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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전해지는 전설의 '신룡 울음소리'로 천 배의 수익을 거둔 추마오칭(储茂清)의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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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 전해지는 전설의 '신룡 울음소리'로 천 배의 수익을 거둔 추마오칭(储茂清)의 이야기

hanyuku 2022. 1. 5.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는 TV에 나왔던 과학교육 채널이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되곤 한다는데요, 늘 판타지적인 이야기로 시작해서 과학적인 이야기로 끝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다는 한 에피소드에서 노인이 집에 있는 전구가 한밤중에 저절로 자주 켜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귀신의 소행이라고 생각하였었는데, 검사한 결과 전기회로의 나사가 느슨했었기 때문에 발생한 오작동이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또,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한 노인이 자신이 자연 발화 체질을 가지고 있어서 입고있던 솜옷은 물론 자신이 만진 물체들이 자연 발화된다고 하였다는데, 연구 결과, 그의 손녀가 불을 지른 것이었다고도 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과학적인 근거가 있긴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늘 신비한 이야기로 치부되곤 하지요. 몇년 전, 저장성 안지현(浙江省安吉县)의 창탄촌(长潭村)에서도 마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창탄촌은 깊은 산속에 자리잡고 있고, 뒤로는 "천목제일봉(天目第一峰)"으로 불리는 용왕산(龙王山)이 있습니다. 과거에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용왕산 자연보호구역이 자신의 집 뒤뜰 화원처럼 여겼는데요, 지금은 오히려 그 분위기가 반대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밤마다 용왕산에서 들려오는 괴상한 소리를 들었다는 마을 주민들의 증언이 나타났는데, 이 괴상한 소리를 들은 마을 사람들은 점점 갈수록 많아졌습니다. 점점 이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마을 사람들은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는데, 공통된 것은 바로 그 괴상한 소리가 마치 아기의 울음소리 같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과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괴상한 소리는 바람과 물이 산속의 숲을 통과하는 소리이거나, 아니면 어떤 동물의 울음소리일 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창탄촌의 노인들은 신비한 현상의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동네 어르신들 사이에서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옛날 이곳에는 한 소녀가 살았었는데, 한 번도 누군가와 동침한 적이 없는데 임신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출산할 때 낳은 아이는 자기 아이가 아니라 아홉마리의 용이었다고 합니다. 소녀의 몸에서 괴이한 짐승이 날아오르는 것을 보고 부모는 매우 놀랐습니다.

 

 

그래서 딸을 보호하려는 마음에 장작을 패는 칼을 휘둘러 괴이한 짐승을 베어버리려고 하였는데, 마지막 용의 꼬리만 베어버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이 꼬리가 잘린 마지막 아홉번째 용이 해마다 이 용왕산에 돌아온다고 하는데요, 용왕산에 가면 들리는 아기같은 울음소리가 곧 용의 울음소리라는 전설입니다.

 

 

 

 

 

 

이와 같은 전설은 한편으로는 허무맹랑해 보이기도 하지만, 천성이 소박하고 과학적인 소양이 부족한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런 일이 정말로 있을 거라는 믿음에 술렁거렸고, 혼자 산으로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한 기회가 닿아 도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마을 주민 추마오칭(储茂清)이 창탄촌으로 돌아왔을 때, 용왕산에서 들려오는 괴이한 울음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추마오칭은 어릴적에 창탄촌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연히 그 전설을 듣긴 했었지만, 단지 마을 노인들이 아이들을 속이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자란 후 다시 이 이야기를 듣게되자 이번에는 뜻밖에도 실마리가 잡히게 되었고, 그는 자신도 모르게 한번 가서 탐색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 며칠 동안 그는 용왕산에 혼자 들어가보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번 들어가기만 하면 하루 종일이고 시간을 보내곤 했죠.

