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여비서 주쉬(朱旭)의 연봉은?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세상에는 직업이 수만 가지나 되지만, 정작 그 직업의 정상을 찍는 사람은 드뭅니다.

 

 

하지만, 오늘 살펴볼 기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업계의 천장까지 뚫어버린 사람으로, 중국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여비서'로 불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녀는 바로 완커 그룹(万科集团) 이사회 비서(董事会秘书) 주쉬(朱旭)입니다.

 

 

 

 

 

비서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사장님에게 차를 대접하고 물을 건네주고, 서류를 가져다주는 존재로 생각되는데요, 기술적인 요구없이 순수한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하여 비서라는 직업을 '지도자의 가정부(领导保姆)'라고 부르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주쉬는 비록 "가장 비싼 여비서"라고 불리지만, 사람들의 인식처럼 보통의 "이사장 비서(董事长秘书)"가 아니라고 합니다. 주쉬의 정확한 직책은 "이사회 비서(董事会秘书)"로 한자로 비록 단 한 글자 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임금은 천지차이라고 하네요.

 

 

일단 다른건 둘째 치더라도, 주쉬의 연봉만으로도 "이사장 비서"가 평생 버는 돈보다 적지 않다고 합니다.

 

 

주쉬의 2018년 연봉은 849만 위안이고, 연말 상여금은 1000만 위안에 달하여 깜짝 놀랄 정도라고 하네요!

 

 

거리(格力)의 동밍주(董明珠)사장의 2017년총 수입이 700만 위안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임금만 따져보면 동밍주 사장보다 주쉬가 100만 위안을 훌쩍넘기는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사회 비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할텐데요, 이 "이사회 비서"라는 직업은 이렇게 고액 연봉을 받는 직업일까요?

 

 

 

 

 

 

사실 주쉬가 어떻게 이 업계의 천장이 되었는지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사회 비서라는 직업이 얼마나 어려운 직업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학벌을 가진 사람들을 중국에서는 "쉐바(学霸, 공부벌레)"라고 하는데요, 상장 회사의 우수한 비서가 되려면 좋은 학벌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주쉬로 말할 것 같으면, 그녀는 1975년에 태어나, 어린 시절 평범한 가정형편의 집에서 자랐습니다. 하지만 주쉬의 부모는 비록 넉넉하지 않은 형편일지라도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가난하여 먹을 게 부족하더라도 교육 만큼은 절대로 가난하게 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딸에게 최선의 교육 여건을 마련해주었습니다.

 

 

주쉬 역시도 학업에 매진하며 생활의 대부분을 공부에 할애하였고, 초등학교 때부터 주쉬는 학년에서 5위 안에 들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갖게 되었습니다. 1993년이 되자, 주쉬는 우수한 성적으로 후난 재경학원(湖南财经学院) 입학에 성공하였습니다.

 

 

 

 

 

1990년대만 해도 대학교 본과 합격률은 38%에 불과했는데요, 당시의 합격률은 현재와 비교해서 무척 난이도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학교 본과에 떡하니 한 군데 붙었다는 것은 이미 또래들 중 최상위에 속한다는 이야기였죠.

 

 

그래서 합격 통보를 받은 주쉬의 부모님은 딸이 대학을 졸업한 후 번듯한 직장을 구하고, 결혼해서 아기도 낳고, 평범하게 떠올릴 수 있는 행복하고 안정된 삶을 기대하며 기뻐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쉬가 생각하는 행복한 삶은 그런 삶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4년동안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사회의 상류층 인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 학식이 해박한 학자, 멘토, 돈이 많은 부자, 상인들도 있었고, 이러한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경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분명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주쉬가 생각하기에, 성공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자신의 대학 학벌은 마치 '꼬맹이'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4년간의 대학생활의 종료를 앞두고 자신의 학식과 경력을 계속 키워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1997년, 주쉬는 중난 재경정법대학(中南财经政法大学)에 입학하여, 경영학 석사과정을 밟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공부라는게 정말 이상하게도 학식이 점점 넓어질수록 지식에 대한 갈망이 커지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주쉬 역시도 바로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 주쉬는 공부를 계속하기로 마음먹었는데, 국내에서는 이미 학문의 한계에 부딪혀서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주쉬는 뛰어난 성적으로 '영국 외교부 지분령 장학금(国外交部志奋领奖学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지분령 장학금'은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장학금이라고 합니다.

