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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에 북경대에 입학한 문학 천재소녀?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북경대에 진학하는 것은 무수한 중국 고등학생들의 이상입니다. 중국 최고 대학인 북경대는 상아탑이며,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출세길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한 소녀가 북경대에 입학한 뒤 쓴 감상문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데요, "내 기억에 불면증이 세 번 온 적 있었는데, 한 번은 수능점수를 알게되는 그 날, 또 한 번은 북경대 합격 사실을 안 그 날, 또 한 번은 합격 통지서를 두 눈으로 본 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북경대에 입학했다는 것은 중국 최고 대학의 교육자원을 누릴 수 있다는 뜻이고, 큰 이변이 없다면 그 학생의 장래는 전도유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북경대에도 쉽게 진학할 수 있는 사람도 있었다는데요, 그들의 지능은 동년배 사람들을 훨씬 초과하는 천재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말하기를, 북경대에는 천재들만 있다는 얘기도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오늘 소개할 이 사람은 북경대에 입학한 한 천재로서, 무려 13살에 북경대에 입학했고, 북경대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이 천재가 바로 톈샤오페이(田晓菲)입니다. 톈샤오페이는 1971년 하얼빈(哈尔滨)에서 태어났고, 톈진(天津)에서 자랐습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유명해졌는데, 16세에 <십삼세적제우(十三岁的际遇)>를 썼고, 이 글은 교과서에 수록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소교판(苏教版) 7학년 상권어문(上册语文)에 쓰고 있습니다.
그녀는 13세 때 톈진의 한 중학교에서 베이징대 서어학과에 진학하여 1989년에 북경대 영미문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톈샤오페이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 믿음을 갖고 있었으며, <십삼세적제우>에서 "나는 북경대 학생이 될 수 있을지 의심한 적이 없다. 그 치기는 자신감이 넘쳐흘렀고, 북경대와의 묘한 인연을 예고하는듯 하다. 다만 어린 시절의 꿈을 그렇게 빨리 이루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눈 깜짝할 새 내가 북경대에 온 지 세 번째 가을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지금으로선 13세의 톈샤오페이가 북경대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 북경대 측의 파격적인 전형이었습니다. 1989년, 18세의 톈샤오페이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2년 만에 네브래스카 주립대 영국문학 석사를 마치고 하버드 대에 진학해 비교문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톈샤오페이는 성공하여 유명해졌으니, 일반적인 중국인들이었다면 귀국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하버드 대에서 박사학위를 공부하면서 미래의 남편인 미국인 오웬 스테판(宇文所安)을 만났습니다. 그는 당시 톈샤오페이의 지도교수였는데, 그는 1946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태어난 미국의 저명한 한학자(汉学家)로 현재 하버드 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톈샤오페이와는 25살 차이가 납니다.
오웬 스테판은 중국 고전문화에 심취해있고, 연구도 깊어서 톈샤오페이가 그에게 깊이 빠져들게 했습니다. 톈샤오페이는 그에 대해 "땅에서 생활하기 좋아하는 이 사람을, 나는 그의 이런 점이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1998년, 톈샤오페이의 졸업을 앞두고, 오웬 스테판은 그녀와 함께 등산을 가자고 초대했고, 그 동안 톈샤오페이에게 고백했습니다.
톈샤오페이는 그의 프로포즈를 승낙했는데, 그 이유는 두 사람이 학술분야에 공통으로 관심사가 맞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두 사람이 마음이 맞는 지음(知音)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 시를 좋아하는데, 유일하게 다른 것은 그는 당나라 시를 좋아하고, 나는 남조(南朝) 시를 좋아하는 것입니다." 1999년 1월 1일, 28세의 톈샤오페이는 53세의 미국인과 결혼했습니다. 미국인과 결혼한다는 것은 중국 국적을 포기하겠다는 뜻이고, 톈샤오페이는 주저없이 미국 국적을 취득했습니다.
<참고기사>
중국인들은 고향과 조국에 대한 애착이 강하여, 뛰어난 인재가 외국에서 유학한 후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뛰어난 인재도 한 인간이고, 한 사람의 인생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국적과는 상관없는 것이겠지요^^ 부부가 된 두 사람의 공동연구로 학술계에 뛰어난 발전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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