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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영화 <제일로향(第一炉香)>에 출연했던 량뤄스(梁洛施)의 인생스토리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영화 <제일로향(第一炉香)>은 개봉한 이후 흥행에 실패해 평점 5.7점을 받았는데요, 이 영화를 감독한 쉬안화(许鞍华)감독에 대해 말하자면, 절대적으로 희한하다고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쉬안화의 영화는 흥행은 하지 않을 수 있어도, 절대로 화젯거리가 되지 않을 수는 없다고 한다네요. 쉬안화는 당대 중국에서 가장 뛰어난 여성 감독 중 한 명이고, 심지어 유일무이한 독보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쉬안화 영화의 섬세한 감정, 흥미진진한 서술 방식은 감히 아무도 따를 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라네요. 쉬안화가 과거에 찍었던 많은 영화들은 단순해보이지만, 영화 <도저(桃姐)>처럼 사람들을 뒤흔들 만큼 거대한 에너지가 있습니다.
이번 영화 <제일로향>은 실패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캐스팅에 대한 지적이 많았고, 여주인공인 마스순(马思纯)이 원작과 너무 달랐다고 합니다. <제일로향>은 장아이링(张爱玲)을 바꾼 출세작이 원작 소설이라고 합니다. 소설의 여주인공은 상하이 여대생으로, 이후 홍콩으로 공부하러 갔다가 고모에게 이용당해 돈벌이 도구로 변모하게 되고, 홍콩 상류사회에 빠져들게 됩니다.
사실 이 영화에 가장 적합한 여주인공은 량뤄스(梁洛施)였지만, 아쉽게도 량뤄스는 영화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다고 하네요. 량뤄스가 만약 이 영화의 여주인공을 맡았더라면 딱 알맞았을 것이라는게 사람들의 평이었습니다. 하지만, 량뤄스는 복귀하긴 했지만 세 아들들을 돌봐야 하는 시간이 부족했고, 결국 조연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쉬안화는 량뤄스를 주인공으로 삼고 싶었을 테지만, 상업화의 성공을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량뤄스의 시간이 문제였는지 결국 마스순을 여주인공으로 썼고, 영화의 평판과 흥행에도 모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최근 홍콩에서 영화 시사회에 참석하여 큰 관심을 끌었던 량뤄스는 33세의 나이에 앞머리를 가지런히 내리고 캐주얼한 수트를 입고 있어서 젊고 예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장아이링이 살아있다면, 분명 량뤄스의 이야기를 모델로 삼아 소설을 썼을 것입니다.
량뤄스의 인생은 단연코 전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십수 년 동안을 전전하며 돌아다녔는데, 많은 사람들은 량뤄스가 원래 33세밖에 안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나이에도 여전히 미망중이었으며, 그녀의 가장 큰 아들은 12세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12년동안 애만 키웠고, 이러한 량뤄스에게 천억 위안대의 재산을 안겨주었다네요. 량뤄스는 리쩌카이(李泽楷)와 2009년과 2010년 사이에 아들 셋을 낳았고, 이후 리쩌카이는 줄곧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다른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이도 낳지 않았다고 합니다.
리쩌카이 주변에는 여자 친구가 끊이지 않았지만, 그에게는 늘 마지노선이 있었다고 합니다. 리쩌카이는 1966년생으로, 이미 55세였는데요, 그의 결혼 가능성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고, 량뤄스의 세 아들들은 거의 확실한 후계자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리쩌카이의 몸값은 수천억 위안에 달하며, 그의 푸웨이보험(富卫保险)은 곧 미국에 상장될 예정이어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천억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하네요. 또한, 리쩌카이는 부동산, 홍콩 텔레콤, PCCW 모바일 등 여러 상장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리쩌카이가 다시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이 자산들은 미래에는 량뤄스의 세 아들들에게 돌아갈 것이고, 그렇다면 량뤄스는 제 2의 감비(甘比)가 되는 셈이라고 하네요.
량뤄스는 33세밖에 되지 않았고, 그녀는 아직 이렇게나 젊고, 아이들도 아직 어립니다. 만약 그녀의 아이들이 재산을 물려받는다면, 이것은 그녀가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입니다.
