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국의 흉악범 펑먀오지(彭妙计)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1990년대 중국의 치안 수준은 매우 좋지 않아서 사회에 흉악범들이 자주 출현했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장쯔창(张子强)이나 바이바오샨(白宝山)을 들 수 있습니다. 1980~90년대 산시(陕西)성에는 키가 158cm에 불과한 펑먀오지(彭妙计)라는 괴한이 있었는데, 이 사람의 외모는 어수룩하고 성실해보였으나, 실제론 친모와 여동생을 팔아치우고 77명을 살해한 악인이라고 합니다.

 

 

 

 

 

펑먀오지는 1966년에 산시성에서 태어났습니다. 그해 중국엔 많은 지역에서 큰 가뭄이 들어 식량이 부족했고, 펑먀오지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배를 자주 곯는 생활을 했습니다. 어릴 적 그의 어머니는 그를 데리고 산양현(山阳县)에서 저우즈현(周至县)으로 도망쳐 재난을 면했다고 하는데요, 펑먀오지는 어릴 때부터 어머니에 의지하며 자랐지만, 어머니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아주 나쁜 짓을 저질렀습니다.

 

 

펑먀오지가 16세 되던 해, 그는 어머니를 장쑤(江苏)성의 한 농촌에 팔아넘겨 한 농민과 결혼하게 하여 아이를 낳게 했습니다. 2년 뒤, 펑먀오지는 장쑤성의 그 농촌으로 건너가 어머니를 되찾았는데, 그의 어머니는 이미 이 농가에서 딸을 하나 낳은 상태였습니다. 펑먀오지는 이 여동생에 대해 조금도 혈육의 감정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또 몇 십 위안의 가격으로 친동생도 팔아버렸습니다.

 

 

어머니와 여동생을 팔아넘긴 경력을 보면, 이 사람의 마음이 얼마나 악랄하고 가족애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1989년, 펑먀오지는 지인의 소개로 저우즈현의 한 독거 노인 왕모씨의 호적으로 명의를 옮겼고, 펑먀오지는 왕훙더(王洪德)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이듬해 펑먀오지는 왕모씨의 딸과 도망쳐 후현(户县)에 도착하였고, 이 여인과 두 아이를 낳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두 아이도 그의 손에 의해 팔려나갔습니다.

 

 

 

 

 

펑먀오지의 살인 행위는 1998년부터 시작되었는데요, 1998년 펑먀오지가 고향을 떠나 외유하기로 결심하면서부터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3월 8일 새벽 1시가 넘은 무렵, 허난성 링바오시(河南省灵宝市) 농촌의 한 농민 핑진링(冯金岭)의 집에 도착한 펑먀오지는 그의 집 담장 안으로 들어가 망치로 대문을 부수고 독채 마당에서 살던 핑진링을 잔인하게 살해했습니다. 핑진링의 집안 형편은 어려워서, 펑먀오지는 그의 집에서 돈 몇 위안과 노란색 점퍼만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펑먀오지는 핑진링을 살해한 뒤, 옆집으로 들어가 마을 주민들을 다치게 하고 돈 500위안과 은가루 2근, 은 귀걸이 한 쌍을 빼앗았습니다. 3월 31일, 펑먀오지는 위린진 원디촌(玉林镇文底村)에 도착하였는데, 그는 마을 주민인 저우칭장(周清江)의 집에 잠입하여 백주 1병궈 땅콩 한 봉지, 그리고 클렌징 오일 한 병을 훔쳤습니다. 펑먀오지는 자리를 뜨려다 이웃 주민에게 들키자 이웃 부부를 몽둥이로 때려 숨지게 하고 집에 있던 현금 20여 위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4월 2일, 산시성 퉁관현 타이야오진(陕西省潼关县太要镇)에 도착한 펑먀오지는 일행 2명과 함께 복면을 쓰고 들어가 집주인을 묶은 뒤 현금 300위안과 금, 은 장신구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펑먀오지와 몇몇 일당은 나눠가진 돈이 고르지 않자 그 중 한 명을 살해한 후 불에 태워버렸습니다. 1998년, 펑먀오지 및 다른 2명의 일당은 산시성, 허난성 등지를 돌아다니며 범죄를 저지르고 무참히 살인하는 등 1년 만에 50여 명을 살해했습니다.

 

 

 

 

 

 

1998년, 링바오시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주거침입 강도사건을 현장조사한 뒤, 경찰은 범인이 다수라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렸고, 그들은 범행이 매우 잔혹하고 거의 살려두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링바오시에서 발생한 4건의 침입강도사건에서 3명이 피살되고 여러 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이 사건에서도 용의자들은 먼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쇠망치와 날카로운 칼로 집 주인을 살해하고 집안을 뒤졌습니다.

 

 

몇몇 피의자들은 집주인을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뒤 현장에서 술을 마시고 배불리 먹고 떠났다는데요, 불과 두 달 사이에 링바오시에서 발생한 4건의 침입 강도 살해사건에 대해 경찰은 신속하게 사건을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같은 해 산시성에서도 강도사건이 다수 발생하자 이를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였습니다.