 

 

그가 돌아온 후,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물어보았을 때, 그의 얼굴에는 웃음만 가득했고, 마을 사람들의 질문에도 그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그가 다시 도시로 돌아오자, 그는 아내를 데리고 창탄촌에 다시 돌아가 정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을 내리자, 추마오칭의 아내는 물론, 마을의 이웃들도 이런 결정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그들이 보기엔 도시의 아파트도 있고 그곳에서 장사도 하고 있는데, 하필이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다니 어리석은 일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더구나 추마오칭은 한창 장년의 나이였기 때문에 귀농하지도 않으면서 왜 촌으로 돌아오는지 마을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추마오칭의 아내는 원망을 품고 있으면서도 도시 안에서의 모든 일들이 다 남편이 직접 열심히 노력해서 차근차근 일궈온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처분하는 것도 남편에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였고, 마음을 다잡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 추마오칭의 또 다른 행태에 대해서 아내는 더 이상 침묵을 지킬 수 없게 되었다고 합니다.

 

 

시골로 돌아온 후, 아내가 관찰한 결과, 추마오칭은 한밤중 뒷산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날 때마다 혼자 외출하곤 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추마오칭이 마을의 어느 부인과 바람을 피웠는가 싶었다는데요, 산속의 괴이한 울음소리를 암호로 삼아 한밤중에 밀회를 하러 떠난다는 의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 번은 남편이 혼자서 야행을 나갈때 몰래 따라 나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집을 떠난 추마오칭은 어느 집에도 가지 않고 곧바로 깊은 산 속으로 향했습니다. 아내는 얼마간의 길을 뒤따라 가다가 어두워서 산길을 따라가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게다가 뒷산의 전설에도 귀가 솔깃했던 터라, 귓가에 맴도는 아기 울음소리가 소름끼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내는 먼저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돌아오면 모든 것을 물어보기로 마음먹었죠.

 

 

 

 

 

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추마오칭은 아내의 물음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그저 아내에게 걱정하지 말라고만 하며, 자신이 지금 하고있는 일을 잘 알고 있다고만 하였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이후 그가 폐광굴을 사비 5000위안을 들여 사들이기로 결정하였다는 것입니다.

 

 

추마오칭이 사들인 이 동굴은 원래 형석(萤石)을 채굴하는 광산이었는데, 채굴이 끝난 뒤에는 버려져있었고, 이후에는 어떤 마을 사람들이 대운(大运)을 찾아보겠다는 마음으로 홀로 탐색에 들어가보았지만, 한푼도 건질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쓸모 없는 동굴을 뜻밖에 누군가가 5천위안을 주고 사겠다고 하니,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완전 봉 잡았다고 생각할만하죠.

 

 

처음에 추마오칭이 이 동굴을 사겠다고 하자, 마을 사람들은 혹시 그가 이 동굴 속에서 새로운 광맥을 발견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여 시도때도 없이 이유를 대며 그가 산에 올라갈 때마다 함께 동행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추마오칭이 동굴을 청소하면서 들춰낸 것은 한 상자의 흙과 자갈뿐이었는데, 간혹 그 중에서 골라내는 형석도 품질이 매우 나빠서 아무런 가치가 없는 돌멩이일 뿐이었습니다.

 

 

 

 

 

 

추마오칭은 자연히 자신과 함께 산을 오르는 마을 사람들이 무슨 속셈인지 알고 있었고, 그들의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범하게 이 하품 형석들을 그들에게 선물해야 했지만, 자신의 진정한 계획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을 다물고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아내의 거듭된 추궁에 추마오칭은 비로소 사실을 자백하였다네요. 처음엔 신룡 전설에 관심을 가져서 산으로 들어가보니, 아기 울음소리의 진원지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진원지는 전설의 용이라기 보다는 야생의 큰 도롱뇽 '와와위(娃娃鱼)'였습니다.

 

 

 

 

 

와와위의 중국 학명은 '따니(大鲵)'라고 합니다. 따니가 짝을 구할 때 우는 소리가 마치 갓난아기와 비슷해서 속칭 '와와위'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용모가 추한 이 도롱뇽은 보통 평범한 도롱뇽이 아니라고 합니다. 따니의 역사는 3억 6천만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하는데요, 고대 데본기(Devon)부터 시작된 이 생물은 수생어류가 변천하여 만들어진 고대 양서류라고 하네요.

 

 

와와위는 일반적으로 해발 천 미터 이하의 개천 내 깊은 못 안의 바위 동굴과 석혈(石穴) 속에서 서식하는데, 그 생존 조건이 가혹하기 때문에 야생의 개체수가 적어서 '세계자연보전연맹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이름을 올렸으며, 중국에서도 2급 보호동물로 분류되어 있다고 합니다.

