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주석의 넷째 아들, 마오안훙(毛岸红)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1950년, 28세였던 마오안잉(毛岸英)은 한국전쟁에서 사망하였습니다. 그는 마오쩌둥 주석의 장남이었는데요, 그때부터 마오 주석의 곁에는 유일한 아들 마오안칭(毛岸青)밖에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실, 마오 주석에게는 또 다른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헤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오안룽(毛岸龙)이 4살때 형 마오안잉, 마오안칭과 함께 상하이를 떠돌다가 불행하게도 길을 잃어 소식이 끊어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오안훙(毛岸红)은 마오 주석의 넷째 아들이었는데, 대장정을 떠나기 전날 밤, 부모와 떨어져 행방불명되었다고 합니다.

 

 

신중국 건국 후, 허쯔젼(贺子珍)은 마오안훙을 매우 그리워하여, 장시성 성장(江西省省长)에게 부탁하여 아들을 찾아달라고 부탁하였는데, 하늘도 그 마음에 감복하였는지 마침내 1953년에 아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마오주석

 

 

아이가 베이징으로 이송된 후, 허쯔젼은 혹시라도 착오가 생길 것을 염려하여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인정하였고, 그 이후 이 아이가 오래전에 헤어졌던 아들 마오안훙이라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허쯔젼은 아이를 마오 주석에게 맡기면서 마오 주석이 아이를 보고나면 반드시 두 사람이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마오 주석은 경비원에게 시켜 아이를 보내게 하였다고 합니다.

 

 

수십년 만에 만난 아이를 마오 주석은 왜 보지 않았던 것일까요? 과연 어떤 곡절이 있었길래 그랬던 것일까요?

 

 

허쯔젼

 

 

 

마오안훙의 내력은 그의 출생부터 이야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1927년 대혁명 실패 이후, 중국 혁명은 저조한 상태에 빠졌습니다. 9월 마오 주석은 샹간 경계(湘赣边界, 중국 호남성,강서성 변계지역)에서 추수 봉기를 조직하였는데, 비록 실패하였지만, 이것은 중국 혁명의 노선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이 되었습니다.

 

 

1928년, 마오 주석은 허쯔젼과 결혼하였고, 징강산(井冈山) 혁명 근거지를 세웠습니다. 하지만 건립 초기의 혁명 근거지는 복잡한 사회 환경의 시련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대외적으로 1930년 10월부터 1933년 10월까지, 장제스(蒋介石)는 국민당 반동파를 조직하여 연속적으로 중앙 소비에트 지구(中央苏区)에 대해 다섯번이나 토벌을 거행하였습니다.

 

 

 

당내에 좌편향 급진주의 사상이 난무하고, 리더, 보구(李德、博古) 등의 지휘 착오로 인해 5차 반토벌이 실패로 끝나자, 홍군은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1932년, 마오 주석과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허쯔젼은 마오안훙을 낳았고, 마오안훙의 출생은 슬럼프에 빠져있던 마오 주석에게 기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부의 혁명 신념이 더욱 굳건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마오 주석과 허쯔젼

 

 

1927년, 허쯔젼과 허민쉐(贺敏学)가 농민 폭동을 일으키자, 국민당의 추적을 피해 오빠 허민쉐를 따라 그녀는 징강산으로 피신하게 되었습니다.

 

 

1년 후, 마오 주석은 추수 봉기에서 실패한 후 봉기군을 이끌고 징강산으로 가게 되었죠. 그곳에서 혁명 근거지를 설립하였던 당시, 허쯔젼은 위안원차이(袁文才)에 의해 마오 주석의 곁에서 일하는 업무를 배정받아 일하고 있었습니다.

 

 

 

허민쉐

 

 

 

중국 공산당에 가입한 두 사람은 같은 공통의 혁명 이상과 신념을 공유하고 있었고, 끊임없이 서로에 대해 좋은 감정을 심화시키게 되었습니다. 특히 탕볜촌에서 함께 위험을 겪고난 이후, 허쯔젼과 마오 주석의 감정은 급격하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허쯔젼과 마오 주석은 1928년에 혁명 반려자가 되어 함께 손을 잡게 되었고, 결혼한 지 4년 후 마오안훙이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허쯔젼은 마오 주서에게 여섯 명의 아이를 낳아주었는데요, 마오안훙은 둘째 아이였습니다.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마오 주석의 곁에 머물렀던 아이는 그 한명 뿐이었고, 그래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마오 주석의 총애를 받았습니다.

