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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ese Food

북경 스타일 요깃거리란?

hanyuku 2021. 1. 1.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베이징 군것질거리는 왜 맛이 없을까?>라는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면, 수많은 여행객들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먼 곳에서 찾아가 '정통'스타일 차오깐(炒肝), 루주(卤煮)를 먹어본 후 진심으로 "베이징 음식, 정말 맛없어!" 라고 한마디 하게 되는 것을 숱하게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베이징 사람으로서, 이러한 말을 들으면 결코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겠지요.

 

 

 

 

 

중국에서는 한때 '베이징 요깃거리(北京小吃)'라는 정명(正名)을 많이 썼지만, 스스로 매번 요깃거리에 대한 것을 쓸 때마다 '왜 이렇게 베이징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여길만한 음식들을 찾는 사람이 없어졌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991년 베이징 전문 거리(北京前门大街) 징웨이 스낵(京味小吃)-차탕(茶汤)

 

 

어떤 사람들은 "그렇다면, 당신은 100년 전에는 따라잡지 못했을 것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말로 이 말은 책에서나 볼 수 있는데요, 양실추(梁实秋)라는 사람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북평인참(北平人馋, 북경 사람들은 미식가이다.)". '참()'은 실제론 식탐을 말하는 것 뿐만이 아니고, 각종 미식을 탐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당신이 미식가라면, 맛없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을까요?

 

 

 

 

당시 북경성에서 "서사서단고루 앞(西四西单鼓楼前), 왕부정전문 대책란(王府井前门大栅栏), 그리고 또 소소문광 골목길(小小门框胡同一线天)"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대책란, 전문 일대는 최고의 북경 스타일 먹거리들로 가득했습니다.

 

 

 

 

 

다시 문자로부터 '맛'을 음미하다.

 

 

장북해(张北海)의 <협은(狭隐)>에서는 "배가 고프다면 작은 식당들을 찾아라. 이곳에서 몇 십개의 양고기 교자(饺子)를 시키던지, 돼지고기 빠오즈(包子)를 시키던지, 부추가 들은 지우차이허즈(韭菜盒子)를 시키던지 해라. 배가 고프다면 다시 자리를 찾아 두유, 사골국 차 한 그릇을 찾아보아라. 길거리 노점에서는 아삭아삭한 대추를 팔고, 콩가루를 묻힌 차좁쌀가루로 만든 경단, 완두가 누런것, 쭉정이인 것까지도 모두 사서 먹어본다. 모두 몇 년만에 보는 재미이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북경의 풍토와 인정을 다룬 전문 책들이 너무 많아서, 당로손(唐鲁孙), 왕증기(汪曾祺), 양실추(梁实秋) 등 몇 명의 선생들의 책을 보면 정말 옛 베이징의 재미있는 음식들을 다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바우두(爆肚)에 대해 말하자면, 양실추는 "두()는 양의 배를 의미하고, 커우베이(口北)의 면양이 살찌고 크다. 양의 위(羊胃)는 몇 가지 좋은 부분들이 있는데, 산단(散丹), 호호(葫芦), 두판(肚板), 두령(肚领)이 바로 그것으로, 두령은 가장 두껍고 실하다. 음식점에서 파는 바우두는 두령에 한하는데, 껍질을 벗겨낸 것을 두인(肚仁)이라 한다. 바우두인(爆肚仁)에는 세 가지 방법이이 있는데, 그것은 소금으로 하는 얀바오(盐爆), 기름으로 하는 요우바오(油爆), 탕으로 조리하는 탕바오(汤爆) 방법이다." 라고 하고 있습니다.

 

 

 

 

 

별로 주목받지 않는 식재료로 다른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는 점에서, 베이징 사람들은 정말 음식을 사랑하는 미식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참깨만 해도, 어떤 사람들은 그냥 고명처럼 장식으로만 사용하지만 베이징 사람들은 그것을 곱게 갈아서 향기가 풍부한 깨장을 만들어내고, 또 다진 마늘과 식초, 참기름을 넣어 화려한 마장면(麻酱面)을 만듭니다. 산초 소금을 넣어 구워서 향을 낸 마장샤오삥(麻酱烧饼)에다가 돼지 다리 고기와 머릿고기까지 곁들인다면, 어떻게 영양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맛"을 논하자면 차오깐에다가 두유를 더하면, 당시의 입맛 까다로운 할아버지들도 아주 좋아하셨을 것입니다. 궁궐에서 이것저것 전국의 산해진미를 맛보던 태후(太后)도 맛없는 음식을 좋아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베이징의 간단한 음식들 중에는 뜻밖에 성공한 것들이 적지 않게 있는데요, "만들다가 망쳤지만 오히려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맛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콩을 갈은 두유(豆汁儿), 왕즈허(王致和)의 취두부(臭豆腐)가 있습니다. 재료는 분명히 "엄선한 것"은 아닌데다, 여러가지 고급 재료들로 만든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누군가 와서 먹어보면 두유 한 입에 놀라 사레가 들리고, 루주(卤煮) 한 입에 놀랄 수도 있겠지요.

