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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몽골의 기가막힌 연쇄 결혼 사기극 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신왕 바옌나오얼(中新网巴彦淖尔) 5월 25일자 기사에서 "내몽골의 한 남성이 동영상으로 자신의 아내와 다른 남자가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보았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고 합니다.
세상은 넓고 온갖 별난 일이 다 있다고는 하지만, 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요?
네이멍구 자치구 바옌나오얼시 우라트첸치(内蒙古自治区巴彦淖尔市乌拉特前旗)의 한 남성은 인터넷 상에 올라온 짧은 동영상들을 보던 중, 뜻밖에도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자신의 아내가 다른 사람과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14.8만 위안으로 장가를 간 남자
올해 3월 중순, 우라트첸치 공안국은 거주민인 인청(尹成, 가명) 씨로부터 결혼 두 달 남짓 된 아내 나나(娜娜, 가명) 씨가 다른 남자와 결혼식을 올리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35살의 인청 씨는 농촌에서 이미 노총각이었기 때문에 그의 집안에서는 그의 결혼이 가장 큰 문젯거리였습니다. 먼 친척이 한 중매인을 안다고 하여, 중매인의 소개로 그 마을의 사람들 몇몇이 간쑤(甘肃)성으로 미리 만나보러 갔고, 마음에 들어 곧 결혼하는 것을 결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인청 씨의 집안은 곧 이 중매인과 연락이 닿았고, 간쑤성에서 선을 보아 잘 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인청씨 부자는 기쁜 마음으로 간쑤성의 약속 장소에서 여자 측의 "이모"라는 리(李) 모씨를 만났습니다. 리 씨는 아가씨를 "나나"라고 불렀고, 줄곧 집에서 아픈 아버지를 돌봐왔기 때문에, 그녀의 결혼을 주관하는 것은 자신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리 씨는 나나에게 영상통화로 연락하여 인청에게 얼굴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인청은 보고 마음에 들어 나나에게 자신을 만나러 와 달라고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나는 인청에게 자신은 불행한 결혼을 한 적이 있었고 이혼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청은 나나가 결혼했던 경력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고, 인청의 아버지 역시 그녀에게 1000위안을 건네며 성의를 보였습니다.
인청의 아버지는 나나의 부모님을 만나 혼사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나, 리 씨는 나나의 마을에 고가 도로가 만들어져서 가족 수에 따라 농민들이 보상금을 받게 된다며, 나나가 시집가면 그 집에서 받게 되는 보상금이 줄어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인청의 아버지는 그 집에 가 봤자 혼사 이야기는 환영할 만한 것이 아니겠다고 생각하여, 예단이나 결혼에 관해서는 리 씨와 상의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인청 씨 가족들은 나나에게 혼수품, 금, 은 장신구 등을 합쳐 14.8만 위안어치의 혼수 품목을 건넸습니다.
만난 지 한 달만에 인청은 나나와 결혼 증명서를 발급받고 싶어 했지만, 나나의 호구 문제 때문에 끝내 성사되지 않자, 인청 씨네 집안에서는 증명서 없이 두 사람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올려주었습니다.
결혼 후 잇달아 아내가 실종되다
결혼 후 3일째 되던 날, 나나는 고향의 풍습에 따라 여자는 친정에 가서 며칠 묵으며 길리(吉利)를 도모한다고 하였고, 인청도 나나의 귀가를 허락하였습니다. 일주일 후, 나나는 친정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나나는 여러가지 이유를 핑계로 친정에 자주 방문했고, 인청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왜냐하면 나나는 멀리에서 시집왔기 때문에 집을 그리워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한 번은 나나가 친정집에 보름 넘게 가 있었는데, 인청이 전화를 걸자 나나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하셔서 돌봐드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청은 장인어른을 찾아가 보겠다고 하였지만, 나나는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거절했습니다. 인청은 걱정이 되어 리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리 씨는 나나를 며칠 더 머물게 한 뒤 며칠 뒤에도 돌아가지 않으면 자신이 직접 데려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인청은 결혼 두 달이 넘도록 집에서 아내가 머무른 적은 합해도 열흘이 안 되었고, 나중에는 아예 전화도 받지 않아 마음은 답답했지만, 그 당시에는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인청은 아무 일 없이 그냥 휴대폰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동영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결혼식의 신부가 아내인 나나를 닮았던 것입니다. 인청은 믿기지가 않아서 몇 번이고 반복해서 봤는데, 영상의 신부가 아무리 봐도 자기 아내인 것 같았습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인청의 가족들은 결혼식이 올린 시샤오쟈오젼(西小召镇)을 찾아가 신랑의 이름을 알아보았습니다. 인청은 사적으로 신랑을 찾아가 확인해 보았는데, 그들의 부인이 동일인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자작 사기극 결혼
인청의 신고를 받고 난 후 우라트첸치 경찰은 나나를 찾아냈습니다. 나나는 그녀와 인청 사이에는 이미 애정이 없다고 하였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결혼한 것이며, 사기 결혼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두 결혼의 주선자는 모두 나나의 "이모"로 알려진 리 씨였는데요, 리 씨는 우위안 현(五原县)의 한 호텔에 투숙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급히 우위안 현으로 출동해 리 씨를 찾아내었고, 리 씨는 결국 사기 결혼이었음을 인정했습니다.
리 씨의 진술에 의하면, 그녀는 나나와 같은 간쑤성 출신이지만, 그들은 친척이 아니었고, 결혼하는 것은 모두 남자 쪽의 예단을 받기 위한 자작극이었다고 하였으며, 나머지 용의자들은 모두 신부의 다양한 친척으로 분했던 것이었습니다.
리 씨의 진술에 의거하여 경찰은 범인 다(达) 씨 등을 차례로 검거했고, 이로써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조직 사기 사건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19건의 혼인 사기에 연루되다
사실, 2019년 8월 이미 우라트첸치 시샤오쟈오젼의 한 마을의 노총각 스쥔(石军)도 리 씨 등의 소개에 의해 간쑤성의 여자 다와(达娃)를 알게 되었고, 리 씨는 스쥔의 집에 예단비 5만 위안, 소개비로 2만 위안을 요구했습니다.
스쥔의 가족들은 돈을 모은 후, 다와는 스쥔의 집으로 들어왔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결혼 증명서를 받지 않고 스쥔의 집을 떠났습니다. 스쥔이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집에 돌아오라고 했지만, 다와는 돌아가지 않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2만여 위안을 요구한 뒤 감감무소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2020년 6월, 스쥔의 아내 다와는 우라트중치(乌拉特中旗)의 어떤 마을에 사는 까오푸(高富)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까오푸가 리 씨 등에게 6.8만 위안을 건네자 다와는 다시 사라졌습니다.
결국 우라트첸치 경찰은 결혼식 피로연 동영상을 통해 이 혼인 사기 사건의 사기 혐의자 5명을 검거하였습니다. 그들은 바옌나오얼시 우라트첸치, 린허구, 우위안현, 바오터우시 구양현, 아라샨멍아줘치, 간수성 우웨이시 용덩현(巴彦淖尔市乌拉特前旗、临河区、五原县,包头市固阳县,阿拉善盟阿左旗,甘肃省武威市永登县) 등지에서 19건의 결혼 사기를 적발하였고, 200여 만 위안을 가로챈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피해자들의 마음을 이용한 이런 악질적인 사기 행각은 정말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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