 

 

마오안훙은 1932년에 장팅 복음병원(长汀福音医院)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들이 태어났을때, 허쯔젼은 말라리아를 앓고 있었는데요, 제대로 요양하기 위해 마오 주석은 아이에게 유모를 한 명 구해주었습니다.

 

 

장팅 복음병원

 

 

이 유모가 장시(江西)성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지역의 습관으로 아이에게 마오마오(毛毛)라고 불렀고, 나중에는 마오 주석 부부도 마오안훙을 마오마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마오 주석은 이 아이를 매우 사랑하였는데요, 병원에 갈 때마다 어린 마오마오가 잠이 든 이후에는 아이를 엄마의 침대 곁에 데려다 주었고, 모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뚫어지게 바라보았었다고 합니다.

 

 

5차 반토벌이 실패하였을 때, 마오마오는 막 2살이 되었습니다. 매번 마오 주석이 고민하며 이마에 주름이 패여가고 있을 때마다, 어린 마오마오는 자발적으로 아빠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어린 마오마오는 항상 마오 주석이 글을 쓸 때 옆에서 따라했고, 마오 주석이 밥을 먹으러 집에 돌아올때 문앞으로 달려나가 맞이하는 등, 마오 주석의 생활이 희망으로 가득차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홍군 장정이 시작된 후, 중앙에서는 중국 혁명의 역동성을 효과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홍군 전체가 어린이들을 데리고 장정하는 것을 금지하였고, 행진 속도를 높이기로 하였습니다.

 

 

이날, 마오 주석은 집에 돌아와 중앙의 결정을 허쯔젼에게 알리며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조직의 결정을 위배하기도 그렇고, 어린 아이를 떼어놓고 가는 것도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청년 마오쩌둥

 

 

결국 혁명에 대한 신념이 가족애를 이겼고, 부부는 아이를 마오쩌둥의 셋째 동생 마오쩌탄(毛泽覃) 부부에게 맡기기로 하였습니다.

 

 

떠나기 전, 허쯔젼은 이웃으로부터 솜을 빌려와 자신이 입고 있던 회색천 군복을 가위로 잘라내고 바느질을 하며 밤을 새웠습니다. 그리고 작은 솜옷을 만들어 기념으로 남겨주었고, 이후에 이것 덕분에 아들을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부모와 헤어지면서 어린 마오마오는 눈물을 흘렸고, 친부모와 헤어지기 싫어했지만, 허쯔젼 역시 울며 겨자먹기로 위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홍군 장정이 출발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근거지는 국민당 반동파에 점령되었고, 소비에트 지역이 함락되었습니다.

 

 

함락 이후, 마오안훙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마오 주석의 셋째 동생 마오쩌탄은 경호원을 파견하여 어린 마오마오와 함께 고향의 어느 집에 숨겼고, 본인은 적진의 후방에서 계속 게릴라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그러나 1935년 4월 25일, 마오쩌탄은 홍군 일부를 이끌고 루이진(瑞金) 부근의 황산 커우훙린산(黄山口红林山)에서 유격전을 벌였으나, 국민당 '진벌군'에 포위되었습니다. 그리고 불행히도 적의 총탄에 맞아 현장에서 전사하고 말았죠.

 

 

 

마오쩌탄

 

 

 

마오쩌탄과 함께 희생된 사람은 바로 그 아이를 데리고 갔었던 경호원이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어린 마오마오의 행방이 묘연해지게 되었습니다.

 

 

1934년 10월, 루이진 주방촌(瑞金朱坊村)의 주셩타이(朱盛苔)와 황웨잉(黄月英) 부부는 두 명의 홍군의 부탁을 받고 한 아이를 입양하였고, 국민당 반동파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아이는 주씨 성을 가지고 부부를 따라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따오라이(道来)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데요, 그 의미는 도중에 주워온 아이라는 뜻이었습니다.

 

 

그로부터 몇 달 뒤 어느 날 밤, 주셩타이는 마당에서 개가 계속 짖는 소리를 듣고 국민당 반동파가 마을을 수색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린 따오라이를 보호하기 위해, 주셩타이는 아이를 천으로 싸서 맨발로 날이 밝을 때까지 걸어가 마을 밖의 낡은 절집으로 도망쳤습니다.

