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유명한 전통 음식 브랜드 "거우뿌리(狗不理)" 만두의 현 상황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수천 년 역사를 가진 중국에서 "먹는 것"은 항상 중요한 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러한 긴 역사 가운데, 중국에서는 8대 요리 계열로 분파가 나뉘어 발전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노, 천, 월, 소, 민, 절, 상, 휘(鲁、川、粤、苏、闽、浙、湘、徽)입니다. 이러한 8대 요리 계열의 발전 중에는 베이징의 취엔쥐더 오리 구이, 산시의 더장파 만두, 충칭의 챠오토우 훠궈(北京的全聚德烤鸭、陕西的德长发饺子、重庆的桥头火锅)와 같은 유명한 음식도 많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고기 요리 외에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먹을 거리들도 있는데, "거우뿌리(狗不理)" 만두가 그 중에서도 비교적 유명한 음식이라고 합니다.

 

 

이 거우뿌리 만두는 텐진(天津)의 특색있는 음식으로, 베이징의 번화한 왕푸징 거리에도 거우뿌리 만두를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금가루로 쓴 간판(金字招牌)"의 눈부신 발전 과정

 

 

1858년, 까오꾸이파(高贵友)는 텐진에서 '더쥐리(德聚里)'라는 한 만두 가게를 개업했습니다. 손님이 많을 때 까오꾸이파는 만두를 만드는 일에만 집중하고, 점원을 시켜 손님을 접대하도록 하였습니다.

 

 

사장인 까오꾸이파의 아명(乳名)이 "거우쯔(狗子)"였기 때문에 시간이 흐른 후, 거리의 이웃들에게 "거우쯔가 만두를 파는데,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狗子卖包子，不理人)"는 말이 생겨났고, 그 말이 곧 "거우뿌리(狗不理)" 만두라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까오꾸이파의 만두는 좋은 맛과 합리적인 가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장사가 나날이 번창하였고, 강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모두 까오꾸이파의 만두를 즐겨 사먹었다고 합니다.

 

 

 

 

 

 

'거우뿌리'의 규모는 계속 커졌지만, 가격은 여전히 공정하였고, 한 번도 양을 줄이지도 않았으며, 만드는 방법 역시 철저하게 레시피에 따랐습니다. 나중에 합작화 바람이 불어 공사합영(公私合营)에 나선 텐진의 '거우뿌리' 만두는 새롭게 개업하여 '거우뿌리'라는 브랜드를 전국에 널리 알렸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1980년, '거우뿌리'가 정식으로 상표 등록을 완료한 후부터 '거우뿌리'는 영업 종류를 확대하여 다양화하기 시작하였고, 싸고 실속있는 만두와 정성스러운 서비스로 단골 고객들에게 더욱 많은 새로운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2006년, '거우뿌리'는 중국 상무부(商务部) 첫 중화노자호(中华老字号) 인정을 받았고, 오늘날에 이르러 '거우뿌리'라는 이 브랜드는 163세가 되었습니다.

 

 

창조적으로 발전해야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

 

 

옛 속담에 죽은 정승이 산 개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지요. 낡은 간판만을 고수하고 발전이 없다면 언젠가는 몰락하고 말 것입니다. 오래된 브랜드라고 해서 전부 낡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혁신할 수 있다면 시대에 발맞춰 가야하며, '거우뿌리' 만두도 제품의 구조를 끊임없이 최적화하고 서비스 수준을 높여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전통 음식의 진정한 재료는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이고, 맛은 자연스레 먹기만 해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거우뿌리' 만두는 까오꾸이파가 창립한 이래로, 만두의 재료에 줄곧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맛도 다양한데, 전통적인 돼지고기, 배추, 삼선소 만두 외에도 닭, 오리, 생선, 해산물, 채소 등을 영양적으로 잘 배합하여 금침, 원앙, 대하부추(金针、鸳鸯、大虾韭菜) 등의 새로운 맛을 내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에서 사람들의 생활 리듬이 점점 빨라지면서, '거우뿌리'도 급박한 시대의 발전에 따라 창조적인 발전을 시작하였습니다.

 

 

 

 

 

2015년 '거우뿌리'는 온라인 판매에 눈을 뜨기 시작하였고, 젊은이들의 소비 습관에 맞추어 티몰, 징둥, 마이르요우셴(天猫、京东、每日优鲜)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 자사 제품을 올려 냉동 식품으로 전통 음식을 판매하였고, 텐진에서 만들어진 고전 음식을 손가락으로 클릭 몇 번만 하면 맛볼 수 있도록 혁신을 이루어냈습니다.

