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천재 문학 소녀의 비참한 인생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천재란 대체 무엇일까요? 천재는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마치 신이 내린 것처럼 대단해보이고, 우러러보이곤 하지만, 천재가 막을 내리고 누각이 무너지면 세상의 깊은 외면을 받게 되기도 합니다.

 

 

천재의 뒤에는 늘 고독함이 뒤따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냥 보통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1. 천재 소녀의 영휘(荣耀)

 

 

1994년 텐진(天津)에서는 집집마다 자기 아이의 귀를 잡아당기며 다른 집 애들좀 본받으라고 야단을 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의 아이 팡시우위(庞秀玉)는 보통 가정에서 길러진 천재 소녀였습니다.

 

 

천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팡시우위는 초등학교 3학년 때는 독립적으로 글을 쓸 수 있었고, 문장의 수식이 화려하여 나중에 반드시 작가가 되라고 독려하는 문학 대가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린 팡시우위가 쓴 글은 시급, 성급, 더 나아가 국가급까지 수상하였고, 인민대회당에서 상을 받은 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수상 경력이었습니다.

 

 

 

 

 

이후 14세가 된 그녀는 문집 <희망(希望)>이 잘 팔렸으며, 사인회를 해도 인산인해를 이루며, 그날 자신이 얼마나 많은 사인을 했는지, 몇 번이나 악수를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후 전국문학 10대 소녀로 불리며 쑹칭링 재단(宋庆龄基金会)에서 1차 장학금을 받은 뒤, 전국에서 선발된 우수 소년 소녀들과 함께 일본을 찾기까지 한 팡시우위의 위세는 그야말로 대단했습니다.

 

 

국내 많은 언론들이 앞다퉈 팡시우위를 인터뷰하고 CCTV마저 그녀를 무대에 올려 보도하도록 하였습니다.

 

 

<텐진일보(天津日报)>에서도 팡시우위의 영광을 소개하고, 텐진 교육청에서도 안내문을 보내 초,중,고교생들에게 그녀를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때의 팡시우위 가족들은 틀림없이 우수한 딸에 대해 매우 기뻐했을 것입니다.

 

 

 

 

 

아마 모든 사람들이 이 천재 소녀가 잘 나갈거라고 생각했을 것이지만, 의외로 그녀의 인생은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2. 영광 뒤의 부패함

 

 

팡시우위의 우수성은 아버지의 엄격한 교육에서 비롯되었는데요, 기억나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는 그녀에게 수많은 책을 사주며, 식자, 식수, 시사(识字、识数、诗词) 등을 빼놓지 않고 매일 일정량 공부를 시켰습니다. 팡시우위가 14살 때 쯤이 되자, 집에 있는 책이 약 12만권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 엄청난 숫자는 팡시우위가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연상시킵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중국 전통 교육이 바로 그러했는데요, 부모들은 남들의 칭찬을 매우 좋아하며, 우리집 아이가 얼마나 책을 많이 읽었는지를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은 이를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팡시우위란 아이는 14살밖에 안된 어린 아이인데 12만권의 책을 다 읽었어야 한다면, 행복한 어린 시절이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을 공부와 글쓰기로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팡시우위는, 열살 때 아버지가 매일 2천자 씩 글을 쓰라고 했고, 이러한 요구는 해마다 점점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글쓰기부터 일기쓰기, 독후감 쓰기에 이르기까지 팡시우위의 임무는 계속되었고, 그녀가 반항하자, 아버지는 엄격하게 훈계하고 매를 때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강도 높은 교육은 나름대로 효과를 거두었고, 그녀의 문학적 기질도 탄탄히 다져졌습니다. 하지만, 영광에 따른 부작용도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죠.

 

 

 

 

 

팡시우위는 문학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은 뒤떨어져 있어서 과장하지 않고 0점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아버지가 문학적 소질을 키우기 위해 관련 서적을 너무 많이 사주었기 때문에, 남들은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했지만, 팡시우위는 문학만을 보충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학업 외에 그녀는 생활력도 별로 없었고, 사람 사귈줄도 몰랐습니다. 학교 친구들은 그녀와 친구로 지내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그녀를 교만하고 이상한 아이로 여겼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더 열등감을 느끼게 되었고, 그녀는 오랜 시간동안 따돌림 당하는데 익숙해졌습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부모의 갈등이 심해지자, 그녀의 아버지는 툭하면 어머니를 주먹으로 때리고, 때로는 딸까지도 같이 때리곤 했습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는 해에는,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고, 어머니를 더욱 더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가정 폭력이 더욱 심해지자 참다못한 어머니는 이혼을 택했습니다.

 

 

부모가 이혼하고 학업이 엉망이 되자, 팡시우위도 자퇴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해 그녀의 어머니는 요독증(尿毒症)을 앓게 되어, 학교를 자퇴한 팡시우위가 가족을 부양하게 되었습니다.

 

 

3. 각박한 사회

 

 

학교의 울타리를 떠난 사회는 거칠고 각박했습니다. 단순하고 생활력이 없었던 팡시우위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외에는 별다른 재주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식당 종업원 아르바이트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달에 500위안 밖에 안 되는 돈을 벌었기 때문에, 그녀의 어머니는 가정부 일자리를 얻어 두 모녀를 부양했습니다.

 

 

 

 

어느 날, 팡시우위는 우연히 식당에서 그녀에게 호감을 가진 남자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 남자는 팡시우위에게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문학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듯, 팡시우위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그 남자의 손을 잡게 되었는데요, 하지만 그 남자의 목적은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팡시우위를 속이고 팡시우위 모녀에게 셋방을 얻어주기도 하였습니다.

 

 

여러 해 동안 '금옥장교(金屋藏娇)'를 하며, 22세의 팡시우위가 세 아이를 낳았지만, 남자는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사실, 팡시우위도 그동안 남자의 속마음을 알아차렸지만 좀처럼 인정하지 않았고, 스스로 자신을 속이고 살아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결국 깨지게 되는 법입니다. 남자의 아내가 오고, 남자가 본처를 포기하지 않자, 팡시우위는 버림받았습니다. 그 뒤로는 소송을 통해 양육비를 지원받긴 하였지만, 얼마 되지 않는 옹졸한 돈으로 세 아이를 키우는 것은 무리였지요.

 

 

나중에 팡시우위는 구혼을 통해 기댈 곳을 찾았고, 그녀는 남자들이 자신과 세 아이를 미워하지 않고 받아주길 바랐습니다.

 

 

한 남방 출신의 남자가 팡시우위와 결혼하게 되었지만, 늘 그녀를 미워하였고, 그녀의 세 아이들을 쫓아버릴 생각만 했습니다. 팡시우위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다시 갈라서게 되었고, 지금까지 떠도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4. 맺음말

 

 

인생이라는 것이 인과관계로 이루어져있고, 뿌린 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팡시우위의 인생은 탄탄대로가 있었지만, 아버지 때문에 모든 것이 망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과연 후회할까요? 아마 그럴 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마 팡시우위를 버리고 다른 아이를 키우고 있겠죠.

 

 

팡시우위의 인생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부모가 되면 반드시 전면적이고 긍정적으로 아이를 교육해야 하고, 반드시 교육에 앞서 먼저 올바른 사람이 되게 가르쳐야 하는 것이지요.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uper?context=%7B%22nid%22%3A%22news_9227213262254981166%22%7D&n_type=-1&p_from=-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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