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이사하다가 집에서 발견한 조상님의 유물?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마오쩌둥 이래 중국의 근대사는 많은 재난을 겪었고, 이러한 고난의 시기를 거치며 많은 문화재가 소실되었습니다.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원명원(圆明园, 청나라 강희 연간(1709년)에 건설한 이궁(離宮)으로 1860년 영-불 연합군에 의해 불에 타 없어짐)을 불태우고 귀중한 문화재를 훔쳐간 것처럼 말이죠. 원명원은 안타깝게도 현재 벽돌만 앙상하게 남아있습니다.

 

 

 

 

현대에 와서, 중국이 종합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이제 중국에서도 문화재의 보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문화재가 전쟁 때문에 어디로 유실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점점 더 많은 문화재를 찾아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선양의 어느 할머니가 이사를 가려고 하다가 뜻밖에 2점의 유물을 발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문가들은 할머니에게 조상이 누구냐고 물었다고 하네요. 어떤 이야기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역사에는 소수민족이 통치하던 왕조의 시기가 존재합니다. 원나라는 그 중 하나였는데, 당시 원나라를 지배하던 주요 민족은 몽골족이었습니다. 몽골족은 말할 것도 없이 잘 싸우는 민족이었고,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역사적으로, 칭기즈 칸(铁木真)은 몽골제국을 세웠으며, 그 후손들은 원나라를 건국했습니다. 몽골제국의 존재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당시 이들이 이룩한 영광은 경탄할만 합니다.

 

 

 

 

선양에 살고있는 한 할머니는 몇몇 이유로 이사를 해야했고, 그래서 당연히 집안의 모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정리하는 과정에서 할머니는 뜻밖에도 자신의 침대밑에서 어떤 물건들을 발견했는데, 이 중 두 가지는 범상치 않은 것이 마치 골동품처럼 보였습니다. 왜 이런 물건들이 있는것인가 하는 의문도 들었지만, 이것들이 만만치 않은 물건이라는 생각에 아예 전문가들을 찾아가 감정을 해보길 바랐습니다.

 

 

이 두 물건은 생김새가 일반적이지 않아보여서 전문가들도 소홀히 하지 않고 서둘러 연구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도 못한 전문가들은 곧 경탄하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이 범상치 않은 두 물건들 중 하나는 "대구(带沟)"이고, 또 다른 하나는 "성화련(星火连)"이라고 합니다. 이 두 가지 물건들은 원나라 때 등장한 것인데, 주된 역할은 당시의 신분계급을 가르는데 사용되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할머니의 조상은?

 

 

고대에는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개념이 없었고, 신분계급을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과 지위를 대변할 수 있는 물건이 필요했는데, 위의 대구와 성화련이 바로 이 두 가지 물건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두 물건은 원나라에서 보통 사람들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으며, 당시 귀족들만이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유물이 원나라때 존재했던 것이 맞는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몇 년이 지나도록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전문가들이 할머니의 신분에 대해 궁금함을 갖게 되었는데요, 할머니의 신분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직접 할머니에게 조상이 누구인지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의 문의에 할머니는 자신의 신분을 전문가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원래 할머니의 조상은 "격격(格格, 공주)"이었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전쟁 때문에 가문이 쇠약해졌고, 대가 갈수록 힘을 잃어갔다고 했습니다. 할머니를 만났을때 자신의 조상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자 전문가들은 또 급히 할머니에게 도대체 무슨 성(姓)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의 대답은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할머니의 성이 "보(宝)"였기 때문입니다. 이 성씨는 일상생활에선 보기 드문 성입니다.

 

 

 

 

 

할머니는 왜 이런 성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사실 할머니의 조상들이 이 성씨로 부르지 않았던 것은 전쟁으로 인해 자신의 가문에 불똥이 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성을 바꾸어서 "패(孛, 중국어 발음 "bo")"씨에서 현재의 "보(宝, 중국어 발음 "bao")씨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할머니 조상의 원래 성은 원나라 때 큰 부락 안의 수령의 성씨였던 셈이니 신분의 고귀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할머니의 조상이 원나라 때 귀족이었고, 당시에도 보통 신분이 아니었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귀족과 평민이라는 구분이 없어졌지만, 몇 백년 동안 시련을 겪은 할머니의 가족들도 일반 서민들과 다를 바가 없어졌습니다. 다만, 이 두 유물을 보면 할머니의 조상의 원나라때 얼마나 고귀하고 휘황찬란했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뿐이지요.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10676045107418368346%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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