 

 

추마오칭의 아내는 '용 울음소리'의 신비를 알고도 남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보호 동물을 발견하면, 관련 부서에 보고하면 자연히 누군가가 인수해서 처리할텐데, 문외한인 사람이 왜 여기에서 이러고 있냐고 생각했던 것이죠.

 

 

 

 

 

추마오칭은 아내에게 어려운 점을 설명하였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동굴 개발에 홀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혼자서는 효율이 떨어지자, 추마오칭은 다른 근로자들을 불러들여 함께 일하게 하였고, 매일 마을에서 먹고 일하며, 아무런 오락 활동도 없이 묵묵히 일했습니다.

 

 

어느날, 아내가 남편에게 밥을 가져다주러 산에 올라갔을 때, 늘 깨끗하던 남편이 흙투성이인데도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채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아내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누그러져서, 이전에 반대하던 것에 대해 입을 다물게 되었고, 마음 속으로 남편을 지지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런데, 추마오칭은 아내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와와위는 국가 2급 보호동물이지만, 인공양식을 하는 것은 달랐죠.

 

 

양식을 시도한지 수 대(数代)가 지난 후, 번식에 어려움을 겪는 개별 사례들이 모두 상용화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양식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서 그가 이제껏 아내와 마을 주민들에게 조심스럽게 숨겨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물질적 여건을 더욱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끼니를 때우는 것만으로도 어려워서 소, 양, 돼지고기는 구하기도 힘든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그렇지도 않죠.

 

 

큰 돈을 손에 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잘 먹는 것 뿐만이 아니라 진기한 것, 남들과 다른 것을 먹는 것을 추구하기도 합니다.

 

 

추마오칭은 양식에 성공함으로써 양식 와와위가 가진 '합법적 식용 보호동물'이라는 꼬리표를 얻어낼 수 있었고, 이 때문에 많은 식객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추마오칭은 와와위의 이와같은 특색을 살려서 현지에서 농가를 차리고 성황리에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불과 4년 만에 당초 5000위안에 사들인 동굴은 지금 추마오칭에게 천만위안 이상의 돈을 벌어다주었다고 합니다.

 

 

천 배 넘는 수익을 올린 것을 보면, 단순해 보이기도 하고, 운이 따른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괴성을 더 일찍 들었던 마을 사람들이야말로 더 많은 기회가 있었던 셈인데, 아무도 이 기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스스로 충분히 준비해야 행운이 찾아오는 법이지요.

 

 

 

 

 

추마오칭은 돈을 많이 벌었지만, 돈에 빠져있지는 않았습니다. 한 영상에는 추마오칭이 2017년 안지 "양산 장인"(安吉“两山工匠”)의 후보로 등장합니다.

 

 

50대 중반의 그는 심플하고 소박한 조끼를 입고, 그 뒤로는 그가 만든 나무 뿌리 조각이 놓여있는 등 활력이 있어보였습니다.

 

 

추마오칭은 나름대로 서예와 그림에 소질이 뛰어나 1985년을 전후하여 신문에 보도된 푸젠성의 나무 뿌리 조각 대가(福建根雕大师)의 기사에 흥미를 갖기도 하였습니다.

 

 

비록 당장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관련 내용을 줄곧 주시하며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와와위 농가 덕분에 경제적 자유를 얻었기 때문에, 그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용왕산의 지리적 이점 덕분에 추마오칭은 나무 뿌리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었습니다.

 

 

뿌리 조각은 70%는 천연이고, 30%는 인공이라고 하는데요,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뿌리의 자연스러운 자태를 따라야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많은 뿌리 조각가들에게 있어서 많은 시간을 들여 반복 제작하고 학습해야 하는 것이죠.

 

 

추마오칭은 오랜 시간동안 취미로 공부해왔던 덕분에 우연의 일치처럼 보이는 이 곳에서 또 한번 빨리 단계를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 기술이 성숙해져서 저장성 뿌리조각 예술 금상(了浙江省根艺美术金奖), 전국 분경예술(全国盆景艺术) 2등상을 차례로 받았습니다. 그야말로 커리어와 취미분야에 모두 풍년이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이처럼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만 비로소 행운으로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401819600012111060%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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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d.bai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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