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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사진작가 팡샤오웨이(逄小威)가 촬영한 <얼굴>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쌩얼로 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진기 앞에 서는 것조차 꺼려할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스타들에겐 더더욱 그렇겠지요.
그런데, 중국에서 <얼굴(面孔)>이라는 제목의 사진 시리즈에선 뜻밖에도 장쯔이, 공리, 쟈오웨이, 저우쉰, 리빙빙, 가오위안위안, 지앙원, 거요우, 핑샤오강, 장이머우(章子怡、巩俐、赵薇、周迅、李冰冰、高圆圆、姜文、葛优、冯小刚、张艺谋) 등 1,000여 명의 유명인들의 민낯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바로 중국의 유명 사진 작가인 팡샤오웨이(逄小威)의 작품들입니다.
이 사진 시리즈 작품들은 중국국가박물관, 상해미술관, 중화세기단 및 수많은 해외 기관에서 전시 및 소장하고 있으며, 중국 영화박물관에서도 팡샤오웨이의 특별관이 설치되어 영구전시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대체 어떻게 해낸 것일까요?
01
1956년, 팡샤오웨이는 베이징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때부터 연극 공부를 하다가, 22세 때 파샤오 거요우(发小葛优)와 함께 문공단(文工团)에 입학하여, 직업 연극배우로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연극을 보는 사람이 드물었고, 팡샤오웨이는 여가 시간에 점점 사진을 찍는 취미에 빠져들었습니다. 70년대 말, 문화혁명이 끝나고, 어머니가 농촌으로 내려갔었다가 귀경하면서, 원래 다니던 회사에서 10여 년 간의 월급을 한꺼번에 지급해주었고 모두 합해서 약 3천 위안이라는 거금을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중 어머니께 사진 취미를 지지받아 무려 1000위안짜리 생애 첫 카메라인 마미야 135필름 카메라를 사주었다고 합니다. 그때부터 팡샤오웨이는 본격적으로 사진 창작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80년대 "출국 러시(出国潮)"를 쫓아, 그는 일본으로 사진을 공부하러 갔고, 1997년에 돌아오게 됩니다.
팡샤오웨이의 발견: 초상 촬영과 배우의 작업은 똑같이 '사람을 연구하고, 사람을 표현'하는 것에 의해 이뤄진다.
배우는 자신의 몸짓과 언어로 인물을 만들고, 초상화 사진작가는 렌즈를 사용합니다. 필름은 창작 도구로써 인물을 종이에 담아냅니다.
거요우(葛优)
그가 카메라를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카메라에 잡히는 것은 바로 주변의 배우들이었습니다. 절친한 친구인 거요우가 자연스럽게 그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이후 영화 촬영팀에서 일하는 동안 팡샤오웨이는 영화 <주어적화차(周渔的火车)>의 제작에 참여하여, 공리, 량자후이, 쑨훙레이(巩俐、梁家辉、孙红雷) 등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공리(巩俐)
어느날, 중국 영화자료관의 유에샤오메이(岳晓湄) 선생이 그 사진을 보고, 무심코 "2005년이 중국 영화 100주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팡샤오웨이에게 중국 영화에 크게 기여한 아티스트들을 모두 찍어야겠다는 오랜 소망을 심어준 말이 되었습니다.
02
"민낯 촬영법"으로 연예인들을 설득하기 어려워...
팡샤오웨이는 <얼굴>을 찍으면서, 첫번째로는 진정한 얼굴을 추구하며, 두번째로는 보정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배우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지만, 내가 찍고 싶은 인물은 본인 뿐이다." 팡샤오웨이가 원하는 것은, 자연광 아래서 진실되고, 소박하며, 단순한 그 사람 본인이었습니다.
이것은...쉽지 않은 얘기였다.
"거요우를 찾고, 그는 단번에 20여 명을 소개하면서 이렇게 계속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자 연예인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그가 여러번 전전하다가, 마침내 한 여자 연예인의 매니저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막상 그가 찾아온 뜻을 밝히자 상대방이 거절하기도 하였습니다. 팡샤오웨이는 주눅들지 않고, 더 겸손한 태도를 취했습니다. 결국 상대방은 그가 자신의 촬영 스케줄 틈틈이 촬영하러 오는 것을 허락했습니다.