 

 

2월 밤에 추운 날씨에 옷차림이 얇았던 주셩타이는 돌아오자마자 큰 병을 앓게 되었고, 이후 19년 동안, 주셩타이 부부는 전력을 다해 따오라이를 키워냈습니다. 그리고 그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게 해주었지요.

 

 

마오안훙이 실종된 후, 조직에서는 그를 꾸준히 찾았지만,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을 거치며 여러 차례의 수색에도 불구하고 마오마오의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건국 전야, 마오쩌탄의 부인과 허쯔젼은 장시성으로 남하하기 전에 축하의 자리를 가졌습니다. 향산의 별장에서 마오 주석을 만나자, 어린 마오마오의 행방을 찾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마오 주석은 "우리 혁명이 어려웠던 시기에, 두 살밖에 안 된 어린 마오마오를 백성에게 맡겨 기르게 하였고, 오늘날 혁명이 승리하게 되었다. 우리가 아이를 데려온다면 그 아이를 20여년간 길러준 분들의 은혜에 어찌 떳떳할 수 있겠는가? 아이는 그냥 계속 그 집에 둡시다. 당신도 다시는 찾지 마라. 찾지 못하는 것을 찾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라고 하였습니다.

 

 

허쯔젼은 마오 주석의 말을 듣지 않았고, 장시성에 가서 아들을 찾아볼 마음을 먹었고, 도처에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습니다. 1948년 8월, 허이(贺怡)가 중공 장시성 지안지위 조직부장으로 부임해 있을 때, 마오마오에 관한 단서를 발견하였습니다.

 

허이와 허쯔젼

 

 

그래서 그해 11월, 구바이(古柏)의 부인 청비이(曾碧漪)와 함께 광둥성 샤오관에서 기차를 타고 북쪽으로 향하면서 간난, 웨베이(赣南、粤北) 일대에서 마오마오의 흔적을 찾았습니다.

 

 

21일 저녁, 하루 종일 지프를 몰던 허이는 매우 지쳤고, 장시성 타이허현 경내를 지날 때, 험한 산길을 고려해서 잠시 쉬어가라고 권했지만, 허이는 빨리 가기위해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오후 10시가 되었을때, 지프는 불행히도 한 나무다리에서 옆으로 넘어져 도랑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차에 타고 있던 허이와 구이민(古一民)은 현장에서 즉사했고, 청비이는 오른 다리의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허이가 교통사고로 숨지자, 결국 마오마오를 찾는 일도 흐지부지되었습니다.

 

 

건국 후, 당시 푸젠성 부성장(福建省副省长)이었던 허민쉐(허쯔젼의 오빠)도 여러 차례 행방을 찾도록 주선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습니다.

 

 

1953년, 병이 위중해진 허쯔젼은 여러 해 동안 잃어버린 아이를 그리워하며, 병중에 장시성 성장 샤오스핑(邵式平)에게 편지를 써서 장정 출발 전에 아이를 맡겼던 이야기를 자세히 설명하며 그를 제발 찾아주길 바란다고 부탁하였습니다.

 

 

 

샤오스핑

 

 

조사를 통해 장시성 민정청 우무처 간부인 왕자젼(江西省民政厅优抚处干部王家珍)은 예핑향 주방촌을 탐방하던 중, 주민들에게 주셩타이, 황웨잉 부부가 홍군의 어린 남자아이를 입양한 시기가 1935년 무렵이라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이는 마오쩌탄이 경호원을 보내 마오안훙을 맡겼던 시점과 거의 일치해서 주따오라이에 대한 자료와 사진을 수집하여 중조부(中组部, 중국 공산당 중앙 조직부)에 전달한 뒤, 중조부에서 허쯔젼에게 전달했습니다.

 

 

허쯔젼

 

 

허쯔젼은 자료를 보고 반색하며, 옆에 있던 스태프에게 "주따오라이가 나의 어린 마오마오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급히 조직에 보고하여 주따오라이와 그의 양어머니를 상하이로 오게 해달라고 간청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후, 양어머니 황웨잉은 따오라이에게 네가 마오 주석의 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해주었고, 감히 마오 주석의 일을 무시할 수 없어서, 주따오라이와 함께 차를 타고 서둘러 상하이로 갔다고 합니다.

