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부호 정위퉁(郑裕彤)의 인생 스토리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흔히들 중국의 허훙션(何鸿燊)이라 하면 마카오의 슈퍼리치로 알려져 있는데요, 허훙션의 개인사와 재산 분쟁에 대해선 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가십거리였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중국에서 황금 전문 브랜드 "저우다푸(周大福)"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브랜드라고 합니다. 그런데, 허훙션의 성공 배후에는 이 "저우다푸"가 있었다고 합니다. 수 천개에 달하는 저우다푸 체인점의 배후에는 모두 같은 인물이 서 있다고 하는데요, 조용하지만 전 세계 10대 중국인 부호 중 한 명인 홍콩의 전설적인 부호 정위퉁(郑裕彤)에 관한 기사가 있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견습생에서 부자가 되기까지

 

 

정위퉁의 개인사는 상당히 전설적인 색채를 띠고 있고, 약간의 고무되는 느낌이 들기까지 합니다. 그는 작은 금방의 견습생에서 홍콩의 "보석왕"과 "부동산왕"에 이르기까지 대체 어떻게 해낸 것일까요?

 

 

1920년대 정위퉁은 광둥성 순더(广东顺德)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마카오에서 보냈습니다. 1938년, 전쟁이 한창이던 때, 13세의 정위퉁은 아버지의 주선으로 혼자 홍콩으로 건너갔고, 예비 장인의 귀금속가게를 찾아가 귀금속상 견습생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자녀들이 뱃속에 있을 때 정혼하였지만, 양가 부모는 자녀들에게 이 결혼 약속 사실을 숨겼고, 귀금속 가게에 들어선 이 예비 사위를 예비 장인이 은근슬쩍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정위퉁은 성실하고 진취적인 청년으로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태도를 보여주었고, 귀금속 가게에서 그는 부지런히 차를 나르고, 물을 붓고, 바닥을 쓸고, 화장실을 청소하는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여가 시간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배우고, 다른 보석 가게에 가서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관찰하고 배우며 자신을 향상시키는 젊은이였습니다.

 

 

 

 

 

3년의 시간이 지난 후, 그는 카운터 주관 업무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비 장인은 정위퉁의 활약에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그래서 18세 되던 해, 약속대로 정위통은 저우(周)씨 집안의 영애 저우추이잉(周翠英)과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위퉁은 혼자서 장인의 귀금속가게와 저우다푸의 사업을 모두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야심 찬 정위통은 저우다푸의 사업을 더 키우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 몇 개 더 점포를 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요? 그는 당시 시중에 나돌던 금을 면밀히 연구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했습니다. 마침내 정위퉁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귀금속의 금이 99% 금인 것을 발견했는데요, 정위퉁이 보기에 이 정도는 금 함유량이 그리 높지 않다고 생각하였고, 그는 이 방면에 대해 글을 써보는 것을 준비했습니다.

 

 

배짱이 뛰어났던 정위퉁은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세워 자신의 가게를 입소문을 타게 만들겠다고 각오하였습니다. 그는 저우다푸 점포에 99.99% 금 함유량의 제품을 출품하였습니다. 금 함유량이 올라간 것은 이윤이 내려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당시 저우다푸에게 귀금속을 한 두 개씩 팔 때마다 수십 위안씩 손해를 보게 하는 밑지는 장사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위퉁은 돈을 버는 것보다 입소문이 더 중요하고, 수십 만 위안 잃은 돈은 입소문을 위한 광고비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정위퉁의 말대로 2년 뒤 홍콩에서 저우다푸는 99.99%짜리 금 제품을 파는 곳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입소문을 탄 저우다푸는 짭짤한 시장 점유율을 얻게 되었고, 홍콩에 점포를 여럿 내면서 덩치를 키웠습니다.

 

 

금 장사에 성공한 정위퉁은 보석과 부동산 업계로 눈을 돌렸습니다. 보석 산업의 판도를 개척할 때도 정위퉁은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당시 드비어스에서 발급한 라이선스 번호판 없이는 보석상들은 다이아몬드를 살 수 없었습니다.

 

 

정위퉁은 이런 번호판 조건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아프리카로 건너가 현지 다이아몬드 가공공장을 인수해서 간접적으로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다이아몬드 가공 기술도 확보했습니다. 이번 작업으로 정위퉁은 두 배의 이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이렇듯 재빠른 두뇌가 정위퉁을 홍콩 최대의 다이아몬드상으로 도약시키는 데 성공하게 만들었습니다.

 

 

 

 

 

60년대 홍콩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자, 정위퉁은 이를 바닥이라고 보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땅과 부동산을 과감히 사들였습니다. 정위퉁은 1970년대 들어 타인과 합작하여 신세계발전유한공사(新世界发展有限公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제 100억 위안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정위퉁에게 '보석왕'과 '부동산왕'이라는 두 개의 빛나는 꼬리표는 그 이름 그대로입니다. 그는 담력과 탁월한 안목, 뛰어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천억 대 자산을 이루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허훙션의 뒤에 있는 후원자

 

 

상인의 예리한 안목은 영원히 돈을 따라 다니는 것이죠. 정위퉁은 자연히 높은 이윤을 내는 업종, 즉 마카오의 버팀목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주목했습니다. 카지노 업계의 단골손님인 그는 한 명의 소비자로 사는 데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수완과 야망을 가진 사업가로서 그는 자신이 이 사업에 뛰어들어 높은 이익을 얻기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곧 정위퉁에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당시 마카오에서 이 산업은 허훙션, 예더리, 훠잉둥, 예한(何鸿燊、叶德利、霍英东、叶汉) 등 4명이 경영 독점에 나섰습니다. 그들은 300만 위안을 출자하여 공동으로 투자했지요. 하지만, 호황기에 출자자인 예한과 허훙션 사이에 갈등이 생기면서 두 사람 간 견해차가 커졌습니다. 결국 이들의 결합은 붕괴되었고, 허훙션과 예한은 결별하였고, 예한은 새로운 부뚜막을 마련해 다시 사람을 찾고 협업하며 함께 경쟁 입찰하게 되었습니다.

