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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 가족의 비극...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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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한 가족의 비극...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노력

hanyuku 2020. 4. 27.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심하게 코로나19 피해를 겪은

우한의 한 가족의 사례가 기사로 나왔습니다.

이 가족의 비극은 참 안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함께 보실까요~!

 

 


 

 

2019년 5월, 故 채덕윤(蔡德润) 씨의 70세 생일날, 그의 외동딸 채아경 씨는 아버지를 모시고 함께 고기를 먹으러 갔었습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평범한 일상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고나서 더이상 경험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 우한이 봉쇄된 이후, 아버지의 간염 약을 사러 약국에 가기 위해 잠깐 집 밖으로 나왔던 딸이 집으로 돌아가자 그날 이후부터 그녀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코로나19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가족 모두 각기 다른 병원의 음압격리병상에 격리입원되었는데, 고령인 아버지와 어머니는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채덕윤 씨는 2월 8일 확진되어 3월 9일 사망했습니다.

 

 

채아경 씨는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3월 9일, 우한은 비가 한바탕 내리고 있었는데, 점심 1시가 넘은 시각 그녀는 병원의 전화를 받고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런 소식은 그녀에게 전혀 낯설지 않았는데요, 왜냐하면 그녀의 부모가 확진된 후 한 달 여 동안 코로나19 중증 폐렴으로 인해 상태가 오락가락 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외동딸 채아경 씨는 부모의 병세와 관련하여 전화통지문을 자주 받았는데, 전화 너머로 그녀에게 관례적으로 통보하는 억양은 매번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혈중 산소포화도 저하, 인공호흡기 사용, 산소흡입관 삽입 등... 점차 상태가 위중해졌습니다.

 

 

채아경씨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고, 폐 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되었지만 핵산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습니다. 의학적으로 '임상확진사례'라고 합니다. 부모님이 병상에 누워 죽음의 문턱에서 사투를 벌일때, 그녀는 격리병원에서 일반병원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집에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악몽을 꾸곤했고, 약물에 의지해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간혹 한밤중에 병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악몽에서 깨기도 했지만, 더 큰 악몽같은 현실을 안겨주었습니다.

 

 

"부모님이 위중증 환자라 좋은 소식은 하나도 없다"며 화신산(火神山)병원 의사는 채아경 씨에게 아버지 채덕윤 씨의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며, 병원이 응급처치 중이므로 다른 가족들에게도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덕윤 씨는 5남매 중 셋째로, 2020년 5월에는 71번째 생일을 맞게 될 예정이었습니다. 채덕윤 씨의 집안에서 장수하는 것은 자랑스러운 것으로 여겨지는데, 그의 아버지는 지난 해 100세 생일을 맞은 뒤 별 탈 없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역시도 건강하고 무탈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나중에 의사로부터 아버지가 대여섯번은 응급처치를 했었다는 소식을 들은 채아경 씨는 아버지가 매우 고통스러웠을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3월 9일, 두 번째 전화에서, 의사는 그녀에게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서 오늘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0여 초 간의 침묵 후, 의사는 작은 소리로 조심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연구를위해 시신을 기증해줄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채아경 씨는 의사가 지금 이 문제를 묻는 것은, 틀림없이 아버지가 가망이 없기 때문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녀는 너무 슬펐고, 의사한테 "지금은 대답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채아경 씨는 부모가 코로나19에 걸린 뒤, 너무 많은 일을 당했습니다. 그녀는 의사의 이와 같은 질문에 화를 내지는 않았지만 아버지의 시신을 기증하는 것에 대한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신을 기증하는 일은 TV에서나 보았을 뿐, 자신에게 일어날 줄은 몰랐습니다.

전화를 끊고도 그녀는 가족들에게 시신 기증에 대해 한동안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그 당시 위독했고, 큰아버지와 고모들은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작은 삼촌과 상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조카딸의 생각을 듣고 그는 충격을 받았지만,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조카딸의 의견을 지지해주었습니다.

 

 

화신산병원의 전화는 이날 모두 3차례 왔습니다. 세번째 전화는 3월 9일 16시 40분 채덕윤 환자의 사망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의사는 전화를 걸어 안 좋은 때에 기증 얘기를 꺼내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을 알지만, 의견을 듣고 싶다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채아경 씨는 아버지의 시신을 기증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이 아버지의 시신으로 무엇을 할지 잘 모르지만, 국가를 위해 필요한 분야에 쓰인다는 것은 알기 때문에 동의한다."고 하였습니다.

 

 

 

 

의사는 기증된 시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이후 유골은 화장되어 친척들에게 보내질 것이며, 이와 관련하여 언제든지 방문하여 소통할 수 있는 직원이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였습니다.

 

 

이러한 연구와 관련하여 장홍옌(张宏雁) 교수는 "한 두 가지 사례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 예가 미지의 것들을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였습니다.

 

 

채아경 씨의 모친은 다행히도 중증에서 회복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겠지만, 아버지의 시신을 연구목적으로 국가에 기증한 채아경 씨의 큰 결단으로 다른 사람들이 더 나은 세상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는 것이겠죠.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10363017217832358645%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父亲,永远留在了火神山

2019年5月,蔡德润70岁生日,女儿带他吃烤肉。受访者供图 火神山医院的负压尸检方舱。火神山医院供图 火神山医院的负压尸检方舱内,研究团队向捐献者遗体致敬。火神山医院供图 武汉火神山医院的病房陆续空下来,贴上了封条。但70岁的蔡德润永远留在了火神山,确切地说,他身体的一部分留在了这里——他因新冠肺炎抢救无效去世后,家人捐献他的遗体用于研究,帮助世人“认识新冠肺炎的发生发展机理”。 蔡德润是2月8日确诊、3月9日病故的。他的女儿蔡雅卿记得,3月9日武汉下了一场雨,中午1点多,她接到医院的电话,收到父亲病危的

mbd.baidu.com

 

이렇듯 큰 재난을 겪으면서 우리가 잘 모르는 곳에서도 항상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사회가 안전하고 발전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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