팡샤오웨이는 기꺼이 약속한 장소로 가면서 보조도 없이 카메라와 삼각대, 반사판만 들고 혼자 다니곤 했습니다. 그는 연예인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카메라를 준비해 10여분 만에 촬영을 마쳤습니다. 그날의 밝은 햇살, 사진 속 연예인들의 웃음은 편안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성심으로 사람을 대하고, 꾸준하게 하다.
팡샤오웨이의 집념은 피사체를 설득하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이 사진들이 이렇게 생동감 넘치는 미모를 자랑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의 "민낯 촬영법"을 택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도 이 촬영이 4년이 걸릴 줄은 몰랐다.
4년 동안, 팡샤오웨이는 자비를 들여 전국 방방곳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전국의 모든 제작소와 영화창작기지에서 각본, 연출, 사진, 작곡, 배우를 비롯해 중국의 유명 영화 예술가 1000여 명의 초상이 촬영되었습니다. 현재 1000여 장의 원본 필름은 모두 중국 국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고인이 된 유명 공연 예술인들이 이에 따라
예를 들어, 탕샤오단(汤晓丹) 감독의 경우, 사진을 찍을 때 이미 90세의 고령이었기 때문에 환자복을 입고, 상해 병원에서 촬영하였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남정북전(南征北战)>에서 장군장(张军长), <열화중영생(烈火中永生)>에서 서붕비(徐鹏飞)의 항곤(项堃)역을 연기하였고, 촬영 당시에도 90대 였기 때문에 그는 그의 집 아래에서 촬영을 하였고, 촬영 후 1년여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때 이미 사람을 알아볼 수 없었고, 팡샤오웨이는 그 모습을 찍기 위해 1년이 넘도록 가족과 소통을 하였는데, 그 끈기가 결국 가족들을 감동시켜서 그는 아주머니께 선생님을 부축해달라 하고, 그가 창가에서 눈을 감고 있는 이 사진을 찍게 되었다고 합니다.
03
냉장고 3대에 필름을 넣어두다
그는 중국의 문화, 오락, 체육계의 모든 명인들을 촬영하는 것을 거의 끝내게 되었습니다.
팡샤오웨이의 인터뷰를 하는데 있어서, 기자들이 반드시 꺼내야 될 두 글자가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필름'이라고 합니다.
팡샤오웨이는 필름으로만 촬영한다
그의 집에는 냉장고가 3대가 있는데, 모두 미리 주문해야만 살 수 있는 필름을 보관하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보기에, 필름의 색채는 디지털처럼 화려하지 않고 본래의 독특한 자연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필름 사진을 확대하면 질감이 있는 알갱이로 이루어져 있고, 디지털 사진은 확대하면 전자적인 모자이크로 이루어져 있지요." 국가박물관 소장부문 부서장은 그와 이와 관한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팡 선생님, 저희는 아직 디지털은 수집하지 않고 필름만 수지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필름 하나 하나가 유일하다는 점도 국가박물관이 인정한 소장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름을 고집하는 것 외에도, 팡샤오웨이는 흑백도 좋아한다
<얼굴>을 촬영하는 것을 완료한 뒤에는, 팡샤오웨이는 연이어 중국 유명 방송 진행자 시리즈인 <TV의 얼굴(电视的面孔)> 시리즈와, 중국 역대 올림픽 우승자 초상 촬영 시리즈인 <영웅>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문화인들의 초상을 모두 흑백으로 큰 화폭의 필름으로 제작하였습니다.
유명화가이자 작가인 천단칭(陈丹青)을 촬영하던 중, 천단칭은 팡샤오웨이가 핫셀블라드 필름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보고 "지금은 필름으로 촬영하는게 사치스러운 일인데, 필름 카메라로 찍히는 것도 사치스럽다."며 감개무량했다고 합니다.
천단칭(陈丹青)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그 해 <영웅>을 찍었다."
팡샤오웨이는 CCTV 등과 합작하여, 2년에 걸쳐 세계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촬영을 하였는데, 베이징 올림픽 직전까지 134명의 중국 챔피언을 모두 흑백으로 찍은 촬영은 하나같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작품은 전시 후 중국 미술관에 소장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경극(中国京剧)>을 촬영할 때는, 모처럼 색채를 사용했다
국가대극원의 동의와 지원 하에 준비부터 촬영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며, 100여 명의 중국 경극 인물들의 초상을 촬영하였고, 생, 단, 정, 추(生、旦、净、丑)를 포함하여 각 행당(行当)과 경극의 여러 유파들을 망라하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온 경극 명가, 유파 전문인들, 그리고 전국 역대 경극대회에서 수상한 청년 배우들이 대저작 인물인 "수상(绣像)"에 나왔습니다. 2017년, <중국경극> 시리즈 작품이 국가대극원 전시장에 전시가 되었고, 원판은 중국국가박물관이 영구소장하고 있습니다. 그후 국외로 진출하여,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전시가 되었으며, 지금도 유럽 여러 미술관을 순회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워렌 버핏은 <중국경극>을 보고 깜짝 놀란 나머지, 자신의 사진 촬영을 위해 그를 초청했습니다.
