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견습공에서 신발왕이 되었다가 추락한 왕웨진(王跃进)의 인생 스토리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강남의 가죽 공장들이 문을 닫는다(江南皮革厂倒闭)"는 대형 스피커 광고는 흔히 들려오는 소리라고 하네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이것은 우스갯소리일 뿐이라고 합니다. 오늘 살펴볼 기사의 주인공은 견습공에서 부터 시작하여 중국의 신발왕에 이르기까지 성공 신화를 썼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저우 신발왕의 이야기

 

 

90년대 중국의 신발 브랜드들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 "황금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중국 원저우의 신발왕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도 이때부터라고 하는데요, 그의 성공은 여러가지 수많은 성공 신화들에서 볼 수 있듯이, 견습공에서부터 조금씩 기술을 터득하여 유행을 따라 신발 공장을 차리고, 운과 영감을 더해 중국에서 전국 최고의 원저우 신발을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발짝을 잘못 내딛어 1억 6천만 위안의 빚을 지고 고향으로 떠나야 했고, 원저우의 신발왕이자 한때의 부호도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옛날의 신발왕

 

 

평범한 가정의 아이로 태어나, 학교를 그만두고 아르바이트를 하러 나가는 것이 드문 일이 아니었던 시절, 왕웨진(王跃进)은 학력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원저우에 있는 자신의 외삼촌 덕분에 신발을 만드는 법을 익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아가 공장에 들어가 경험을 쌓으며 돈을 벌었고, 그 후에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 떠돌아다니며 창업하고 고생을 하였던 것이 그 시대의 공통된 추억이라고 합니다.

 

 

손재주와 경험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왕웨진은 시장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능력으로 돋보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짝퉁 제품으로 경쟁하는데서 벗어나 원저우 신발을 도약하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왕웨진의 구두공장이 탄생하게 되었고, 그로부터 불과 10여년 만에 왕웨진의 구두공장은 중국에서 전국 최고가 되었으며, 자신도 신발왕으로 불리며 몸값이 치솟아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내리막길을 걷다

 

 

한 기업이 크게 성장하고난 이후, 미래의 먹거리는 분명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시 중국내 경제 여건이 여의치 않았고, 기업과 정부,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기 때문에 국외로 눈을 돌렸던 왕웨진의 행위 자체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일어난 일련의 조작 사건으로 인해 기업 전체는 물론 왕웨진까지 큰 골칫덩어리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내리막길을 걷게 된 시작이었습니다.

 

 

 

 

 

 

2000년을 전후로 하여, 10여 년 동안 발전한 중국 시장은 그야말로 천지개벽의 변화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왕웨진은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느라 미처 중국 내수 시장은 살피지 못하여 구두공장 전체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고, 중국을 본거지로 두고 있던 왕웨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고, 자신의 시장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발왕으로서 본업의 문제 해결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밀수품을 통해 우위를 차지하려다가 곧바로 당국에 적발이 되었고, 왕웨진은 범죄행위로 벌을 받게 되었습니다.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순간부터 신발왕이 가장 자랑하던 신발 산업은 사실상 종착점에 이른 셈이 되었죠. 이 때문에 업계에 안 좋은 소문이 났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미래도 암울해지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하여, 왕웨진은 한 걸음 더 빗나갔고, 광산 투자에 나서면서 비정상적인 행보에 발을 디뎠습니다. 하지만 광산은 자금 운용 등 경영에 대한 요구 능력이 상당히 높았지만, 신발 공장 하나 겨우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이 광산을 잘 꾸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나 다름없었죠. 그가 불법행위를 저질러서 신발공장에 어려움이 닥쳤지만, 그래도 겨우 생존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것처럼, 그가 광산에 투자를 하기 시작하자, 내리막길에서 더욱 가속을 하는 직격탄을 날리게 되었습니다. 왕웨진의 몇 년 동안의 노력은 모두 헛수고로 돌아갔고, 결국 1억 6천만 위안의 빚도 갚지 못한 채 그는 고향으로 떠난 뒤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로는 한 사람을 바꿀 수 없다

 

 

왕웨진의 인생 스토리를 보면, 우연히 만난 기회가 한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수 있지만, 그런 기회 만으로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왕웨진은 여전히 기술력이 있는 신발공이었지만, 기업가가 되려는 생각과 책임을 배운 적은 없었습니다. 그의 실패는 새로운 정체성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여 시장을 안정시키고 장기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는 것을 배우지 못한 데에 있습니다.

 

 

 

 

 

견습공에서부터 중국의 신발왕이 된 것을 보면, 왕웨진이 그만큼 끈기와 안목이 있다는 증거이긴 하지만,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세상에서 기업이 작은 잘못을 하나라도 하면, 그것은 그 기업을 도산하게 만드는 불씨가 될 수 있는 법입니다. 그리고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범죄일 뿐만 아니라, 업계에서 강제로 퇴출될 수 있기까지 하지요.

 

 

이러한 것을 보면, 왕웨진의 인생 스토리는 오늘날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전히 사회는 발전하고 있고, 아직 기회도 많고 도전도 많으며, 부자가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생각을 하던지 끊임없이 배우고 시야를 넓혀야 하며, 자신의 책임도 충분히 알아야 합니다. 한 기업이 장기적으로 생존하려면 입소문과 시장 점유율, 그리고 기술이 충분해야 겠지요.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8639966197591153834%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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