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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오비옌(赵碧琰)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홍콩 부자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돈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홍콩 부자들은 도대체 돈이 얼마나 많은 걸까요? 리저쥐(李泽钜)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네요. 리자청(李嘉诚)의 첫째 아들인 리저쥐는 2018년에 아버지 리자청의 사업을 모두 이어받았다고 합니다.
지금 리저쥐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요? 웬만한 부자들은 돈이 모두 장부상으로 존재하는 주식 자산일 뿐이지만, 리저쥐는 정말로 진짜 현금이라고 합니다. 주식 급등으로 세계 최고 부자가 된 일론 머스크라도 보유 현금으로 따지면, 리저쥐의 100분의 1도 안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할 정도라네요.
리저쥐는 창스(长实)와 창허(长和) 두 회사를 합쳐 약 2300여억 위안의 예금을 은행에 맞겨놓았으며, 이 중 창스는 500여억 위안, 창허는 1800여억 위안을 저축했다고 합니다. 이 현금에 매년 3%의 이자율을 적용한다면 리저쥐는 보유 현금만으로도 1년에 60~70억 위안은 벌 수 있을 것인데요, 이렇게 이자만으로 받는 현금만 해도 수많은 상장 회사들의 1년치 이익에 맞먹는 금액입니다.
리저쥐는 누워서도 한 해에 60~70억 위안을 벌 수 있는 셈이죠. 리저쥐는 현금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은행에 방출하는 법을 배웠다고 합니다. 리저쥐에겐 판쑤통(潘苏通)이라는 이웃이 있는데요, 그는 홍콩 고은 그룹(香港高银集团)의 오너입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자금이 빠듯하였는데, 리저쥐가 그에게 100억 위안을 빌려주면서, 그것을 바탕으로 100억 대의 건물을 저당잡았는데요, 매년 이자율 8.5%로 100억 위안 안팎의 돈을 빌려주었으니, 빌려준 돈에서 1년에 약 10억 위안 안팎의 돈을 벌 수 있는 셈이라고 합니다.
또한 리저쥐는 현금이 너무 많아서 몇 년 전 147억 위안을 들여 항공기 60여 대를 임대로 구입했다고 합니다. 이 비행기들은 모두 보잉, 에어버스 등 탑 클래스 비행기들로, 3~4년 밖에 비행하지 않은 최신 기종들이라고 하네요. 리저쥐는 이 비행기들을 전세용으로 구입하여 연간 수익률 7% 이상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리저쥐의 부친인 리자청이 과거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지어 임대를 놓았다면, 리저쥐는 지금 비행기를 세를 놓아 돈을 벌고 있는 것이 비슷합니다. 리저쥐는 땅값이 너무 올라서 임대 수익률이 너무 낮아지고, 그것이 은행 금리보다도 낮아지자 땅에 투자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비행기를 산 것이죠.
일반인들이라면, 수익률이 100% 이상 나는 것을 추구하였겠지만, 리저쥐는 오히려 연 7%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으로 만족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리저쥐는 자금의 안정성을 더욱 신경쓰기 때문이지요. 리저쥐가 가지고 있는 원금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리저쥐는 항공업계에 애착을 보여 왔고, 그가 수년 전 에어캐나다에 입사했었던 사람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리저쥐는 항공기 60대 외에도 영국에 2000여 개 체인의 술집을 가지고 있습니다. 리저쥐가 2년 전 400여억 위안을 들여 이 술집을 인수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었다고 합니다. 리저쥐 가족들이 하고 있는 사업이 매우 많기는 하지만, 술집 장사는 이들과 전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리저쥐가 이 술집을 인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큰 손해를 보았고, 수십 곳의 술집을 폐쇄하고 직원들도 감축했다고 합니다.
보아하니, 리저쥐는 밑지는 장사를 한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하네요. 리저쥐가 사들인 2000여 개의 술집 중 85%가 자기 소유로 7000여만 ㎡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 부동산의 시가 총액만 해도 40여억 파운드에 이른다고 합니다.
간단히 말해, 리저쥐가 매입한 술집의 가격은 이보다 쌌습니다. 즉, 리저쥐가 큰돈을 주운 셈이죠. 당시 리저쥐의 아버지 리자청이 이미 예전에 했었던 수법이라고 하는데요, 리자청이 지우룽창(九龙仓)을 인수한 것은 지우룽창의 선착장이 아니라 바로 지우룽창의 부지를 노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설령 리저쥐의술집 2000여 개가 망하더라도, 그는 이곳에 세를 놓아 돈을 벌거나 부동산을 팔아서라도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이 술집들은 일 년에 몇 십억 위안의 돈을 벌 수 있었으며, 몇 년 안에 인수에 들인 원가를 다 벌어들일 수 있을 정도니 이것은 정말 매우 수지가 맞는 장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리저쥐가 이 술집들을 인수한 뒤, 그 술집의 모기업을 사유화하려 하자, 모기업의 시가총액이 50% 넘게 급등하였습니다. 리저쥐는 한 마디로 대박을 터뜨린 셈이죠.
리저쥐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힘이 있는 부자들 중 한 명으로 꼽히는데요, 어쩌면 최고 알짜 부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리저쥐는 아버지처럼 현금흐름에 신경을 쓰면서 회사 부채비율을 관리했습니다. 리저쥐 가족들의 상장사들은 모두 시가총액이 크게 저평가되었지만, 이를 개의치 않고 경영을 계속 하고 있는데요, 오히려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증가가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날 리저쥐 부자는 창스와 창허의 지분율을 매우 높게 점유하고 있고, 조만간 회사를 사유화한다면 미국의 코흐(Koch) 같은 가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리저쥐라는 인물은 능력이든, 소질이든 정말로 과소평가된 사람이라고 합니다. 리저쥐가 장쯔창(张子强)에게 납치되었을 때, 리자청은 10.38억 위안의 현금을 지불하고 아들을 구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전날 생과 사를 넘나드는 하루를 보내고 그 다음날 바로 리저쥐가 회사로 복귀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한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리저쥐가 장쯔창에게 납치되었다는 것은 사실 장쯔창이 체포되고 나서 자신의 입으로 말해서 알게 된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외부인들은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리저쥐의 심적 자질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 리자청이 일궈낸 거대한 상업제국을 관리하려면 좋은 심리적인 자질이 없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매일 주식이 위아래로 몇 백억 위안씩 출렁거리는 것을 보는 것은 아무나 견뎌낼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리저쥐는 확실히 대범한 면모가 있습니다. 20대 때 혼자 캐나다로 건너간 그는 아버지 리자청을 대신해서 아버지의 절친한 친구인 리자오치(李兆基)와 정위통(郑裕彤)을 끌어들여 3대 재벌의 협력을 이끌어냈고, 캐나다에서 함께 200여억 위안을 투자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 캐나다 최대 부동산 프로젝트로, 벤쿠버 엑스포가 있던 곳에 조성된 부지가 거의 다 조성된 것이라 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성사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리저쥐는 1년에 100번 이상 홍콩과 캐나다를 오가며 매진하였고,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그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리자청은 이제 은퇴한지 3년이 되었고, 리저쥐는 후계자로서 승계받은 이후 확실히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경영 스타일을 잘 이어받은 리저쥐는 단연코 최고의 후계자라고 할 만 합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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