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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중국 대입수능 수석 리리(黎力)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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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중국 대입수능 수석 리리(黎力)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

hanyuku 2021. 4. 2.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여 언론에 보도되었는데요, 중국에서 대입 수능은 엄청나게 중요한 인생의 관문이고, 이 수능시험에서 수석을 하는 것은 정말 만인이 부러워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중국의 수능 수석이 은행을 털다가 낭패를 봤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이야기인지 기사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성적으로 타고난 인재, 하늘을 저버리지 않기로 결정하다

 

 

리리(黎力)는 어려서부터 시골에서 생활했는데, 천성 그대로 그는 항상 친구들과 함께 나무에 올라가 새를 잡고, 개울가에서 민물새우를 잡곤 하였습니다. 그는 이러한 소박한 환경에서 자란 자연스럽고 천진한 분위기를 가진 소년이었습니다.

 

 

 

 

그는 친구들 사이에서 책략을 자주 쓰는 골목대장이었을 뿐만 아니라, 웃어른들의 눈에는 가장 이해심이 많고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이 깊은 좋은 아이이기도 하였습니다. 마을이 외진 곳에 있어서 대학생이 거의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히 리리는 이 고장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놀기 좋아하는 탐욕이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면, 이것은 리리에게는 정반대였다고 합니다. 성적이 우수하고 활발하고 명랑했던 그는 입학한 지 몇개월 되지 않아 옆 반의 담임 선생님부터 교장실에 이르기까지 여러 선생님들이 그를 보면 이렇게 말하며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정말 이상하기도 하지, 넌 그렇게 노력하는 것도 별로 못 봤는데, 성적은 어떻게 이렇게 선두를 달릴 수 있는거니."

 

 

그의 주변의 학우들은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화를 내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밤에 부모에게 공부하라고 강요받지 않아도 되어서 부러워하고, 시험 때마다 반의 일등을 도맡아 하는 것에 화를 내기도 하였던 것이지요.

 

 

물론 이러한 선망이나 화나는 것보다 친구들끼리의 우정이 더 컸던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어려운 시기를 겪을 때마다 매번 리리가 열심히 수업을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실을 비추는 것은 꿈도 아니고, 빛도 아니다

 

 

2003년, 16세의 리리는 자기 현()에서 1등의 성적으로 베이징 과기대학(北京科技大学)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자신감에 차 있던 그는 질주하는 야생마처럼 꿈의 길을 내달렸습니다.

 

 

그러나, 학교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그는 잠시 침묵하고 말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이처럼 강하게 맞서는 적이 없다고 느꼈었고, 마음속의 불안이 자기도 모르게 미간에 몰려들었습니다.

 

 

대학 생활 첫 날, 수업 시간에 질문에 대답하는데, 그는 말을 더듬어서 주변의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때서야 그는 자신이 어릴 때부터 말이 느렸지만, 주변의 누구도 자신에게 말더듬이라고 놀리지 않았었고, 그것이 그저 자신에게만 있는 특징이라고 했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그런 특징 때문에 주변 친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어버렸지요.

 

 

언어 표현에 있어서 결함 때문에 심한 열등감에 빠져버린 리리는 학교생활에서 자신을 표현하지 않았고, 사람들과도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월이 오래 지속되면 바뀌기가 더욱 어려워지곤 합니다.

 

 

이후 리리는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말수가 적었던 그는 마음도 예민하게 변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의식주 모든 것에 특수 꼬리표가 붙은 것에 주목했고, 이러한 것은 일부 사람들이 사람을 구별하는 근본적인 차이가 되었습니다.

 

 

리리의 학교 생활에서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아는 사람들과의 교류 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이 자신을 보고 지레짐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불면증에 걸려서 밤에는 잠을 잘 못이루고, 낮에는 맥없이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이런 생활이 1년 동안 계속되면서 기말고사에서 아홉 과목 중 네댓 과목이나 걸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적 때문에 괴로워했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것에도 무감각해졌습니다.

 

 

하는 일도 없이 이렇게 사는 것은 지극히 무료한 일처럼 느껴졌고, 그는 잠 못 이루는 어느날 밤 유서를 남겼습니다. 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보다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 생각이 닿았는데, 바로 그의 부모님이었습니다.

