 혼수로 선물하였습니다. 이 집은 헝가리의 유명한 건축가인 우다크가 설계하였는데, 300평방미터의 주방에 12개의 다양한 색상의 화장실, 그리고 당시로선 매우 진보된 자동 엘리베이터를 갖추고 있는 집입니다. 그래서 100년 넘게 유행을 타지 않는 건물로 불리기도 합니다.

 

 

 

 

 

20년대에 들어, 베이룬셩은 부동산 업계에 뛰어들었고, 쑤저우와 상하이에서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습니다. 20여년 동안, 베이룬셩은 상하이에 천 채가 넘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베이룬셩과 마찬가지로 베이리타이 역시 베이씨 집안 13대 후손으로, 1915년에 상하이 상업은행을 설립하였고, 은냥 1개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최초의 시작이 되었으며, 예금주에게 매우 편리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여 많은 사용자들이 그의 은행에 와서 예금 업무를 처리하였습니다. 한편, 베이리타이는 파트너사와 함께 중국 최초의 혁신형 여행사를 설립하였습니다.

 

 

베이리타이의 몇몇 아이들 중, 가장 출중한 사람은 셋째 아들 베이주이(贝祖诒)였습니다. 그는 베이위밍(贝聿铭)의 아버지입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베이주이는 중국 은행에 와서 일하다가, 홍콩 지사로 발령받았습니다. 그는 은행에서 근무하면서 사장, 행장 등 고위 관리직을 두루 거쳤고, 은행 업계에서 최고 베테랑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베이위밍도 아들 셋을 두었는데, 그들은 할아버지인 베이주이처럼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고, 아버지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건축업에 뛰어들었는데요, 모두들 하나같이 엘리트들이었습니다. 베이위밍의 손녀는 집안의 17대손인데요, 하버드대에서 금융, 무역 등의 분야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의료와 약을 팔아 큰 돈을 벌고, 상하이에 집을 천 채 가까이 사들이고, 후손들이 모두 하버드대에 다니며 17대동안 잘 살아온 이 가문은 "재산을 남겨두는 것은, 재능을 남겨두는 것보다 못하다"라는 말의 중요성을 입증하였습니다. 현재, 베이위밍의 가족들은 이미 미국에 정착하였지만, 그들에겐 중국의 핏줄이 흐르고 있으며, 그들은 늘 조국에 두터운 정을 가지고 염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중국 문화를 배우며 조국의 발전에도 기여할 준비를 해왔다고 하네요.

 

 

 

 

 

베이씨 가문은 아이들의 교육을 중시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배우는 것에 가치를 두고, 그래야만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잘 가르치려면 재산을 얼마나 많이 남기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양식을 얼마나 많이 가져다 주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며, 베이씨 가문이 번창해 온 과정이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중국에는 많은 기업인들이 머리를 싸매며 후대를 육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리자청(李嘉诚)은 30년 동안 아들 리쩌쥐(李泽钜)를 키웠고, 비구이위안의 설립자 양궈창(杨国强)은 딸이 10대였을 때부터 딸을 데리고 회사 회의에 참석하였습니다. 베이씨 가문의 원칙처럼, 한 가문이 오랫동안 발전하려면 덕과 재능을 겸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참고기사>

富到17代的家族:在上海有近1000栋房屋,子孙后代都要进哈佛读书 (baidu.com)

 

富到17代的家族:在上海有近1000栋房屋,子孙后代都要进哈佛读书

2022年第一个月,全球科技股大幅下挫,使全球前10大富豪的总财富减少了1730亿美元(约合人民币11000亿元)。而“股神”沃伦巴菲特的身家却逆势上涨23.9亿美元至1113亿美元,是全球前10大富豪中

mbd.bai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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