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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림받았다가 30년만에 재회한 저우이(周毅)의 인생 스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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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버림받았다가 30년만에 재회한 저우이(周毅)의 인생 스토리

hanyuku 2022. 2. 18.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북적거리는 다롄(大连)역 옆에서 더벅머리의 한 여자 아이가 뒤척이며 물건을 찾아 헤매다가, 지나가던 행인들이 남루한 차림의 여자 아이를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먹을 것을 주곤 하였습니다. 이름도 모르고 주소도 모르는 여자 아이는 길거리에서 이렇게 외롭고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어둠이 깔린 시간이 되자, 굶주린 소녀는 후들후들 떨고 있었는데, 따뜻한 두 손이 그녀를 끌어당겨주었고, 그때부터 그녀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소녀는 왜 돌아갈 집이 없었을까요? 이 여자 아이의 운명을 바꿔준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녀는 왜 30년 만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을까요?

 

 

 

 

 

하룻밤 사이에 고아가 되다

 

 

이 여자 아이의 이름은 저우이(周毅)이며, 그녀는 처음부터 고아는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유랑하는 소녀가 되기 전에는 그녀도 평범한 세 식구의 일원이었죠. 다만, 저우이가 태어난 후, 그녀읭 어머니와 아버지는 말다툼을 계속 하게되었고, 그녀의 어머니는 저우이가 6살이 되었을 때, 남편의 애원을 뿌리치고 짐을 싸들고 집을 나갔고, 그렇게 저우이는 하룻밤 사이에 어머니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떠난 뒤, 아버지는 낙담하고 삶에 대한 희망을 잃어, 하루 종일 술잔만 기울이다가 직장에서도 쫓겨나 백수 신세가 되었고, 집에서 한가로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결혼과 직장에서의 이중적인 타격은 저우이의 아버지에게 충격이 되었습니다. 한번은 저우이의 아버지는 술에 취해 실수로 사람을 다치게 하여 감옥에 가게 되었고, 저우이는 아무도 보호하지 않는 떠돌이 아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저우이의 아버지는 "노동교화범(劳改犯)"이었기 때문에, 저우이 집안의 친척들은 모두 노동교화범의 딸을 입양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고도 딸을 데려가지 않고 묵살한 채로 재혼해버렸습니다.

 

 

 

 

 

어린 저우이는 어른들의 냉담함을 알지 못하였지만,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어 스스로 옷을 입고, 음식을 찾았습니다. 집에 먹을 것이 얼마 남지 않자, 그녀는 마지못해 집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저우이는 거리로 나와 유랑을 시작했고, 다롄역 부근의 휴지통에 항상 밥이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녀는 그곳을 자주 찾아다니며 휴지통의 음식물을 긁어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순찰 경찰관은 저우이를 보고난 후, 그녀가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안전을 위해 현지 정부에서는 저우이를 위해 고아원 입소를 수속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저우이는 숙소가 생겼다는 사실에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매일 밤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를 그리워했죠. 한번은 활동 중에 저우이는 고아원을 뛰쳐나와 다시 기차역 근처로 돌아갔고, 밤낮으로 어머니를 생각하며 그리워했습니다.

 

 

 

 

 

인신매매업자에게 속아 팔리다

 

 

이렇게 며칠을 떠돌다보니, 한 중년 남성이 그녀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입을 열었습니다. "나랑 같이 가자, 내가 널 돌봐줄게." 저우이는 앳된 얼굴을 들고 고개를 끄덕이며 중년 남자를 따라 떠나게 되었습니다. 저우이는 자신이 어디로 가는지, 어떤 일을 당하게 될지 몰랐죠.

 

 

중년 남자는 저우이를 데리고 구이저우성의 관진(贵州省的城关镇)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마을은 다롄에서 3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었는데, 그는 약속대로 저우이에게 밥을 먹이고 재워주었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자, 저우이는 이 남자를 자신의 아버지처럼 여기고 깊은 애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남자는 얌전한 저우이를 바라보며, "삼촌이 일하느라 바쁘니, 다른 삼촌의 집에 먼저 가, 내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데리러 올게."라고 말했습니다.

 

 

 

 

 

버림받은 경험이 있었던 저우이는 눈물을 펑펑 흘리며 이 남자에게서 떠나지 않으려고 했지만, 아직 어리고 작은 그녀가 자신의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생면부지의 낯선 남자의 집에 가게 되었고, 이 남자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으로 내가 너의 아버지니까, 내 말을 들어야 한다. 내가 너를 키워줄 것이다."

