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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에서 32년 전에 잃어버린 아들을 되찾은 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오늘 살펴볼 기사의 주인공은 어렸을 때 부모님과 헤어져 미아가 되어 살아오다가, 나중에 자라서 부모님과 재회하게 된 인물의 이야기입니다. 대체 무슨 일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989년, 4살배기 남자아이였던 마지밍(马继明)이 청두 베이 기차역(成都火车北站)에서 실종된 이후, 위정총(余正琼)은 아들을 찾기 위한 길고 더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모든 엄마들처럼 그녀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했음에도 소식이 없자, 이젠 집착만이 남아 삶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32년 동안, 거의 매일같이 베이 기차역을 지켰던 그녀는 언젠가 아련한 기억 속에서 아들이 늙은 어머니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인파 속에서 늘 눈에 어른거리는 것 같은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누나인 마지잉(马继英)이 말하길, 그 오후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무심코 돌아섰을때, 동생은 수많은 인파 속으로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초조하게 기차역을 한 바퀴, 또 한 바퀴 돌았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하였습니다. 32년간 자책과 후회로 점철된 삶을 살면서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그녀는 반드시 동생을 꼭 되찾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32년간의 이별과 후회, 막막함은 끈질긴 추적 끝에 2021년 9월 23일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6년 쓰촨성 청두시 신두구 다펑진(四川省成都市新都区大丰镇)에 사는 위정총씨 가족은 1989년 청두 베이 기차역에서 네 살배기 아들을 잃어버렸다고 신고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하였습니다.
그리고 2021년 8월, 쓰촨성 청두시 공안국 신두구 지국 형사대대 소속 경찰에게 희소식이 하나 날아왔습니다. 위정총 일가의 DNA와 허베이성 장밍위안(张明远)과 일치하였고, 그가 바로 위정총의 친아들인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민경은 격양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곧바로 누나 마지잉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한 통의 전화는 마지잉의 생각을 1989년 오후로 되돌리게 하였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은 청두 베이 기차역에서 넝마를 줍고 있었어요. 나와 동생은 나무 아래에서 놀고 있었고요. 동생에게 물을 받아오라고 시켰는데, 몸을 돌리니 동생이 보이지 않았어요." 마지잉의 머릿속에 각인된 이 장면은 수십 년 동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막내 아들이 실종된 것은 위정총 가족의 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가족들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하여 아이를 수소문했습니다. 그리고 아들일 수도 있다는 소식에 달려가보면 매번 번번이 허탕을 치고 말았죠.
장기간 성과 없는 이 아들 찾기는 이미 이 가정의 경제력을 완전히 소진시켰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정신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위정총의 남편은 술주정을 시작했고, 술김에 짜증을 낼 때마다 아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가족들을 원망하였습니다.
위정총이 품은 마지막 희망은 아들이 희미한 기억으로라도 자신이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라는 것을 떠올리는 것이었습니다. 그 희망을 바탕으로 그녀는 32년 동안 매일같이 아들을 잃어버렸던 장소인 베이 기차역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그곳에서 일용직으로 노동을 하면서 수많은 인파 속에서 아들의 모습을 끊임없이 찾아다녔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은 희미해져갔지만, 아들을 기다리는 이 일을 그녀는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었습니다.
위정총은 딸 마지잉에게 아들을 찾지 못하면 자신도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2021년 9월 초, 신두구 공안국 민경 캉쿤, 잔전화, 양징(康鵾、湛振华、杨靖) 세 사람은 허베이 성으로 여정을 떠났습니다.
위정총 일가의 신고 이후, 신도구 공안국은 촉각을 곤두세우며 사건의 추이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합동 작전"이 펼쳐졌는데요, 신두구 공안국에서 전문 전담반을 설립하여 정보를 찾고, 실종된 유괴 아동을 색출하는 작업을 본격화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위정총 일가의 실종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들은 직계 존비속의 혈액을 채취하여 DNA를 대조한 뒤, 마지밍의 유일한 사진을 찾아서 지나다니는 행인들과 비교대조하였습니다.
2021년 8월, 허베이성 청더시(河北省承德市)에 사는 장밍위안이 바로 32년 전 사라진 마지밍이라는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리하여 경찰들은 허베이로 이동하여 장밍위안을 찾아냈습니다.
사실 장밍위안은 이미 10여 세 때, 자신의 신세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가 아버지라고 믿고 자랐던 분이 "너는 사실 우리 집에서 입양해 온 아이야. 네가 크면 친부모를 찾아도 된다."라고 하여 자신이 양아버지임을 밝혔습니다.
그의 양아버지는 항상 잘 해주셨다고 합니다. 장밍위안은 이 집에서 남처럼 느껴본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양아버지가 이 모든 것을 알려준 것은 자신이 나중에 친부모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요, 이에 장밍위안은 감격하였다고 합니다.
성년이 되자, 장밍위안은 온갖 방법으로 친부모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는 친부모와 헤어지게 된 것이 4세 때라 고향에 대한 기억이 희미했습니다.
그의 집 앞에는 작은 개천이 있었는데, 자신이 일찍이 개천에서 게를 만진 적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는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자원봉사자를 통해 정보를 등록하고 혈액 샘플을 채취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후, 신두 공안지국 경찰이 장밍위안을 찾아와 친부모를 찾았다고 말했을 때, 그는 믿기지가 않아 잠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도 그의 양아버지는 친부모를 만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겠느냐고 격려해주었고, 그 한 마디로 그는 쓰촨행을 결심하게 되었죠.
2021년 9월 23일, 신두구 공안분국 형사대대에서 32년만에 일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기억이 흐릿하게 나는 얼굴들이었지만, 서로 비슷한 눈매 덕분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한눈에 그들이 가족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간 모르고 지냈던 집안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친아버지의 죽음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계시고 건강하시니 기뻤습니다. 친부모는 낳아준 은혜, 양부모는 길러준 은혜가 있기 때문에 그에겐 두 집안 모두가 자신의 집이었습니다.
누나인 마지잉은 동생과 만남으로써 오랜 자책과 회한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고, 그녀는 동생의 손을 잡고 흐느껴 울었습니다.
장밍위안은 누나와 친어머니에게 자신이 지금 허베이에서 잘 살고 있으며, 결혼도 했고 두 딸도 낳았다고 하였습니다. 위정총은 이를 들으며 아들의 손을 꼭 잡았고, 주름진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피어났습니다.
앞으로 쓰촨성과 허베이성 두 집을 왕래하며 서로 자주 보며 살자고 약속한 가족은 32년간의 아픔을 딛고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참고기사>
她在儿子走失的火车站等了32年,见面后只说了一句话……
张明远(化名)第一次踏上了 自从知道自己的身世以来,他曾无数次自问,自己究竟从何而来,姓甚名谁。当距离四川越来越近,他足下的土地将为之揭晓这一切的疑惑时,他却突然有些忐忑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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