 

 

 

 

 

 

하늘이 크고, 땅이 크고, 법이 크다해도, 부모님보다는 못하다

 

 

학업에 흥미를 잃고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가, 리리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들었습니다. 온라인 게임을 하려면 좋은 컴퓨터가 필요하지만, 리리의 집에서는 스마트폰 하나를 사려고 해도 몇 달씩 생활비를 계획해야 하는 집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컴퓨터 한 대를 사는 데 집에서 동의하지 않을 것이 뻔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학교에서 필요한 것이라고 집에 말해야만 했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여기저기서 돈을 긁어모아서 그의 요구에 응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속의 허무함은 온라인 게임으로도 채워지지 않았고, 집에 돈을 요구하는 빈도는 갈수록 높아져 결국엔 자기 스스로도 자신을 용서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러자 다시 죽음의 생각이 눈앞에 떠올랐습니다.

 

 

지금 그는 아무런 미련도 없이 오로지 부모님을 걱정하였고, 자신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부모님의 큰 은혜에 보답하고 죄책감을 덜어드리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2009년 7월 7일 정오, 베이징 과기대 도서관 인근 중국은행에서, 리리는 과도를 들고 두 사람을 납치해 현금 10만 위안을 빼앗았습니다.

 

 

리리는 납치 성공 후, 두툼한 현금을 손에 쥔 채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금전이 손에 들어오자 유혹을 받은 리리는 다시 각종 물욕이 발동하였고, 그는 각종 명품 브랜드와 사치품, 고급스러운 음식 등등을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진정되고 나자, 다시 부모님의 빚을 먼저 갚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100위안을 뽑아서 일상용품과 먹을거리를 좀 구입했습니다. 그가 슈퍼마켓 입구를 막 나서자마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불과 5시간 뒤, 그 돈은 그가 생각했던 대로 부모님께 전달되지 못했습니다.

 

 

2010년 8월 4일, 베이징 하이덴구(海淀区) 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리리는 강도죄로 징역 10년, 정치적 권리 박탈 1년, 벌금 2만 위안을 선고받았습니다. 실형을 선고받은 후, 리리는 장서 위장(江西豫章) 감옥에서 복역하였습니다.

 

 

 

 

 

 

 

"때로는 고상함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우매한 지경으로 빠지기도 한다." 이 말은 자신이 삶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마지막 행동까지 고상함으로 착각한다는 뜻인데, 나중에야 뒤늦게 이것이 우매한 행동이었음을 알게되는 것을 말합니다.

 

 

착한 마음은 잊히지 않고, 단지 그 위에 먼지만 덮였을 뿐

 

 

착한 마음이 잊지지 않고 그 위에 먼지만 덮여서 보이지 않는 것 뿐이라면, 여기에 필요한 것은 맑은 바람일 것입니다.

 

 

리리가 법률의 제재에 직면하게 되자, 현지 교육청, 모교 중학교 뿐만 아니라 마을의 2천여 명의 주민들까지도 모두 리리를 위해 청원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리리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믿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흐느끼며 부끄러워했습니다.

 

 

자신이 어린시절, 일찍이 그들을 위해 했던 자질구레한 일들을 그들은 결코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것은 또한 모든 사람들이 아직도 그를 계속 믿을 수 있게 해 주었던 것이기도 하였습니다.

 

 

 

 

 

2016년 11월, 리리는 감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노동하다가, 2년 8개월이 감형되어 석방되었습니다. 실형을 마친 그는 다시 장시성 상리 중고등학교(江西省上栗中学)로 돌아가 검정고시를 치렀습니다.

 

 

2017년 6월 7일, 출소후 입학한 지 3개월 만에, 리리는 대입 수능시험에서 598점을 받아 반에서 전교 5등으로 시안 쟈오통대학(西安交通大学)에 합격하였습니다.

 

 

인생에는 한번 잘못 걸으면 돌이킬 수 없는 수많은 갈림길이 있습니다. 리리는 비록 지나온 길을 다시 걸을 수는 없지만, 그것이 우리가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충분한 용기만 있다면 지금 어디에 위치해있든지 모든 곳이 시작점이 될 수 있겠지요.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8675249744833272920%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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