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에는 화장실이 없는데, 옛 사람들은 어떻게 해결했을까?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의 자금성은 중국 명청(明清) 2대의 황궁이었습니다. 면적은 72만 평방미터에, 크고 작은 궁궐 70여곳, 9000여 채의 가옥이 들어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고궁(故宫)은 세계에서 현존하는 가장 크고 완벽한 고대 건축물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만여 명이 살던 자금성에는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고궁에 화장실을 짓지 않았는지, 고대에 이곳에 살던 만여 명 이상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했을지 알아볼까요?

 

 

 

 

고궁에 화장실이 없는 이유

 

 

명청시대의 고궁에는 확실히 화장실이 없었습니다. 고대에는 현대처럼 사통팔달(四通八达)한 오염 제거 시스템이 없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게다가 선진적인 분뇨 처리기술도 없습니다. 그래서 고대 일반인들의 집에 있는 화장실은 보통 가축 우리와 연결되어 있고, 매일 처리되지 않아 냄새가 심했습니다.

 

고궁은 황가 사람들과 귀족이 살았던 곳입니다. 일반 민가보다 더욱 장엄한 장소였던 이곳에는 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만약 모두 이런 고정된 화장실을 쓴다면 분뇨를 제때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여름이면 파리, 모기가 날아다니고 악취가 진동하여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이는 황궁의 이미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고대 왕궁 귀족의 생활에서 화장실은 더러운 곳으로 불리고, 황제가 집무 중일 때나 엄숙한 행사 때 바람이 불었을때 악취가 나는 것은 불길한 일로 여겨졌습니다. 또, 황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존귀하게 대우받는 것이 습관이 되었기 때문에 고정된 화장실을 사용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한칸도 공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황실 사람들마다 따로 화장실을 짓는다면 비용이 많이 들고 다루기도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고궁에 화장실을 짓지 않았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황제와 하인들은 어떻게 생리적인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이것이 바로 옛 사람들의 지혜였습니다.

 

 

청나라때 황제와 귀족들은 이동 가능한 변기를 사용했는데, 고대에 이것은 "단(檀)"이라고 불렸습니다. 보통 궁궐 한 구석에 커튼이 쳐져 있는 곳이 있는데, 그것은 황실의 사람들이 특별히 편리하게 사용하는 곳입니다. 황제가 화장실이 필요할때 "관방(官房)"을 전해주면, 환관이 변통을 가져왔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변기 바닥에 재를 한 겹 넣어 푹신푹신하게 처리했습니다. 그래서 분뇨가 들어와도 재로 감싸져 냄새가 나지 않게 했습니다.

 

 

 

 

그리고 황실 사람들의 변기를 놓는 곳에는 향료가 뿌려져 궁궐에서 냄새가 전혀 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볼일을 다 보고 변기 뚜껑을 덮은 뒤 지정된 곳으로 가져가 처리하는 과정 덕분에 고궁에 화장실이 필요없는 것은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청나라 때 황제, 황비들과 신하들이 쓰던 좌변기는 지금의 변기와 모양이 매우 흡사하고, 다른 계층에서 쓰던 좌변기의 규격과 재질과도 구별되었습니다. 궁녀와 환관 등 하인들이 쓰는 재료는 거칠었고, 종종 한 구역의 하인들이 두 개의 변기통을 함께 썼는데, 황제와 황비들, 황실 귀족들은 각각 개인 변기통을 사용했습니다. 좌변기 윗면의 방석은 모두 부드럽고 가장 바깥쪽은 실크 소재로 만들어 편안하게 앉았습니다.

 

 

 

 

자희 황태후의 좌변기는 장인이 직접 제작한 "럭셔리 양변기"였는데, 재질은 좋은 박달나무로 만들어진 것으로, 향긋한 박달나무 향이 배어있고, 겉에는 황권 귀족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게다가 변기의 네 다리에도 섬세한 문양이 그려져 있어서 좋은 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나라때 황궁에서의 분뇨 처리는 이미 매우 완전한 체계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데, 사통팔달한 지하오물 제거 시스템이나 수세식 기술 없이도 옛 사람들이 크고 작은 황궁을 이렇게 깨끗하게 처리하고 한 점의 냄새도 남기지 않았으니 옛 사람들의 지혜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지혜와 사치는 별개로, 자희태후와 같은 사치스러운 삶은 청나라 후기 통치자의 부패를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132518381607694688%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故宫没有厕所，上万人是怎样解决的？不得不佩服古人的智慧！

 

변기 안에 재를 깔아두어 냄새를 없애고, 향료를 뿌려서 안팎으로 냄새가 나지 않도록 신경쓴 것은 정말 지혜롭다고 여겨지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모든 일을 처리했던 하인들의 삶은 정말 고단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