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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冰墩墩)의 탄생 뒷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2022 중국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冰墩墩)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이 캐릭터를 디자인한 책임자인 광저우 미술대학원 교수 차오쉐(曹雪)의 생활도 덩달아 시끌벅적해졌다고 합니다. 그에게 연이은 전화가 걸려와 아직 빙둔둔이 있냐고 물어본다고 하네요. "우리 아들이 광저우의 한 프랜차이즈 상점에 가서 사려고 했는데, 구할 수가 없었다고 하네요." 차오쉐가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기자에게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지금 현재 중국에서는 빙둔둔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회에서 영향력을 보여주는 척도?!
빙둔둔은 국제적인 마스코트가 되어 뜻밖에도 그 인기가 엄청나게 솟구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얼음으로 된 껍데기, 뜨거운 마음을 가지고 있고, 찰랑이는 리본, 그리고 귀여운 눈까지. 원래 9세 연령층으로 자리매김했던 소비층이 전 연령층으로 활짝 열리게 되었다네요.
구아이링이 우승한 후 금색 빙둔둔을 선물받자, 그녀는 인터뷰에서 "빙둔둔이 지금 희귀하다고 들었는데, 저한테 하나 있는게 정말 행운이네요."
외국 언론들도 잇따라 차오쉐를 찾아서 그는 정말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라고 하네요. 하지만 그는 빙둔둔의 배경 이야기를 나누는데 전혀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차오쉐는 35개국 5816점의 작품 경쟁에 대한 압박감, 그리고 7개월 간의 약 1000번의 큰 수정 작업에 대한 아픔을 기억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선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순간에 눈시울을 붉혔던 기억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밤새 쏟아지는 플래시 세계에도 그는 덤덤했습니다. "그것의 저작권은 동계올림픽에 속하는데, 그 열기가 식어갈 때가 되면 다른 사람들은 빙둔둔을 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빙둔둔이 가져다주는 학리적 사고(学理性思考)를 잊어서는 안됩니다."
고리 안에서 벗어나다
빙둔둔은 단순한 빙탕후루(冰糖葫芦)가 아니다
그것은 중국의 전통문화와 심미를 전세계에 전달하는 것이다
현재 누가 빙둔둔을 모르겠습니까? 2022 베이징 올림픽 개막과 함께 얼음 모자를 쓴 판다 피규어 마스코트는 현재 중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기자 츠지강 요시토모(辻岗义堂)는 빙둔둔에 첫눈에 반해 다른 기자들이 선수들을 취재하러 갔을 때, 전화 연결에서 "피겨스케이팅 소식이 없으니, 저는 빙둔둔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구입한 빙둔둔 6개를 자랑했다고 하네요.
크리스토프 돌비 IOC 올림픽본부장은 빙둔둔을 "발랄하고, 재미있고, 재치있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친다"고 평하였습니다.
이 기사를 쓴 기자의 말에 의하면, 빙둔둔은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마스코트가 되었다고 하며, 빙둔둔은 놀라운 판매고를 넘어서 중국만의 전통문화와 미적 감각을 세계에 알리는 존재가 되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NBD와 차오쉐의 인터뷰 내용입니다.
NBD: 글로벌 히트를 치고 있는 빙둔둔, 디자인팀 책임자로서 기분은 어떠신가요? 예상하셨던 일인가요?
차오쉐: 전혀 뜻밖입니다. 빙둔둔이 스케줄에 맞춰 올림픽이 다가오고 개막하면서 작은 인기를 얻게될 줄은 알았는데, 이제 와서 하나의 현상처럼 되어, 국제적인 파급력을 가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며칠 전 <광저우일보(广州日报)> 기자와 이야기했었는데, IOC 체육부 주임은 빙둔둔이 개인적으로 소장할 만한 마스코트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린이들도 소장할만한 마스코트라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평가는 분명히 빙둔둔이 고리(圈)에서 벗어나 사랑과 따뜻함을 전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들은 후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팀이 농담을 하면서 빨리 팔자고 했었는데, 왜냐하면 그때는 한 사람당 적어도 3~5마리, 많게는 7,8마리씩 가지고 있는 피규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지금 우리들은 하루 종일 한숨을 쉬면서 너무 일찍 팔았다고 농담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제 수중에는 빙둔둔이 한마리 밖에 없는데, 가장 먼저 제조사에서 만들어서 나온 것을 산 것이라, 그 안에 우리 팀의 주요 구성원들의 이름이 적혀있어서 팔아버리기가 아까워요.