 

 

 

 

 

 

허훙션에게는 그가 현재 가진 그룹 역량으로 예한에 맞서려면 자본력이 풍부한 파트너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홍콩의 '보석왕'이자 '부동산왕'으로 막강한 자본을 보유한 정위퉁은 당연히 예한의 시야에도 들어갔고 예한의 포섭 대상이 되었습니다. 예한은 정위퉁에게 도움을 청하는 합작 초청장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허훙션은 이 소식을 알게 되었고, 정위퉁의 두터운 실력을 꺼려했었고, 정위퉁은 자신의 적을 친구로 만드는 방법을 택하며 정위퉁에게 러브콜을 보냈습니다.

 

 

그는 정위퉁에게 거부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어 직접 자신의 팀에 출자하도록 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정위퉁은 예한과 손잡는 것을 포기했다고 말했고, 재입찰 대신 그룹에 직접 출자하는 것을 택해 허훙션의 배후로 서게 되었습니다.

 

 

 

 

 

결국 홀로 고군분투하던 예한은 새로운 경쟁 입찰에서 강력한 후원자를 뒤에 지닌 허훙션에게 어김없이 패하게 되었습니다. 이 전투에서 패한 예한은 아예 지분을 포기했고, 정위퉁이 이를 받아 마카오의 버팀목인 엔터테인먼트 산업 그룹의 3대 주주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허훙션과 정위퉁은 상업적으로도 꾸준히 합작하여 베트남, 이란 등지에 함께 투자하며 친분을 쌓았습니다. 그렇게 하여 자본이 풍부한 정위퉁은 조용히 허훙션의 배후가 되었습니다.

 

 

지분 참여에 성공해 업계에 숟가락을 올린 정위퉁은 그동안 마카오의 수자원회사와 전력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사업 판도를 각 분야롤 넓혔습니다. 또한, 정위퉁은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많은 중국 부자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쉬자인(许家印)과의 이야기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당시 쉬자인은 빚더미에 올라 자금줄이 거의 끊어질 지경이었는데요, 정위퉁인 오히려 쉬자인을 믿고 과감하게 리우롼슝(刘銮雄)과 연대하여 그에게 5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이로써 정위퉁의 안목이 매서울정도로 예리하다는 사실이 증명되었고, 쉬자인은 그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줬습니다. 외부에서 보기에 이 성공적인 투자는 분명 아슬아슬하고 대담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모험적이고 배짱 좋은 투자로 인해 정위퉁은 "상어담퉁(鲨胆彤, 상어의 간담과 정위퉁 이름의 퉁을 합친 별명)"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최후의 비즈니스 작품

 

 

정위퉁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공한 비즈니스 맨입니다. 하지만, 정위퉁의 아들인 정자춘(郑家纯)과 정자청(郑家成)의 비즈니스 실력은 아버지보다 못하다고 합니다. 정위퉁은 은퇴를 선언하고 큰 아들인 정자춘에게 신세계의 수천억 위안대 자산을 맡겼습니다. 하지만, 정자춘은 야심만만한 아버지보다 눈높이가 떨어졌고, 무리하게 회사를 인수해 닷컴 버블 시기에 빚더미에 올라앉았습니다. 결국 정위통은 어쩔 수 없이 다시 복귀하여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야 했습니다.

 

 

 

 

 

 

정위퉁은 후손들을 위해 자산 분배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땅을 사고 빌딩을 지어 후손들이 임대료만 받아 살아도 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매우 주도면밀한 안배를 마련했습니다. 수천억 위안대 자산을 포함하여 성공적으로 신세계부동산회사(宝新世界地产公司)와 저우다푸 주얼리 그룹(周大福珠宝集团)을 성공적으로 물려주었고, 정위퉁은 수백억 위안대의 자산 매각을 통해 현금화를 이뤄내기 시작했습니다.

 

 

2008년 전후, 정위퉁은 몇 십억 위안을 써서 텐진, 우한, 광저우(天津、武汉、广州)의 핵심 지역에 몇 개의 부지를 다냈고, 그곳에 각각 높이가 500미터 이상인 빌딩 3개를 건설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빌딩은 바로 현재 우리들이 알고 있는 저우다푸 센터(周大福中心)입니다. 이 세 빌딩은 높이와 지리적 가치를 살려 각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광저우 저우다푸 센터의 예를 들어보면, 당시 정위퉁이 15억 위안을 들여 사들인 이 부지는 현재 100억 위안까지 올랐습니다. 이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료만 해도 몇 억 위안에 이릅니다. 즉, 500미터 빌딩 3개 동을 건설함으로써 정위퉁의 후손들은 부와 영광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지요. 정위퉁 말년의 마지막 비즈니스 작품이기도 한 이것을 통해, 그는 후손들에게 부를 남기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6년, 정위퉁이 사망하면서 성공한 비즈니스맨의 이야기는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 비즈니스의 거두는 근면하고 대담하며 예리한 안목과 좋은 인간관계, 그리고 약속을 잘 지키는 멋진 비즈니스의 전설같은 이야기를 많이 써 내려갔습니다. 이 전설적인 인물의 성공적인 인생 스토리를 돌이켜 보면서 후세 사람들도 자세히 연구하고 배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768665611672451574%22%7D&n_type=-1&p_from=-1

他有数千亿资产，是何鸿燊背后的大靠山，在中国拥有3栋5百米大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