 

 

상하이에 도착한 후, 관련자들이 황웨잉과 주따오라이가 허쯔젼을 만나러 올 수 있도록 주선해주었고, 허쯔젼은 따오라이를 보고 멍해졌습니다. 잠시 후, 그녀는 "얘야, 너는 오래전에 내가 잃어버렸던 아이야!"라며 부들부들 떨며 울면서 말했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허쯔젼은 오빠 허민쉐에게 주따오라이를 데려와 검사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하였고, 따오라이와 혈액형이 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허민쉐는 곧바로 여동생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때, 황웨잉이 어릴때 따오라이가 입고 있던 솜옷을 허쯔젼에게 건네주자, 허쯔젼은 두 손을 맞대며 기쁨의 눈물을 금치 못했습니다. 허쯔젼은 이 아이가 틀림없이 자신의 혈육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나중에, 허쯔젼은 주따오라이의 사진을 리우샤오치와 저우언라이(刘少奇和周恩来)에게 보냈고, 그들은 긍정적 의사를 표현하였습니다. 그래서 저우언라이는 사진을 마오 주석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리우샤오치

 

 

마오 주석은 사진을 펴 들고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옆에 있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확실히 내가 젊었을 때랑 매우 닮았다."

 

 

그런데, 난징의 주웨첸(朱月倩) 열사의 미망인이 중조부의 관련 동지를 찾아가 "주따오라이는 내 아들이고, 본명은 훠샤오칭(霍小青)이다."라며 중조부에서 아이의 양육권을 주지 않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고 하였습니다.

 

 

실제로 허민쉐가 확인하고 찾아가기 전에 주따오라이는 이미 주웨첸이 찾아가 확인했다는 설과, 주웨첸이 1950년에 난징으로 찾아갔다는 설도 있었습니다.

 

 

주웨첸은 샤오칭(주따오라이)가 루이진 훙써 병원(瑞金红色医院)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는데요, 그녀의 남편이었던 훠부칭(霍步青)은 1933년 혁명 투쟁을 벌이다가 전사하면서 주웨첸과 뱃속에 있던 아이와 이별하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훠부칭

 

 

이런 충격을 받아 조기 출산을 하게 된 데다, 전시에 물자가 부족해서 주웨첸이 아이를 키울 수 없게 되자, 왕자샹(王稼祥) 총정치부 주임은 위생부 관계자를 불러 유모를 구해주게 하였습니다.

 

 

공교롭게도 당시 위생부가 있던 집의 주인이 주셩타이였고, 주셩타이의 부인 황웨잉의 젖먹이 아이가 숨진지 9일 만에 아이를 맡기며, 남편 훠부칭을 따라 아이의 이름을 훠샤오칭(霍小青)으로 지었다는 것이었습니다.

 

 

1934년 7월, 주웨첸은 주방촌을 찾아와 주셩타이 부부의 주소를 수소문했고, 그들을 찾아 샤오칭을 잘 키워달라고 간청했다고 합니다.

 

 

부부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아이의 이름을 바꾸자고 제안하자, 주웨첸은 그에 동의하여 샤오칭의 이름을 주따오라이로 고쳤고, 이후 주웨첸은 몸을 돌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주따오라이는 두 가지의 출생의 비밀을 가지게 되었고, 아이의 양육권 문제에 있어서 어느 누구도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직부 책임자였던 덩잉차오는 이들을 위해 작은 좌담회를 열었으며, 심지어는 덩샤오핑까지 불러와 내막을 잘 아는 옛 동지들을 불러들여 상황을 물어보았습니다. 덩샤오핑은 "편지에 언급된 주웨첸이 루이진에서 아기를 낳았다는 것은 사실이며, 내가 이를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덩샤오핑

 

간담회 사흘이 지나서야 최종 결과가 나왔는데, 주따오라이는 확실히 훠부칭의 후손이라고 결론지어졌습니다.

 

 

그러나 귀속권을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 화동국(华东局)은 사안의 중대성을 절감하여 처리하기 어려웠다는데요, 화동국은 결국 총명하고 유능한 판공청 주임이었던 쟈오샹즈(赵尚志)를 불러 직접 조사하게 하였습니다.