당시 량뤄스가 리쩌카이와 헤어지고, 홍콩 언론은 리쩌카이가 그녀에게 30억 위안을 줬다고 전했는데요, 당시 어떤 매체는 리자청(李嘉诚)을 찾아가 물어봤지만, 리자청은 답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량뤄스가 리쩌카이와 헤어진 뒤, 언론을 피해 세 아이를 데리고 그녀는 캐나다로 떠났습니다. 사실 량뤄스와 리쩌카이의 결별은 두 사람이 합의한 것이 틀림없다고 하는데요, 리쩌카이는 결혼하기 싫어하고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였고, 량뤄스는 그를 위해 아이를 낳아 키워주었기 때문에 부유하게 살 수 있게 해주는 대신 그 댓가로 그녀가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제 세 아이가 크자, 량뤄스는 세 아들들을 데리고 홍콩으로 돌아와 공부를 시켰고, 그녀 역시 홍콩에 상주하게 되었습니다. 리쩌카이는 량뤄스와 세 아들들에게 자신의 첸수이완(浅水湾)의 시가 20억 위안짜리 대저택을 주어 살게 했고, 자신은 다른 곳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집은 리쩌카이가 가장 좋아하는 집이라고 하는데요, 당시 이 집을 짓기 위해 리쩌카이는 무려 2억 위안을 들였고, 목재도 모두 미국에서 수입해왔으며, 미국 서부 양식을 본떠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안전과 프라이버시를 위해 4천만 위안을 들여 입구의 도로까지도 사들였다고 합니다.
량뤄스는 지금 최고의 부잣집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자유를 잃었습니다. 하지만 대신 어릴 적에는 없었던 부를 얻었죠. 량뤄스의 아버지는 포르투갈인이고 어머니는 중국인이라고 하는데요, 량뤄스의 어머니는 당시 아버지의 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다고 합니다. 량뤄스의 아버지는 마카오 출신의 푸르투갈 명문가 사람이었다고 하네요.
나중에 량뤄스의 아버지는 그녀의 어머니가 마음에 들어서 량뤄스를 몰래 낳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량뤄스의 할머니는 량뤄스라는 혼외자를 견디지 못했고, 나중에 량뤄스의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시면서 모녀는 쫓겨났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량뤄스를 데리고 홍콩으로 돌아가 혼자 그녀를 키웠습니다.
당시 모녀의 생활은 무척이나 고생스러웠다는데요, 그녀의 어머니는 량뤄스의 할머니가 량뤄스를 찾아오기를 바랐고, 그렇게 되어 딸이 고생할 필요가 없어지기를 바랐지만, 량뤄스의 할머니가 그렇게 모질게 거절할 줄은 누가 알았을까요. 량뤄스는 혼혈이라 어릴 때부터 외모가 뛰어났다고 합니다. 열 살 무렵, 량뤄스가 길에서 캐스팅된 뒤, 영황(英皇)의 사장 양셔우청(杨受成)은 마치 보배를 획득한 듯 하였고, 량뤄스와 초장에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량뤄스의 인생은 이렇게 해서 바뀌게 되었는데요, 이대로라면 량뤄스는 홍콩에서 노래를 하며 미래의 슈퍼스타가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제 2의 셰팅펑(谢霆锋)이나 룽주얼(容祖儿) 같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르죠. 16세 때, 량뤄스는 몇 년 동안 비밀리에 훈련한 끝에 정식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양셔우청은 수많은 매체를 초청하여 량뤄스를 공식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이후 량뤄스는 홍콩에서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이사벨라(伊萨贝拉)>로 량뤄스가 국제영화상을 거머쥐게 되었을 때, 그녀는 20세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때부터 홍콩인들은 량뤄스를 이사벨라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그녀는 곧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으며 양자경, 이연걸과 함께 영화 <미라>에 출연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량뤄스는 영화가 끝난 뒤부터 리쩌카이와 함께하기 시작했습니다. 영화 촬영 중 어느날, 절친한 친구였던 양자경을 찾아갔던 리쩌카이는 량뤄스와도 알게 되었는데요, 왜냐하면 량뤄스가 양자경의 딸 역을 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량뤄스가 리쩌카이와 함께하자, 리쩌카이는 그녀를 위해 1억 위안을 들고 소송을 걸어 영황과 해약하게 해주었습니다. 양셔우청은 리자청 가문의 실력 때문에 결국 타협을 강요받고 량뤄스를 놓아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리자청 가문으로 시집가지 않고, 리쩌카이에게 아이만 셋을 낳아준 뒤 갑자기 평화롭게 헤어졌습니다.
뒤이어 량뤄스가 홍콩을 떠나 캐나다로 떠난 지 12년 만에 그녀는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량뤄스는 여전히 젊고 예쁩니다. 어쩌면 사실, 량뤄스의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르죠. 앞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응원합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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