 

 

 

 

 

사실 여기까지 말하자면, 솔직히 관광객은 물론 때때로 북경 사람들조차도 이 한 입의 두유에, 한 그릇의 루주에 놀라기도 합니다!

 

 

100년 후, "우리는 그 규칙을 쉽게 바꿨습니다."

 

 

유명한 옛 이름을 간직해온 둥라이순(东来顺)은 맛의 변화에 대해 일찍이 이렇게 답변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규칙을 쉽게 바꾸었습니다...양고기 각경느 원래 근에 1.28위안이었는데, 나중에는 1.08위안으로 떨어졌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소비자를 위해 봉사할 것입니다. 이러하니 원래는 양고기 샤브샤브로 사용하지 말았어야 될 것까지 모두 가져와 쓰게 되었고, 그래서 양고기가 오래되게 되었습니다."

 

 

 

 

 

나는 북경사람, 그 중에서도 특히 나이든 북경 사람들이 얼마나 정통 양고기 샤브샤브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옛 가게가 이러한 정도니, 스낵가게들은 어떠할까요?

 

 

북경에서 자란 기자는, 몐차(面茶)를 홀짝홀짝 들이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발을 돌리면서 빨아먹는 차오깐을 정말 좋아해서 꿈속에서도 먹고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먹자골목으로 가시나요? 왕푸징(王府井)이나 난징(南锣)은 말할 것도 없고, 베이징 사람들은 거의 그런 곳에 가지 않습니다. "옛날 베이징"의 오징어(大鱿鱼)만 봐도 그렇습니다. "옛날 베이징"의 취두부는 관광객들도 먹어보고 모두 욕하고 싶어합니다.

 

 

나이든 베이징 사람이 보면 더 욕하고 싶어지는데,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베이징 음식을 좀 먹어봤군요"라는 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럼 먀오후이(庙会, 잿날이나 특정한 날에 절 안이나 절 입구에 개설되던 임시 시장)에 가야할까요? 마찬가지로 아닙니다. 지금 먀오후이에 간다면, 얼마나 많은 북경 사람들이 비애를 느낄지 모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것이 시대 변화가 빠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많은 물건들이 시장에 없고, 꼬치구이, 철판구이 같은 것들이 문턱이 낮아 돈을 빨리 벌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이름을 붙여 파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먀오후이를 찾은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추억을 느끼며 기분을 내려고 하지만, 상인들은 그저 돈벌이를 하는 것 뿐이지요.

그렇게 장사를 하니 맛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이런 어설픈 곳에서 사먹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북경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게도 이럴까요?

솔직히 "xx寺"에 가는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어떤 것들은 좀 괜찮은 가게들도 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의 식감에 맞추기 위해 작고 정교한 맛으로 바뀐 가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번은 기자가 꽤 괜찮다고 생각하며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옆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혼자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아휴, 국물이 연한거 보면, 이 메이즈몐(糜子面) 못 먹겠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당신들이 먹는건 모두 오리지널이 아닙니다!" 라는 베이징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이 말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습니다.

 

 

 

 

 

베이징 사람들이 소위 말하는 정통이라는 것은 음식 본래의 맛이 좋은지 나쁜지를 인식하고, 추억의 입맛에 맞는지 안맞는지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탕후루(糖葫芦)25를 보면 25입니다. 어렸을때는 차탕(茶汤)은 모두 용 입에서 나왔었는데, 지금 먀오후이에 가보면 모두 주전자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가끔은 정말 참을 수가 없고, 진짜 베이징 사람이라면 가끔은 정말 어렸을때 먹었던 그 진짜 음식을 먹고 싶을 것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878093999617827187%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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