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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화장(火葬)이 점차 꺼려지는 이유?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장례에 관한 말을 보면, "입토위안(入土为安, 묻혀서 평안을 얻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예로부터 사람이 죽으면 하관하여 매장을 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과거엔 토장(土葬)제도였지만, 지금은 화장(火葬)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장과 토장의 공통점은 화장 후에도 땅에 묻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대 봉건 시대에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계급 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었고, 이는 장례 제도에서도 예외가 아니어서, 귀족들은 민간 백성들보다 훨씬 호화로운 장례를 치뤘습니다.
고대에는 황족이 죽으면 그들이 묻히는 규모는 신분에 걸맞아야 했고, 가져가는 부장품들은 진기한 보물들로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도굴꾼들을 막고 방범을 위해서는 이처럼 규모가 크고 호화로운 무덤에 여러 기관과 방범책을 강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는데요, 진시황릉 같은 경우에는 그 분야의 최고의 예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병마용은 이미 세계를 놀라게 하였고, 진시황릉의 물건들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진시황릉은 이렇게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어도 누군가 감히 열어보지 못한 상태로 발견된 것일까요?
그 이유는 바로 진시황릉이 방범을 위해 많은 양의 수은을 들여놓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만약 누군가 감히 무덤을 열어본다면 그 결과를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방범책을 세워놓은 것이 바로 자신의 무덤이 도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인이 만든 기관 함정(机关陷阱)이었던 것입니다.
고대의 일반인들은 하관이 간단했고, 부장품도 많지 않았으며, 도굴범들의 도난을 막는 수많은 기관들도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장례 문제에 대해, 고대에는 여러 유파의 학자들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는데요, 묵자(墨子)처럼 귀족의 장례제도가 지나치게 겉만 요란하고, 또 잔인했다고 보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조(赵)나라 등의 시기에는 한때 산 사람들의 순장제도도 성행했었는데, 워낙 인구가 많지 않았던 옛날에는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제도 때문에 이 문제가 설상가상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례를 간소화하자는 의견을 말하자면, 맹자(孟子)는 오히려 이 의견에 반대하였는데요, 그는 사람이 죽은 부모를 멍석에 말아 깊은 산속에 버려두고 잠시 뒤에 돌아오는 것은 부모의 시체가 짐승에 뜯어먹혀 훼손되므로, 부모에 대한 불경이고 불효한 처사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례 제도가 결코 간소화 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고대에는 부모의 죽음을 알고난 뒤로 집으로 돌아가 27개월 동안 상을 치러야 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벼슬길이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된다는 뜻이고, 이중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고 합니다.
가난한 백성들의 부모가 죽으면 3년 동안 상을 치르는데, 이것은 과거 급제와 결혼에도 지장을 받았습니다.
고대에는 대부분 토장이 중심이었으며, 또한 사람은 반드시 몸이 건강해야 한다는 의식 때문에,태감의 경우 이미 생전에 몸이 불완전한 상태라 하더라도, 사후에라도 보충하여 채워넣어 환원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현대에는 토지 자원이 부족하기도 하고, 또한 환경 보호가 위주이므로, 화장이 토장을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고대와 같은 제도에선 하관하여 매장되는 사람은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만약 매장되는 사람이 만약 다리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플라스틱 의족으로 보강하여 관에 넣고 흙에 묻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완전한 입토를 의미할 만큼 중국의 전통 풍습은 오래 지나도록 뿌리 깊게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몽골족의 장례 풍습은 "천장(天葬)"으로 환경친화적인데요, 사람이 죽은 뒤에 참매에 쪼이면 승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한족과는 다른 소수 민족의 장례제도입니다.
한족의 토장의 의미는 낙엽은 뿌리로 가므로, '입토위안'이야말로 비로소 온전한 윤회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의 원인은 여와가 사람을 만들었다는 신화 이야기와 관련이 되어 있는데, 여와가 진흙으로 빚어낸 인류는 먼지로 돌아가고, 흙은 흙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의미가 있기도 합니다.
화장은 토지 자원이 부족하고, 환경 문제 때문에 한다고 하지만, 화장 자체가 이미 환경 친화적이지 않고, 다량의 유해가스 배출로 환경 오염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화장 자체가 도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 우한(武汉)에서는 새로운 장례 방식이 시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새로운 장례 방식은 바로 "빙장(冰葬)"이라고 합니다.
빙장은 액체질소로 시신을 얼리는 형태의 장례 방식이라고 합니다.
시신을 영하 196도에서 냉동한 뒤, 액체 질소로 처리한 후 초음파로 분쇄하면 유골 잔재로 남는다고 합니다.
만약 생전에 고인이 100여 근(斤)의 체중을 가지고 있었다면, 빙장 방식으로 처리한 후에는 20근 정도의 유골만 남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처리 방식이라고 하네요.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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