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극권은 만능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 전통 무학(武学)인 태극권(太极拳)은 21세기 들어 세계적인 무형 문화재로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합니다. 태극권은 중국 전통 유가, 도가 철학에서의 태극, 음양 등의 사상을 핵심으로 하며, 정신의 양성과 신체 단련, 대격(对击)훈련을 일체화하여 인간의 심신 건강에 매우 중요한 촉진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신중국 건국 후 및 개혁 개방 시기에도 서로 다른 지도자들이 나와 태극권을 주창하였기 때문에, 지금은 공원에 가보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태극권을 하고 있고, 주변에 있는 어린아이들도 몇 가지 태극권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는 태극권이 보편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태극권은 어디에서 기원한 것일까요? 정말로 무당 장삼봉(武当张三丰)이 창안한 것일까요? 기사에서 보도된 바로는, 태극권의 창시자는 진왕정(陈王廷)이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명나라 초, 진씨 집안의 조상은 집안 대대로 전해오는 무술을 가지고 하남성 진가구(河南省陈家沟)로 이주하였는데, 이곳은 일찍이 도적떼가 횡행하여 백성들이 편히 살 수 없었던 곳이었기 때문에 진씨 집안은 집안의 무술을 사람들에게 베풀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씨 집안의 조상들은 현지에 무학사(武学社)를 설립하였고, 진가구 사람들은 무술을 익히는 풍습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진왕정은 진가구의 진씨 집안의 9대손인데, 그는 문학과 무술을 익히면서, 젊은 시절 산서성에서 화물 호송을 했었던 터라, 이 소문을 들은 도적떼들은 간담이 서늘해졌다고 합니다. 말년의 그는 고향에서 은둔하며 오랫동안 역학(易学) 연구를 거듭하였고, 결국 태극권을 창안하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에서 처음에 이렇게 태극권을 소개한 이유는 바로, 오늘 이야기의 두 주인공 중 한명이 바로 태극권의 고수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진소왕(陈小旺)이라고 불리는 이 태극권의 고수는 바로 진가구 사람이며 진왕정의 후손이라고 합니다. 진가구에는 무술을 연마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진소왕은 그들 중에서도 백미였다고 합니다.

 

 

1946년에 태어난 진소왕은 어릴적 부터 환경의 영향으로 태극권을 공부하였고, 각종 태극권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이야 나무랄데 없지만, 이미 나이가 지긋한 진소왕이 놀랍게도 장년의 장사(大力士)인 용무(龙武)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한 것은 의아하다고 합니다.

 

 

 

 

 

 

대체 용무(龙武)는 누구일까요? 그는 보통 사람이 아니라, 중국 "장사 1인자(大力士第一人)"라고 합니다. 1986년생인 용무는 어릴 때부터 무술을 좋아했는데, 그래서 어린 시절 산타(散打)를 배웠고, 체격도 우람하였던 그는 중국 전국 체전에서 3연패를 이뤘으며, 두 손으로 25톤 트럭을 밀 수 있는 장사라고 합니다.

 

 

한창 나이인 데다가 무술 실력까지 갖춘 장사 한 명과 70대 영감 한 명이 붙었는데, 왜 나이와 체격으로도 우세한 용무가 졌던 걸까요?

 

 

 

 

 

이 대회는 2012년 후난 위성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었는데, 경기 룰도 명확하였고, 용무는 정해진 1분 동안 진씨 태극종사 진소왕을 밀어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3판 2승제였던 이 경기에서 3판 모두 용무가 실패하면서 진소왕은 급속도로 유명해졌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스승으로 모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말로 진실이 이러했던 것일까요? 4년 후, 용무는 사건의 진상에 대해 입을 열었고, 이것은 프로그램 효과였다고 하였습니다. 비록 태극권에 천근추(千斤坠)라는 탄탄한 몸놀림 방식이 있지만, 엄청난 실력 차를 대할 때는 모두 우스갯소리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용무가 4년 만에 이것을 폭로한 것은 자신의 명예를 보호하기 위한 측면도 있고, 그 외에도 tv프로그램에서의 요청으로 당시 직접적으로 속내를 털어놓기 어려웠던 점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서 허위로 날조했다는 점 때문에 내심 괴로웠을 것이고, 그래서 이렇게 심경을 밝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태극권의 기술은 건강에 좋고, 싸움을 배우는 연습에도 모두 이롭지만, 태극권은 만능이 아닙니다. 혹자는 허황된 무술을 구사하는 요즘의 수많은 유명 무술가들의 이름은 모두 부풀려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미 유명세를 탄 적지 않은 무술가들은 정말로 실력차이가 나는 사람을 만나거나 무기가 있는 경우, 아무리 자신의 무술에 대한 조예가 높다고 생각하더라도 도망가는 것이 낫다고 말하였습니다.

 

 

 

 

 

 

오늘날 중국은 전통 무학이 쇠락하는 지경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가 평상시 흔히 볼 수 있는 무술이란, 대개 새벽 공원에서 태극권과 태극검(太极剑)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 뿐이지요. 그러나 이러한 태극권은 건강을 위한 운동 정도의 기능만 있지, 실제로 적을 만났을때의 대응에는 미흡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현재 시중의 무학 시스템이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병폐이며, 이러한 점은 외국의 공수도나 태권도도 마찬가지라고 기사에서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의 무학이 쇠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술을 배우는 것이 너무 어렵거나, 요즘 아이들이 응석받이로 자라서 힘든 고생을 참아내지 못해서 일까요? 아니면 현재 치세가 안정되어 있어서 무력으로 지켜야 할 이유가 없어서일까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겠지만,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이러한 세태가 참 아쉽다고 하였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459550007675634554%22%7D&n_type=-1&p_from=-1

他是中国“第一大力士”，推动25吨重的卡车，却推不动70岁老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