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에서 성공한 중국 영화감독 오우삼(吴宇森)의 성공 원인은?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들로 1990년대 홍콩에서는 감독들이 할리우드로 건너갔습니다. 그래서 홍콩 영화는 할리우드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적지 않은 무술 감독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감독의 자리까지 나설 수 있게 된 건 오우삼(吴宇森)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오우삼이 반드시 홍콩 영화 감독들 중 최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비교를 하자면 왕가위, 허안화(王家卫，许鞍华)와 같이 국제적 지위를 가지고 있어 손색이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오우삼 혼자만 할리우드에서 성공했을까요? 오늘 살펴볼 이 기사에서는 천시, 인화, 결심(天时、人和、决心) 이 세 가지가 모두 갖췄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1. 결심: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

 

 

모두들 잘 알다시피, 영화 <영웅본색(英雄本色)>은 오우삼, 주윤발을 다시 일으켜 홍콩 영화시장의 풍향을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성공 이후, 제작자 서극(徐克)은 매우 바빠졌고, 오우삼은 영화를 계속 찍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무려 6년이 지나서야 그는 비로소 6편의 신작들을 연출했는데, 이 중 오래전에 찍은 <영웅무루(英雄无泪)>는 제외한 2편이 공동 연출로 나왔습니다.

 

 

1년에 1편꼴로 찍은 것은 지금 보면 적은 것은 아니지만, 그때의 홍콩 영화산업에서 잘나가는 감독이나 배우는 1년에 두세 편은 기본이었습니다. 왕정(王晶)을 예로 들면, 그는 1993년에 9편이나 찍었죠.

 

 

그리고 <영웅본색2>부터 <첩혈쌍웅(喋血双雄)>에 이르기까지 오우삼은 무려 2년을 기다렸습니다. 그는 프로듀서가 아니었고 그저 기다리기만 할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는 서극과 주윤발이 시간이 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것은 오우삼이 기분 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강호에서 그와 서극의 결별은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오우삼은 서극의 작업실을 더나 자립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자립 후 내놓은 <첩혈가두(喋血街头)>가 흥행에 참패하였고, 1991년에는 <종횡사해(纵横四海)>를 내놓고 한숨만 내쉬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오우삼은 이를 통해 자신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총을 들고 싸우는 영화만 찍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그는 자기가 운영하는 회사의 경영 압박이 매우 심해서 만약 또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게 되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때마침 할리우드에서 <첩혈쌍웅>의 해외 프로모션이 있었기 대문에, 그는 자원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하고 도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선택이었지요.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갔을까요?

 

 

그는 홍콩의 집을 팔았습니다. 만약 실패하고 돌아오면 돈은 돈대로 다 써버리고 정말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상태가 될 것이었습니다.

 

 

 

 

 

할리우드가 그렇게 좋기만 한 곳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었습니다. 실패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도 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가면서 실패했을 경우에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가곤 합니다.

 

 

하지만 오우삼은 오히려 성공하지 못하면 절대로 안 된다는 배수진을 치는 마음으로 갔고, 그곳에서 어떤 어려움과 굴욕을 당하더라도 반드시 자신이 영화를 찍고 성공적인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했습니다.

 

 

장장 4년의 긴 시간 동안, 그는 세 편의 영화와 고된 시련을 거쳐 비로소 <변검(变脸)>에서 어느 정도의 통제권을 얻은 뒤,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내며 할리우드의 대감독으로 우뚝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가 실패하더라도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면 두 편의 영화를 찍으며 마음에 안 들면 미련없이 떠났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대감독으로 성장하는 미래도 사라지게 되었겠지요.

 

 

 

 

 

2. 인심: 장가진(张家振)의 도움

 

 

앞서 말했듯이, 오우삼이 할리우드의 러브콜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은 <첩혈쌍웅>의 해외 프로모션에 자원했던 덕분이었습니다.

 

 

널리 보급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칭송하는 신작(神作)이 되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첩혈쌍웅>이 1989년에 상영 되고, 2년 후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리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는 모두 한 사람 덕분이라고 하는데, 그 사람의 이름은 바로 장가진(张家振)입니다.

 

 

 

 

 

장가진이 젊었을 때, 그는 미국 뉴욕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홍콩으로 돌아간 이후 주로 영화사들의 해외 사업을 도왔습니다.