 

 

이 장학금은 매년 중국에서 선발하는 인원이 매우 적고, 게다가 신청 조건도 매우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신청인들에게 다른 곳보다 훨씬 높은 전공 성적을 요구하고, 또한 영어 수준과 이상적인 포부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를 거치며 장학생으로 선발되었으니, 주쉬가 얼마나 발군의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지분령 장학금'의 지원 조건에 부합하는 학생에게는 1년간의 영국 유학 생활의 대부분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주쉬는 영국 유학 중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걱정을 전혀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1년 뒤, 주쉬는 영국 런던대를 졸업하고, '런던대학 공공정책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귀국 후, 주쉬는 홍콩대에서 1년간 공부하여 '기업 석사'학위를 땄습니다.

 

 

명문대학 졸업, 유학파, 런던대학 석사, 기업석사 등의 화려한 꼬리표가 주쉬에게 붙었고, 당시 주쉬는 무난한 이력서에 기대어 이제 어느 직장에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을 거라는 생각에 공부를 마치고 선전시 국가 세무서(深圳市国家税务局)에 철밥통을 든 공무원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아침 8시~저녁 5시, 오험일금(五险一金, 중국의 공공보험 및 1개의 기금, 우리나라의 4대보험과 비슷함)"이 보장되는, 평범한 사람이라면 부러워할만한 철밥통 직장이었지만, 주쉬의 눈에는 한참이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무미건조하고 스트레스 없는 일 때문에 사는 재미가 없다고 느낀 주쉬는 자신이 수년간 열심히 공부한 것이 이보다 훨씬 도전적인 일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편안한 삶과 철밥통을 걷어차고 결국 세무서 일을 그만두었습니다.

 

 

주쉬가 일을 그만 둘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주쉬의 부모님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뜯어말리며 충동적인 일을 하지 말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쉬는 자신이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일시적 충동 때문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 쉽지 않아보이는 이 일이, 주쉬의 눈에는 더 이상 남아있고 싶지 않은 가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을 하면서 개인적 가치는 찾아볼 수도 없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도전적인 무대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011년, 주쉬는 국민기술유한공사(国民技术有限公司)를 찾아가 이사회 비서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사장 비서와 이사회 비서는 비록 한 글자 차이이지만, 업무 내용과 임금에 있어서는 천양지차입니다.

 

 

이사장 비서와 달리, 이사회 비서는 상장 회사에서만 있을 수 있고, 이사회 비서는 회사 내부에서도 임원급으로 분류되는데, 일반적으로 부사장급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사회 비서는 어떤 개인에게도 봉사하지 않고, 이 직위는 이사회에 고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사회에 대해서만 책임을 진다고 하네요. 이사회 비서의 일상 업무는 주로 회사의 정보 공표, 지분 투자, 이사회와 주주총회 준비 등의 업무를 담당합니다. 이사회 비서는 회사 이익의 핵심에 직접 접촉하고, 회사의 미래 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이사회 비서의 임금은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

 

 

2018년 기준, 중국 전국 1400여개 상장회사들 중 이사회 비서들의 평균 급여는 66만 1900위안으로 순수 고임금 직업에 속하였습니다.

 

 

이른바 '고위험, 고수익'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사회 비서는 비록 수입이 높을지라도 '고위험 직업'에 속한다고 합니다.

 

 

2019년 기준, 중국 전국 상장회사 1천여곳 중 작년 한 해 퇴직한 이사회 비서만 해도 950 명에 달하는데요, 이 중 재임기간이 1년도 안되는 사람들이 365명이고, 심지어 재임한 지 29일 만에 사표를 낸 사람도 있을 정도로 업무 스트레스와 강도가 높은 직업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슈퍼 '쉐바' 주쉬는 보통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지분령 장학금'을 받았던 사람으로서, 어렵고 도전적인 업무일수록 주쉬의 입맛에는 더욱 잘 맞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신임 임원으로 부임한 주쉬는 강도 높은 업무 리듬에 빠르게 적응하였고, 이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리더들이 익숙하지 않은 임무들도 완벽하게 수행해냈고, 뛰어난 성과 덕분에 후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주쉬가 스스로 밝힌 바에 따르면, 선전 국민기술유한공사 시절 연봉이 35만 위안에 달했었는데, 이때 이미 세무서에 다니던 시절 연봉의 2배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쉬는 이 같은 급여가 여전히 불만족스러워서 2014년에 또 한번 퇴사하였습니다.

 

 

국민기술회사에서 퇴사한 뒤, 주쉬는 광텐 주식유한공사(广田股份有限公司)의 이사회 비서로 자리를 옮겼고, 1년 만에 연봉이 두배가 되었습니다. 2015년에 이 회사에서 퇴사할 당시 연봉은 84.82만 위안에 달했습니다.

 

 

2016년, 마침내 주쉬가 자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찾았는데, 그곳이 바로 완커 그룹(万科集团)이었습니다.

