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용품 시장의 헝안 인터내셔널(恒安国际)의 창립자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병뚜껑 하나, 종이 한 장도 보잘 것 없는 것 같지만, 누군가는 그 속에서 부의 열쇠를 발견하고 시장의 기회를 잡습니다.

 

 

중국에서 이와 같은 기업으로는 헝안 인터내셔널(恒安国际)이 대표적이라고 하는데요, 헝안 인터내셔널은 중국인에게 "신샹인(心相印)" 티슈, "치두콩젠(七度空间)" 생리대, "안얼러(安尔乐)" 아기 기저귀 및 "안얼캉(安尔康)" 성인용 기저귀로 익숙한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는 모두 헝안 인터내셔널의 간판 제품들이기도 하지요.

 

 

헝안 인터내셔널의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헝안 인터내셔널은 매출 223.74억 위안, 순이익 45.95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티슈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46.4%인 103.83억 위안, 생리대 판매는 66.55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했고, 기저귀 판매는 6.4%인 14.26억 위안을 차지하였습니다.

 

 

1985년 설립된 헝안 인터내셔널은 생리대 "안러(安乐)"로 사업을 시작하여, 종이업 및 관련 생활용품으로 영역을 넓혔고, 현재 중국에서 국내 생활용품 1위, 시가총액 600억 홍콩달러가 넘는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거대한 자본의 판도 뒤에는 두 남자 쉬렌졔(许连捷)와 스원보(施文博)가 있었다고 하는데요, 오늘 살펴볼 기사에서는 이 두 남자에 대해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1. 여성 용품 시장에서의 첫번째 기회

 

 

스원보와 쉬렌졔는 푸젠 진쟝 안하이젼(福建晋江安海镇)이 고향입니다.

 

 

1950년생인 스원보는 쉬렌졔에 비해 3살이 많은데요, 스원보는 1980년대 홍콩에서 장사를 하다가, 다시 내지로 돌아와 의류 장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쉬렌졔도 대표적인 푸젠성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과감하게 일을 해 왔습니다. 13세 때, 계란을 팔아 돈을 벌기 시작한 쉬렌졔는 과일, 해바라기씨 등등을 팔았습니다. 하지만 쉬렌졔는 돈을 벌기는 커녕 '투기꾼'이라는 딱지까지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1978년 개혁 개방의 역사적 기회 앞에서 쉬렌졔는 정책의 덕을 보았습니다. 1979년에 쉬렌졔는 고향에 투자하여 의류공장을 열었고, 이번에는 스원보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쉬렌졔

 

 

1985년, 한 사람의 방문이 쉬렌졔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안하이젼에서 기계 공장 기술자로 통하는 양롱춘(杨荣春)은 홍콩의 생리대 설비 설명서 한 뭉텅이를 들고 쉬렌졔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설명을 다 듣고 나서, 쉬렌졔는 흥분하여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는데, 이날의 설명이 쉬렌졔의 마음 속에 "모험"의 씨앗을 심었던 것입니다. 쉬렌졔에 따르면, 당시 그의 30세 부인도 생리대라는 물건을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사업의 기회를 포착한 쉬렌졔는 같은 안하이젼 출신이자 장사를 하는 스원보를 끌어들였고, 두 사람은 이에 대해 상의, 조사한 뒤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1985년, 두 사람은 진쟝 안하이젼에서 헝안 실업 유한공사를 설립하였고, 중국내 최초로 생리대 제품을 생산한 기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헝안이 내놓은 "안러" 생리대는 출시하자마자 날개돋힌 듯 팔리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했고, 한때 중국 국내 여성 위생용품 시장의 40%를 차지하기도 하였습니다.

 

 

시장의 교육 하에 생리대가 급속히 보급되었는데요, 최고의 순간에도 위기는 잠재해 있었습니다. 당시 화왕(花王, 일본 요키)의 "러얼야(乐而雅)", 존슨 앤 존슨(强生)의 "위스퍼", 유니카(尤妮佳, 일본 무니)의 "소피" 등 외국계 브랜드가 중국에 진출한 데다, 하룻밤 사이에 중국내 생리대 등록이 이뤄진 곳이 4,5천개에 달했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경쟁은 헝안을 더 이상 편안할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2. 푸젠성의 갑부가 되다

 

 

생리대 시장을 공략한 결과 시장에서 쉬렌졔와 스원보는 처음으로 자본의 축적을 이루어냈습니다.