 

 

몇몇 피의자들은 사건 현장을 떠나면서 지문과 발자국을 지우고 흉기를 들고 나올 정도로 치밀하였는데요, 이 때문에 경찰은 여러 사건 현장을 비교하면서도 가치있는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수사 단서도 찾지 못하고, 범죄 용의자들의 담력은 갈수록 커지게 되자, 경찰은 링바오시에 경계를 강화했습니다. 이 가운데 펑먀오지는 뜻밖에도 또 범죄조직과 함께 몇건의 사건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키 작은 남자를 사건 전후에 봤다는 목격자 몇 명을 찾아냈습니다. 이 남자는 키가 160 정도에 평범한 옷차림에 평범한 머리를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경찰은 목격자의 이러한 진술을 토대로 간단한 몽타주를 그린 뒤, 이 초상화를 골목 곳곳에 붙여 정확한 단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1999년 설 이후, 경찰측은 중요한 단서를 얻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건 피해자가 다행스럽게도 목숨을 건졌던 것이죠. 이 남자는 병원에 의해 구조된 후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습니다. 피해자들은 키 작은 남자가 주범이라고 하였고, 그의 말투를 들어보면 산시성 산양현 사람같다고 하였습니다. 경찰이 조사한 결과 이 키작은 남자의 이름은 펑먀오지로 확인되었고, 그는 주도면밀한 구석이 있어서 경찰이 그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외지로 떠돌던 펑먀오지는 산시성의 여러 도시와 허난성 일부 도시에서 강도 사건을 저질렀는데요, 도대체 경찰은 어디에서 그의 은신처를 찾으려고 했을까요? 경찰은 펑먀오지가 고향과 연게되어 있을 것으로 보고 고향 곳곳을 수소문한 끝에 펑먀오지의 한 이웃으로부터 그가 후베이성 중샹시 지우리향(湖北省钟祥市九里乡)의 한 마을에 거주했었다는 중요한 단서를 얻었습니다.

 

 

산시성 경찰은 후베이성에 연락해 8개 민경을 이끌고 후베이성 중샹시 지우리향으로 향했습니다. 산시성 경찰은 펑먀오지를 즉시 검거하기 위해 몇 명의 전문 경찰관들이 번갈아 차를 몰아 수 백리를 달려가는 동안 한 끼도 먹지 못하고 후베이성으로 향했습니다. 민경은 이곳에 와서 초를 치지 않기 위해 마을 안에 잠복하여 묘책을 찾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펑먀오지는 이틀도 안 돼 머무르는 장소를 옮겨다닐 정도로 치밀했는데요, 그가 지우리향에 오래 머물렀던 것은 경찰이 찾지 못할 정도로 안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컸습니다. 1999뇬 4월 9일 오후, 몇 명의 공안 간부가 이 마을을 겹겹이 에워쌌을때, 사람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죽이는 흉악범인 펑먀오지는 이 마을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공안 경찰이 총을 들고 펑먀오지의 자택을 에워싼 뒤 집 안에서 그를 검거해 끌어냈습니다. 펑먀오지는 키가 158에 불과하고 머리도 짧았는데, 그는 경찰이 사람을 잘못 잡았다며 발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를 구치소에 유치한 뒤 그가 강도짓을 했다는 증거를 제시했고, 결국 펑먀오지는 확증 앞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펑먀오지가 체포된 후, 그는 경찰에게 웃으며 말하기를, "너희들이 대어를 잡았으니 공을 세울 수 있겠구나. 남쪽엔 장쯔창, 북쪽엔 나 펑먀오지가 있는데, 내가 너희들 손에 잡힐 줄이야." 라고 하였다네요.

 

 

펑먀오지가 체포된 직후, 평찰은 다른 일당 몇 명을 자백받았고, 펑먀오지의 진술을 토대로 나머지 몇 명을 검거했습니다. 그 와 일당들은 산시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등 4개 성의 21개 현 시가지 및 33개 마을에서 모두 38차례의 약탈을 하였고, 77명을 살해하였으며, 3명의 사람들을 다치게 했습니다.

 

 

펑먀오지는 강도, 성폭행, 살인 등 흉악범죄를 저질러 77명을 숨지게 하였고, 현금 4만여 위안, 금 목걸이, 은 귀걸이 등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원래 이들 일당에는 4명이었는데, 그 중에서 거우즈(狗子)라는 이름의 일원은 1998년 4월 2일, 펑먀오지가 같은 일당인 딩윈하오와 쑤샤오펑을 시켜 잔인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고 합니다.

 

 

1999년 5월 3일, 중국 법원은 고의살해죄, 강도죄, 강간죄, 절도죄로 펑먀오지, 딩윈하오, 쑤샤오펑(彭妙计、丁运好、苏小平)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정치 권리를 평생 박탈시켰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658110237011620317%22%7D&n_type=-1&p_from=-1

揭秘公安部头号恶匪彭妙计：90年代杀77人，被捕时自称陕西匪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