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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주 한 잔은 맥주 몇 병과 같을까?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술자리에서 42도짜리 백주를 마시는 것은 10도짜리 맥주를 마시는 것에 비해 4배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생각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맥주의 도수가 백주의 것과 같은 알코올 농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엄청난 오류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맥주병의 도수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맥주의 도수≠알코올 도수
술을 포장하고 있는 병에는 늘 도수가 표시되어 있지만, 알고 있어야 할 것은 바로, 백주와 와인의 도수는 알코올 도수를 의미하지만, 맥주의 도수는 원맥즙(原麦汁) 농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무엇을 원맥즙 농도라고 하는 것일까요? 바로 맥주를 만들때, 맥아나 보조 원료인 쌀이 말틴(麦芽淀粉酶, 효소의 일종)과 프로테아제(蛋白酶, 단백질 분해 효소)에 의해 맥아당류로 바뀌는데, 원맥즙 농도는 맥주를 양조하는데 사용되는 맥즙의 당도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일례로, 원맥즙 농도가 8°P인 맥주는 양조에 사용하는 맥아즙에 리터당 당류 80g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맥즙의 농도가 높을수록, 맥주의 영양가가 높고, 보리 향도 진하기 때문에 원맥즙의 농도는 맥주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엄격한 지표가 됩니다.
그렇다면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보통 맥주의 알코올 도수는 라벨에 인쇄하여 '알코올 도수'로 표기하는데, 예를 들면, "알코올 도수≥4.0 %vol"은 맥주 100ml당 최소 4ml의 알코올 함유량을 나타냅니다.
백주 한 잔은 맥주 몇 병에 해당할까?
그렇다면 한 사람은 백주를 마시고 또 한 사람은 맥주를 마신다면, 얼마만큼 마셔야 똑같은 알코올량을 섭취하는 것일까요? 이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비교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알코올 함량의 대비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는데요, 부피와 알코올 도수를 곱하면 알코올 함량이 나옵니다. 한 병에 500ml이며 알코올 도수가 4%vol인 맥주는, 계산해보면 알코올 함량이 20ml로 나타납니다. 한 병에 500ml이며 42도짜리 백주는 알코올 함량이 210ml로 나옵니다. 그렇다면, 맥주와 백주는 알코올 함량 측면에서 10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각각의 부피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맥주 한 병이 500ml이고, 백주는 50ml정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주 1근(斤, 약 500g)을 마실 수는 있지만, 10병의 맥주를 마시지 못하는 것은 맥주가 백주에 비해 너무 배가 부르기 때문입니다. 맥주는 제조할 때 이산화탄소를 넣어 더욱 상쾌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설령 이산화탄소를 넣지 않더라도, 발효를 시킬 때 맥주 자체에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맥주에는 가스가 비교적 많으며, 과음하면 속이 더부룩하고 트림이 생기기 쉽고, 더 많은 맥주를 마실 수 없게 됩니다.
간단히 따져보면, 42도짜리 백주 1~2병 정도는 500ml짜리 4%vol 맥주 한 병과 비슷한 수준인 것이죠. 물론 이것은 상대적인 것이므로, 결국 백주와 맥주의 특성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따져보는 것은 별다른 큰 의미가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백주와 맥주를 섞어서 마시지는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맥주 속의 이산화탄소는 알코올의 흡수를 촉진시켜 알코올 도수가 높은 백주와 함께 섞어서 먹으면 쉽게 취하게 되기 때문이지요.
맥주는 도수가 낮다고 해서 마음껏 마셔도 되는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맥주는 도수가 낮아서 건강에 해롭지 않고, 적당량의 술을 마시면 건강에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는 명확하게 부정되었다고 합니다.
유명한 의학잡지 <랜싯>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며, "적당량의 음주는 건강에 유익하다"는 말은 틀린 말이며, 가장 안전한 음주량은 0이라고 합니다. 과도한 음주는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하여 고혈압, 뇌졸중 등 심뇌혈관(心脑血管) 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이고, 구인후암(口咽喉癌), 위암, 간암, 유방암, 식도암, 결장암 등의 6가지 암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술을 마셔야 한다면, 얼마나 마셔야 상대적으로 안전할까요? 이에 대해 <중국거민선식지남(中国居民膳食指南)>에서 제안하기를, 남성의 경우 하루 알코올 섭취량을 25g 이하로, 여성은 15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을 권장하였습니다. 아래는 알코올 함량을 각각 다른 유형의 술로 환산한 것입니다.
통풍환자는 왜 맥주를 마시면 안 되는가?
맥주는 많은 사람들이 회식에서 부담없이 마시는 '입문급 음료(入门级饮料)'이지만, 맥주를 엄격히 금해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통풍환자들입니다.
통풍은 혈뇨산 농도가 오랫동안 기준치를 초과하여 회전하기 때문에, 요산염이 결정체로 변하여 관절에 가라앉고, 주변의 연부조직을 자극하여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눈에 띄게 부어오르는 염증을 유발합니다. 요산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원인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음식물에 함유하고 있는 퓨린 성분이 대사 후 요산을 발생시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체내의 요산이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 만약 배출에 방해를 받게 되면 기준치를 초과하게 되는 것에서 유래합니다.
맥주에 함유되어 있는 퓨린의 함량이 비교적 높은 것은, 체내 요산의 상승과 일정한 관계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신체의 요산 합성을 증가시키고, 혈중 젖산 함량을 높여 요산 배설을 억제하기 때문에 통풍 환자는 맥주를 마시면 안 되는 것이지요. 데이터에 의하면 남성의 통풍이 처음 일어나는 원인 중 25.5%가 바로 음주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백주와 맥주는 원료와 제조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적지 않은 량의 백주를 마실수는 있지만, 맥주 한 두 병을 마시고도 괴로워 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맥주 속의 성분때문일 수 있는데요, 이러한 경우에는 마시지 않는 것을 권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요.
물론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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