NBD: 빙둔둔을 디자인했던 이야기에 대해서 나눌 수 있을까요?
차오쉐: 뒷이야기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번 말했던 적이 있지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강조하겠습니다. 빙탕후루(冰糖葫芦)가 빙둔둔이 되었다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에요. 그렇지 않다면 왜 7개월이나 수없이 고치는 수정 작업을 했겠습니까. 얼음 껍질에 판다를 담는 데만 7개월이 걸릴 리도 없습니다.
동계올림픽 조직위 전문가들, 심지어 윗선들도 캐릭터 원형을 정할 때 참여하였는데, 그때만 해도 "빙둔둔"이라는 이름음 없었습니다. 팬더로 굳어지기 전에는 고라니, 호랑이 등도 고려했습니다. 당시에는 또 다른 방안들도 있었는데, "팡팡위안위안(方方圆圆)"이라는 이름의 눈덩이도 있었습니다. 수많은 원인들과 문화적인 요소들이 더해져 오늘날의 "빙둔둔"이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중간에 있는 부분을 압축해서 간단히 빙탕후루라고 생각하시면 잘못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중간에 7개월 동안 수정을 거치면서, 눈매, 콧대 등의 디테일을 파고들기 위해 2차원 스케치에서 3D 모델로 변경되었습니다. 사각지대 없이 여러 각도에서도 사랑스러울 수 있도록 신경썼습니다. 지금으로선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 과정에 엄청나게 신경을 썼던 것입니다.
3D 작업을 하는 선생님들은 2교대로 근무하였고, 그분들은 보통 야근을 합니다. 스케치를 하거나 윤곽을 수정할 때 우리는 가능한 낮 시간에 했습니다. 전기에 우리는 광저우에서 좀 더 있었다면, 후기에는 3D를 하느라 자주 베이징에 있었습니다. 팀을 인솔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심했는데요, 진도가 빠르지 않으면 쉽게 욱할 때도 있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차오이따오(曹一刀)"라는 별명이 있는데요, 이 말은 즉 육친도 몰라본 체 한다(六亲不认)는 말입니다. 저는 늘 이렇게 말하는데요, 공로만 기억하고 노고는 기억하지 않는다고요. 듣기엔 좀 정이 없어보이지만, 만약 한 순서가 느슨해져서 뒤가 안 따라올 때가 있다면 모든 이어지는 과정을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저를 너무 모질게 나무라진 않으셨으면 합니다.
NBD: 마스코트가 경기에서 갖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차오쉐: 그것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줍니다. 많은 선수들은 끝까지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그리고 많은 배려와 사랑도 필요하죠. 이것은 요즘처럼 많은 선수들이 "빙둔둔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라"라고 농담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선수들이든 그들은 모두 무대 위에서의 1분을 위해 무대 아래에서 10년의 공을 들입니다. 너무 고생스러워서 그들에겐 위로가 필요합니다. 일본 기자가 빙둔둔과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듯이, 우리는 모든 관객들인 빙둔둔과 첫눈에 반한 뒤 그 이론을 파헤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전체에서 마스코트의 상업화도 빼놓을 수 없지요.
입선(入选)
이때부터 영원히 올림픽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내 머리는 자꾸 흐트러지고, 눈물이 핑 돌았다.
최근 1년간, 차오쉐와 팀원들은 세계 최고 디자이너들과의 경쟁이었습니다. 아직까지 경쟁 상대에게 어떤 것이 있는 지 알 수 없었던 차오쉐에게 미스터리한 색채가 주는 스트레스가 어떠한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35개국, 5816점의 작품. 그 중에서 선정된 빙둔둔은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 이면에는 차오쉐 팀의 약 1000번의 대대적인 수정 작업이 있었다고 합니다.
2019년 9월 17일, 빙둔둔이 정식으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라고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차오쉐는 그날을 기억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베이징 셔우강위엔(首钢园)에서 밤 10시까지 머물렀지만, 모두들 배고픈 줄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함께 싸워왔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니 마음 속에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돌덩이가 땅에 떨어진 것 같고, 차오쉐도 편안해져서 팀들과 함께 농담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나 차오쉐는 무슨 가당치 않은 말이라도 좋으니 여러분들이 좀 무슨 말좀 해주세요. 욕을 해도 괜찮습니다."
그러자 "아니요, 없습니다." 라며 모두들 기쁨에 취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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