 

 

쟈오샹즈는 먼저 주따오라이의 양어머니였던 황웨잉에게 찾아가 물었지만, 주웨첸이 제시한 세 가지 증거를 들이밀며 아무리 물어봐도 그녀는 주따오라이가 마오주석의 아들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가득이나 어려운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자, 쟈오샹즈는 주따오라이에게 물었는데, 그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쟈오샹즈는 더이상 황웨잉과 주따오라이로부터 진상을 규명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는, 장시성 성장 샤오즈핑에게 편지를 써서 정부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정부에 대한 자료에 의하면, 주따오라이가 마오 주석의 아이라는 것을 가리키며, 주방촌의 주민들도 주따오라이가 마오 주석의 아이라고 진술 하였습니다.

 

 

 

결국 쟈오샹즈는 아이의 귀속권 문제를 중앙조직부에 제출하여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중앙조직부는 쟈오샹즈가 보내온 자료를 받은 후, 황웨잉과 주따오라이에게 베이징으로 와서 상황을 물어보라고 통지하였습니다. 황웨잉과 주따오라이는 베이징으로 온 후, 덩잉차오, 솨이멍치, 첸시쥔(邓颖超、帅孟奇、钱希均) 등 "엄마"들의 세심한 보살핌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저우언라이나 주더 등과 같은 많은 소비에트의 오랜 동지들이 주따오라이를 보러 오길 희망하였는데, 모두들 그를 보더니 마오 주석과 매우 닮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웨첸도 뒤이어 베이징에 온 뒤, 중앙에서 주따오라이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이 또 복잡하게 되자, 중조부의 동지들은 저우언라이에게 이 상황을 마오 주석에게 보고해달라고 간청하였고, 마오 주석이 이 일에 관해 보고를 듣고나자, 단호하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누구의 아들이던 상관없이, 그는 혁명영웅의 자손이다. 정론이 무엇인지 가려낼 수 없다면, 그를 인민과 조직에 맡겨 키우게 하라!"

 

 

 

 

마오 주석의 처리 방법은 두 가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절충안을 제안한 것과 다름없는 것이었습니다.

 

 

중앙 조직부에서는 아이의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게 하기 위해 베이징에 주따오라이를 머물게 하고, 주웨첸과 허쯔젼은 평소에도 아이를 만나러 베이징에 올 수 있도록 조치하였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아이는 중앙조직부 부부장인 쇄이멍치의 집에 머물게 되었고, 그녀가 따오라이의 일상을 돌봐주었다고 합니다.

 

솨이멍치

 

 

주따오라이가 베이징에 머물게 된 후, 그는 베이징 사대남2부중(北京师大南二附中, 훗날의 101중학교)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는 학교에 도착한 이후, 매우 빠르게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였고, 다양한 생활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러나 오랜 농촌 생활로 인한 교육 부족으로, 문화 지식이 일천했던 주따오라이는 열심히 노력하여 따라잡으려고 애썼습니다.

 

 

그 결과 입학 첫해에 그는 최상위권에 들었고, 중간고사 성적은 과목당 평균 80점 이상을 얻게 되었습니다.

 

 

주따오라이는 학교에 다니면서 꾸준히 노력한 끝에 우수한 성적으로 베이징대에 합격하였고, 졸업한 후에는 국방과학연구단위(国防科研单位)에 배치되어 일하게 되었습니다.

 

 

1971년 11월, 주따오라이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게 되었는데, 이미 '간암 말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같은 해 12월, 결국 난징에서 병사하게 되었습니다.

 

 

주따오라이

 

 

주따오라이의 일생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지금까지도 아직 정설이 없다고 합니다. 그는 전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살아남았고, 건국 후에는 조직에 의해 비교적 평온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행운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그의 일생은 그보다 더 큰 불행을 겪으며 살았는데요, 그는 어려서부터 친부모의 보살핌에서 벗어나 유년시절의 교육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고, 어린 시절의 불완전함도 그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면, 혁명의 과정 속에서 그의 삶은 친부모와 떨어져 고생을 하고, 우여곡절을 겪은 인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현대의 친자 검사 기술이 있었다면 논쟁 없이도 친부모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704499599098739959%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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