 

 

1993년, 헝안은 헝안 인터내셔널로 설립되었습니다. 여성 생리대를 기초로 하여 업무를 확장하기 시작한 헝안 인터내셔널은 개인 위생용품 분야에 주력하게 되었고, 이로써 다원화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같은 해, 헝안 인터내셔널은 일본에서 들여온 설비에 기대어 "날개형" 생리대를 만들어냈습니다. 쉬렌졔는 "고급 장비를 들여와야 저조한 경쟁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나비 모양의 보호대가 있는 날개형 생리대인 "안얼러(安尔乐)"가 탄생하였고, 이로써 헝안은 고급 생리대 시장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1997년, 종이 사업에 진출해 "헝안즈예(恒安纸业)"를 설립한 헝안은 1998년 고급 티슈인 "신샹인(心相印)"을 출시했습니다. 같은 해, 헝안 인터내셔널은 홍콩 증시에 상장하였습니다.

 

 

 

 

 

 

특히, 상장하는 것을 선택할 때, 당초 헝안의 원래 주주들을 납득시키지 못했었지만, 쉬렌졔가 보기에 당시 회사의 발전은 모두 큰 이모의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중요한 위치에 모두 친척들을 앉혀놓았긴 하지만, "체제(体制)"의 약속 없이는 성장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1998년, 홍콩 상장에 성공한 후, 헝안 인터내셔널도 현대적인 기업 관리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2002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 미국 톰스 그룹, 미국 보스사, IBM사를 영입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전사적 경영 혁신을 단행했습니다.

 

 

헝안 인터내셔널이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공동 창업자인 쉬렌졔와 스원보는 푸젠성의 최고 부자 자리에 여러 차례 올랐습니다.

 

 

스원보는 2020년까지 헝안 인터내셔널 지분 20.09%, 쉬렌졔는 22.02%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스황젠(施煌剑)과 쉬칭츠(许清池) 이사는 각각 스원보 회장과 쉬렌졔 부회장의 아들로 각각 0.07%, 0.01%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원보는 <2020 세계 무심항(茂深港) 국제 중심지, 후룬 세계 부호 리스트>에서 160억 위안으로 1251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쉬렌졔는 170억 위안으로 1208위에 올랐습니다.

 

 

쉬렌졔와 비교하여, 스원보의 이야기는 알려진 것도 없고 보도된 것도 없다고 합니다. 스원보는 인터뷰는 하지 않지만, 그것이 그의 부의 축적에 방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3. 부의 대물림

 

 

많은 경우에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가족 기업에 비해, 헝안 인터내셔널의 후계자는 쉬렌졔와 스원보의 자녀가 아니라고 합니다.

 

 

2013년, 헝안 인터내셔널은 쉬수이션(许水深)을 다음 회장으로 선임하겠다고 선언했고, 쉬렌졔는 이를 승인하여, 쉬수이션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가장 좌측이 쉬수이션

 

 

 

쉬수이션은 쉬렌졔의 사촌 동생이며, 쉬수이션의 형인 쉬따줘(许大座)와 쉬렌피(许连批)도 쉬렌졔와 함께 창업 원로에 속해 있습니다. 쉬따줘는 현재 헝안 인터내셔널의 총괄 이사로 있습니다.

 

 

쉬렌졔에게는 세 아들이 있는데, 장남 쉬칭리우, 차남 쉬칭수이, 삼남 쉬칭츠(长子许清流、次子许清水、三子许清池)로, 모두 영국에서 유학한 뒤 귀국하여 잠시 헝안 인터내셔널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쉬렌졔는 아들들의 후계를 계획했지만, 세 아들들 모두 후계 구도는 꿈도 꾸지 않았다고 합니다. 쉬렌졔도도 "억지로 만든 오이는 달지 않다"며 강요할 생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 아들이 후계자는 아닐지라도, 모두 각각 다른 방면에서 쉬 씨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쉬 씨 자본의 판도에는 렌졔투자그룹유한공사 산하의 렌졔자본그룹, 렌졔부동산그룹, 렌졔상무그룹(连捷商贸集团)이 있습니다.

 

 

텐안 조사(天眼查显)에 따르면, 렌졔투자그룹의 실 소유주는 쉬칭리우의 아내인 우메이윈(吴美云)으로 쉬칭리우는 자본 투자, 쉬칭수이는 부동산 투자, 쉬칭츠는 렌졔상무그룹을 맡았습니다.

 

 

특히 쉬렌졔의 막내아들인 쉬칭츠는 홍콩의 유명한 100억대 재벌인 치우용셴(邱咏贤)과 결혼했습니다. 치우용셴의 부친인 치우다창(邱达昌)은 홍콩 웬동 그룹(香港远东集团)의 사장으로, 100억대의 자산을 보유한 자산가입니다. 치우용셴의 할아버지인 치우더건(邱德根)은 홍콩 웬동 그룹과 아시아 TV의 창시자이며, <곽원갑(霍元甲)>, <진진(陈真)>은 모두 아시아 TV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는 푸젠성 100억 부호, 하나는 홍콩 호족(豪门)으로, 아버지 세대의 부는 이제 자녀들에게도 조금씩 물려내려가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113042732122168400%22%7D&n_type=-1&p_from=-1

靠卫生巾发家的两个男人：打造600亿龙头，儿子娶香港豪门千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