 

 

저우이는 비록 나이가 어렸지만, 눈앞에 있는 남자가 결코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갈 곳이 없는 그녀에게 이 집을 떠날 힘은 없었고, 그녀는 새로은 집에서 성장하면서도 줄곧 이 기차역은 잊지 않았습니다.

 

 

 

 

 

30년 뒤 서로 부둥켜안고 흐느껴 울다

 

 

많은 해가 지난 후, 저우이는 수많은 평범한 여자들처럼 결혼하여 아이를 낳았고, 엄마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된 그녀는 고향이 더욱 그리웠고, 강보에 싸인 아기를 보며 언제쯤 고향에 돌아가 부모를 찾을 수 있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저우이는 "보배회가(宝贝回家,아이가 집에 돌아가다)"라는 선전을 보게 되었는데, 이것은 많은 유괴 아동들이 친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부모를 찾을 가망이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녀는 이 선전을 보게된 후, 오랜 세월동안 잠잠했던 가슴에 불씨가 피워올랐습니다. 그녀는 현지 직원에게 연락한 뒤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친부모를 찾아줄 수 있습니까" 라며 목소리를 떨었습니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 의존하여 자신이 기억하는 다롄역, 그리고 기억에 남아있는 부모님에 대해 설명하는데, 30년의 격차 때문에 저우이의 기억은 이미 희미해져서 단편적인 기억뿐이었습니다.

 

 

보배회가의 스태프는 저우이의 묘사에 따라 불완전한 정보를 이어붙이고, 결국 반년동안 찾아다닌 끝에 저우이의 생부를 추정하게 되었습니다.

 

 

쌍방을 상대로 DNA를 확인해볼 때, 저우이는 마음속으로 만감이 교차하였습니다. 지난 30년간, 양부모는 그녀를 친자식처럼 여기고 무한한 사랑과 배려를 해주었는데, 만약 친부모를 찾게 된다면 그녀는 어떻게 양부모를 대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던 것이죠.

 

 

 

 

 

결과를 기다리며 저우이는 불안함을 드러냈지만, 결국 그 남자와 친부녀지간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2019년 2월, 다렌역으로 향하는 기차에 저우이는 발을 디뎠습니다. 생각에 잠겨서 지난 36년을 회상하였는데요, 도착 후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이 된 아버지를 보자 눈물이 펑펑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녀는 생부와 부둥켜안으며 그리움을 표현하였습니다.

 

 

저우이의 아버지는 출소한 후 상당히 가난하게 살았는데요, 그녀는 친아버지가 이렇게 궁핍하게 살았는지 차마 알지 못하였었습니다. 그녀는 고심끝에 비록 친아버지가 그녀를 방치하였었지만, 그래도 친부와 양부 모두를 봉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친아버지는 자신에게 생명을 주었으니 그녀는 보은해야 한다고 여겼고, 양아버지는 자신에게 두번째 생명을 준 것이나 다름없으니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각하였죠. 양쪽 아버지 모두 자신의 은인이나 다름없었고, 저우이는 그 중 어느 한쪽도 버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이 비록 고생하더라도 노인이 된 부모를 잘 보살피는 것이 자녀로서의 의무라고 하였습니다.

 

 

 

 

 

일찍이 그녀의 운명을 바꾸어놓았던 이 기차역은 시대의 변화 속에서 이미 많은 것이 변했지만, 저우이의 초심은 시종일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도움을 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친아버지가 전혀 책임지지 않고 버렸음에도 덕으로 원한을 갚았으며, 인신매매업자가 자신을 팔아넘겼어도 그녀는 괴로움 속에서도 용서를 택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저우이가 자신의 친부를 찾으러 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제대로 된 양육 책임을 다하지 않고 방임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녀가 친부를 방관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고도 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또, 아이는 부모에게 가장 좋은 선물이기 때문에, 언제나 부모의 사랑을 되돌려주려고 애쓴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맺음말

 

 

모든 사람들이 자애로운 아버지와 효자의 삶을 동경하지만, 모든 부모가 이러한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우이의 어머니가 집을 나갔을 때, 저우이의 아버지가 만약 책임감있는 아버지였다면 저우이가 타향으로 유괴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저우이는 모든 것을 용서하였고, 그녀의 이러한 처신은 부모의 잘못과 비교하여 더욱 두드러져 보입니다. 하지만 모든 부모가 저우이의 부모처럼 아이를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분명 아이들은 잘못이 없습니다. 저우이처럼 불행한 아이들이 더이상 생겨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pageType=1&context=%7B%22nid%22%3A%22news_8082134719761839828%22,%22ssid%22%3A%22%22%7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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