 

 

완커 그룹은 중국 부동산 업계에서 확실한 선두 기업으로, 매년 '세계 500대 기업'에 꼽히며, 2016년 8월에는 500대 기업 차트에서 86위에 오르는 등,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거대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막강한 실력을 가진 무대야말로 주쉬가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인재들로 똘똘 뭉친 완커에서도 우수한 관리 인재를 찾으려고 했고, 쌍방은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의기투합하여 필요한 것을 얻으려고 하였습니다.

 

 

 

 

 

완커에 입사한 후, 주쉬는 이사회 비서로 부임하여 뛰어난 관리 능력으로 완커의 고위층을 움직였고, 주쉬와 같은 인재를 붙잡기 위해 회사에서는 731만 위안의 연봉을 제시했습니다. 이때만 해도 주쉬는 이미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이사회 비서였습니다.

 

 

하지만, 승부사 주쉬가 어찌 전국 2위에 만족하였겠습니까.

 

 

주쉬는 뛰어난 업무 실적으로 또 한번 연봉 인상을 따냈고, 이때 완커 그룹에서 제시한 연봉은 849만 위안이었습니다. 이로써 주쉬는 '중국에서 가장 비싼 여비서'가 되었고, 이사회 비서 업계에서는 단연코 '천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쉬의 1년 수입이 단지 월급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데요, 상장회사의 임원으로서 주쉬는 사내 종목에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완커임원보고서(万科高管报告)>에서 다음과 같이 전하고 있습니다.

 

 

"주쉬의 투자는 20%의 수익을 거두었고, 주쉬가 계획한 지분은 600%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래서 매년 주쉬는 570만 위안의 세후 이익 상여금을 받는다고 추정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다가 완커 그룹의 다른 임원 복지, 임원 성과급 등을 더하면 주쉬의 연말 상여금은 1000만까지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그러면 주쉬의 1년 수입은 약 1900만 위안 정도일 거라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시다시피, 거리 그룹(格力集团)의 동밍주(董明珠) 여사장의 2017년 총수입은 700만 위안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쉬의 1년 수입이 동밍주 사장의 2배가 넘는 것이죠.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면 그 에너지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46세의 골드미스인 주쉬는 다양한 후광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녀는 GLP Holdings Limited의 이사이자, 제10기 상장위원회 위원들과도 친분이 깊고, 중국 세무학회 이사이기도 합니다.

 

 

훌륭한 여성일수록 안목도 까다로운데요, 까다로운 안목은 옷차림 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측면에서도 나타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이미 46세인 주쉬의 주변 사람들은 "빨리 좋은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라, 아이를 낳아서 네 좋은 유전자를 물려줘야한다"는 등의 말을 많이 듣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쉬는 결혼에 대해서도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

 

 

그녀는 "대도시에 사는 여성들은 결혼이 비교적 늦을 것이다. 내 생각엔 혼자 사는것도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이미 내 일도 바쁘기 때문에 결혼을 해도 돌볼 수가 없을 것 같다."라고 하였습니다.

 

 

 

 

 

주쉬는 수년간 줄곧 이런 생각을 바꾸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 때문에 자신의 목표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당대 독립 여성의 가장 걸출한 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녀는 사상과 문화, 능력, 동시에 매력까지 갖추고 있어서, 이러한 우수한 여성 곁에는 자연스럽게 그녀를 추구하는 자들이 넘쳐날 것입니다. 하지만, 주쉬는 줄곧 독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결혼하지 않은 여자도 여전히 빛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습니다.

 

 

어느 분야의 천장급이 될 수 있는 인물이 어떻게 평범한 사람과 같을 수 있겠습니까. 주쉬처럼 학창시절부터 타고난 재능을 뽐냈고, 사회에 나가서도 4년 연속 23배의 연봉을 올리는 놀라운 쾌거를 이룬 사람이 바로 그렇지요.

 

 

이렇게 한 분야의 천장이 된 사람들이라고 해도 자신이 처음부터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것은 아닙니다. 알리바바의 마윈은 창업 초기만해도 자신이 시작한 사업이 전자상거래 제국이 될 줄은 몰랐고, 주쉬도 이사회 비서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자신이 중국에서 가장 비싼 여비서가 될 줄은 몰랐던 것처럼요.

 

 

주쉬의 이야기를 보면, 그녀가 자신의 길을 꿋꿋하게 굳건히 걸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확고한 목표를 두고 계속해서 그 목표를 추구하다보면 어쩌면 당신도 자기 분야에서의 '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8881824984403022447%22%7D&n_type=-1&p_from=-1

中国最贵女秘书朱旭：年薪849万，年终奖1000万，今46岁仍未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