 

 

1988년 서극의 스튜디오를 찾아온 그는 여러 편의 영화를 해외에 판매하는데 성공했고, 그 중에는 <첩혈쌍웅>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오우삼은 이후 서극을 떠나 독립하였지만, 아직 같은 자본주였기 때문에, 그의 영화를 도와 해외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것이죠.

 

 

가뜩이나 흥행에 실패한 <첩혈가두>는 장가진의 노력 덕분에 해외 마케팅으로 본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오우삼은 장가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그는 그를 끌여들어 신리정 영화사(新里程电影公司)를 차렸습니다.

 

 

두 사람의 협력은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첩혈쌍웅>이 할리우드의 한 축을 풍미하며 스타덤에 오른 것은 물론, 장가진은 오우삼이 할리우드로 떠날 때도 줄을 대 주었습니다.

 

 

한 가지 어려웠던 점은 오우삼이 영어를 잘 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니 안 되는 일이 많았던 것이죠.

 

 

그러나 장가진이라는 이렇게 좋은 조력자가 생기고 나자 오우삼의 결점을 '인화(人和)'로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우삼의 할리우드 행은 비교적 순탄했습니다.

 

 

 

 

 

3. 천시: 시장과 어울리는 스타일

 

 

오우삼이 이렇게 성공하게 된 것은 장가진이 도운 것 외에도 분명 또 다른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오우삼이 어떻게 유일하게 되었는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그는 강렬한 연출력을 지녔습니다. 만약 특색이 없었다면 그에게 충실한 팬이 많지 않았을 것입니다.

 

 

샘 레이미나 쿠엔틴 같은 업계의 대가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을 것이죠.

 

 

진가상이나 당계례(陈嘉上，唐季礼) 같이 개인의 스타일이 부족하다면 외국은 고사하고 국내에서도 유명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개성이 있는 사람들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은 주성치를 들 수 있습니다.

 

 

그와 할리우드의 합작이 유쾌하지 않았던 것은 바로 그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할리우드 사람들은 그의 특성이 북미 시장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이죠.

 

 

작품을 성공시킨 진가신(陈可辛).

 

 

스필버그의 초청으로 그는 <정서(情书)>를 찍었고, 1999년 개봉했습니다.

 

 

스필버그는 별로 개입하지 않았고, 영화는 홍콩 영화처럼 보였습니다. 그때 북미 시장에서는 이런 멜로 문예 영화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고, 흥행에 실패하자 진가신은 자신의 영화사를 설립하여 계속하기 위해 홍콩으로 돌아갔습니다.

 

 

 

 

 

교도소 물의 시초자 임영동(林岭东)은 <복제인(复制人)>과 <지옥성룡(地狱醒龙)> 등 두 편의 액션 영화를 찍었는데, 모두 오우삼의 팬인 샨게 운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만약 이 두 편의 영화가 90년대 중반에 개봉했더라면 더 맞아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개봉한 시기가 2000년대 초반이었고, 그때는 강력한 특수효과 영화가 유행하던 시기였습니다. 임영동의 교도소물은 시대의 흐름에 뒤떨어졌고, 할 수 없이 실패하고 말았지요.

 

 

 

 

 

 

오우삼의 장기였던 총격전 액션은 90년대 초반 할리우드에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스티븐 시걸, 슈워제네거, 샹그 운튼 같은 액션 영화 스타들이 많이 나온 것은 바로 이 시기를 전후로 했던 것이죠.

 

 

자신만의 강렬한 개인기를 지닌 오우삼은 범람하는 액션 장르에 색다른 맛을 선사할 수 있었고, 이러한 점이 할리우드 제작사에선 꼭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오우삼을 초청한 스튜디오는 여러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천시(天时)'가 맞아 떨어져, 오우삼은 할리우드에서 황금의 기회를 잡았고, 성공하게 된 것입니다.

 

 

영웅이 시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것이다.

 

 

왜 오우삼은 <변검> 이후 버틸 수 없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시장이 변했기 때문입니다.

 

 

그의 장기였던 점은 변화된 시장에서 힘을 잃었고, 시세(时势)를 잃으면 아무리 영웅이라도 맥을 못추는 것이기 마련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10044353729873824404%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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