 

 

대중들과 친숙해야 오래된 브랜드도 비로소 장기적인 발전을 할 수 있다.

 

 

베이징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아침 식사부터 시작해서 밀가루 음식을 주로 먹는데요, 이러한 북방 지역의 거리 곳곳에 아침에 문을 여는 가게들에는 사람들이 간편하게 식사를 때울 수 있는 음식들을 판매하며, 아마 이런 고객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는 것은 틀림없이 만두가 아닐까 싶습니다.

 

 

베이징의 아침 가게들에서는 맛있는 만두의 가격이 모두 2위안 내외라고 합니다. 시민들은 평소에 출퇴근할 때 조금씩 사서 먹는데, 아침 가게들의 만두는 맛있을 뿐만 아니라 실속도 있다고 합니다.

 

 

왕푸징 거리는 사람들로 붐비지만, '거우뿌리' 가게는 썰렁하고, 이따금씩 손님들이 가게 안을 들여다보다가도 이내 발길을 돌린다고 합니다.

 

 

가게 안에 손님이 없는 것은 당연히 이유가 있다고 하네요.

 

 

 

 

 

왕푸징의 이 '거우뿌리' 만두 가게는 새우 만두 한 개아 35위안, 튀겨낸 소금 땅콩은 58위안으로 시장의 평균 가격보다 훨씬 비싸기 대문입니다. 일반인들이 이렇게 비싼 가격의 음식을 소비하기는 어렵지요.

 

 

2020년 9월, 웨이보에 올라온 한 동영상이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거우뿌리' 이슈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고 합니다.

 

 

만두 맛이 나쁘고, 맛이 없다고 직언하는 손님들도 있었으며, 불친절한 종업원과 오만한 서비스 태도까지... 이러한 문제점을 보면 이 가게가 문을 닫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입니다.

 

 

 

 

 

 

그러자 왕푸징의 '거우뿌리' 식당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인터넷의 허위 동영상에 대한 엄정한 성명을 통해 모든 비방은 거짓이라며 권한 침해를 즉각 중단해달라고 요구하였으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논란 이후 왕푸징의 '거우뿌리' 만두는 가뜩이나 유지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관광객을 상대로 한 장사마저 끊겼으며, 입소문이 잘 나지 않게 된 '거우뿌리'는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바꿔 '베이징식 만두'로 변경하였다고 합니다. 가격 면에서는 확실히 많이 떨어졌지만, 결국에는 근본적인 문제를 고치지 않으면 이름만 바꾼다고 해서 해결될 일은 아닙니다.

 

 

 

 

 

 

이 왕푸징의 '거우뿌리' 음식점은 텐진 거우뿌리 그룹의 가맹점으로 알려졌는데요, 회사 측에서도 전국 만기 가맹점의 경영권을 회수하고, 내부 관리 문제를 정리하는 등 빠르게 반응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식 업계에서 고객은 곧 하늘입니다. '거우뿌리'는 고객들이 제기하는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소비자들이 소비해줄 때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했지만, 자신들의 시각에서만 바라보며 고객에 대한 피드백은 꿈쩍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게 된 것입니다.

 

 

 

 

 

한 음식점에서는 제공하는 음식의 퀄리티 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음식을 먹을 때의 체험감을 서비스로 제공해야 소비자들이 더욱 만족하게 될 것입니다.

 

 

'거우뿌리'는 전체적으로 개혁을 한 번 해야만 식객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고, 진정한 맛, 서비스, 좋은 가격으로 되돌아와야 다시 쟁쟁했던 옛날의 '거우뿌리'라는 브랜드 파워를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된 브랜드들의 현주소는 낙관적이지 않다.

 

 

중국 상무부의 통계를 보면, 신중국 성립 당시의 오래된 가게들은 약 1만 6천개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개국 70년 만에 그 중에서 1천여 개밖에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오래된 가게들은 대부분 비슷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요, 브랜드 발전 사고 방식의 노후화, 기업 원동력의 부족, 추억 속의 비즈니스로 들어서는 것 등등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오래된 가게들 가운데 10%만 혁신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는 상태이며, 40%는 근근이 경영을 유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파산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가게들은 눈앞의 발전 태세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업그레이드하여 자신의 브랜드의 강점을 발휘해야만 사람들에게 먹힐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867630325349062260%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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