<만보고궁(漫步故宫)>도 같은 색깔의 작품으로서, 이것 역시 특이한 "건축 초상"입니다.
2020년은 자금성의 600번째 생일이라고 합니다. 팡샤오웨이는 고궁의 "초상"을 찍는데, 그 중 일부는 이미 중국 사진작가협회 산하의 영상중국망(影像中国网)에서 클라우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고궁의 웅장한 건축 스케일을 보여주는 다른 많은 사진작들과는 달리, 소위 <만보고궁>에서는 다소 덜 주목받지만, 정교한 장인 정신을 추구하는 작품입니다. "아침에 인파가 몰리면서, 저녁때 폐장하기 전에 나오는데, 하루 종일 안 먹고, 안 마시고, 앉지도 않고, 화장실도 안 가고, 일을 마치면서 뒤돌아보니 겨우 200여 m 걸어갔을 뿐이었습니다." 요즘처럼 빠른 도시 생활속에서, 발걸음을 늦추고선 벽돌 한 장, 풀 한 포기씩 둘러보며 고궁의 다양한 미와 이야기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습니다.
"고궁은, 제가 영원히 찍어도 다 찍을 수 없는 곳입니다." 어릴 때부터 고궁 옆에서 자란 샤오웨이에게 고궁의 촬영은 경외감으로 가득했습니다.
04
"개개인의 일생은, 모두 각각 한 장의 좋은 초상이다." - 팡샤오웨이
유명한 사람들을 찍는 것 뿐만 아니라, 팡샤오웨이는 일반인들을 촬영하는데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 누가 귀가 잘 안 들리는 백세 노인을 찍으러 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누가 밭에서 일하는 농민을 찍으러 갈까요? 팡샤오웨이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게다가 비용을 따지지 않고, 엄청난 작업량을 소화하며, 한번 촬영하면 수백일 밤낮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스타일도 여전합니다.
2019년 <산하기억(山河记忆)>
그는 전국을 돌며 대만과 항일전쟁에 참전해 생존해 있는 100세 노병 100명을 촬영하였고, 베이징 산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였습니다.
2020년 <중국농민(中国农民)>
그는 10개월에 걸쳐, 방역 활동을 하고, 홍수를 피하고, 수많은 산사태를 만났던 곳에 여러차례 가서, 중국 최동, 최서, 최남, 최북쪽에 있는 옛 성읍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56개 민족 1000여 명의 농림목부어(农林牧副渔) 등 각종 직업에 종사하는 중국 농민들의 초상을 촬영했습니다.
<중국농민>은 900만 평방킬로미터를 걸어다니며 들판을 누빈 조사로, 오늘날 중국 농민들의 생존 현황을 실증적으로 한 눈에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중국 미술관 소장 전시회에 의해 빈곤 탈출의 결정적 해로 기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도 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중국 현대 농민의 면모를 세계에 알리게 된 것입니다.
12월 23일, 옌타이 미술 박물관(烟台美术博物馆)에서 팡샤오웨이의 <중국농민> 시리즈 작품의 첫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전시품 중에는 옌타이에서 찍은 사진 3장이 있었고, 촬영자들도 현장에 나와 있었는데, 팡샤오웨이가 직접 자신의 사진을 기증했습니다.
05
제1회 <중국의 얼굴(中国面孔)> 전국 순회 전시회
2021년 춘절 후, <흔미(昕薇)>잡지에서 단독으로 기획 전시하는 제1회 <중국의 얼굴>2021은 팡샤오웨이가 촬영한 정교한 작품들로 하는 전국 순회 전시회입니다. 이번 순회전에서는 팡샤오웨이가 촬영한 영화 스타, 문화명사, 올림픽 챔피언, 중국 농민 등의 시리즈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팡샤오웨이는 카메라를 사용하여 인물들을 기록해왔고, 그들의 표정 하나하나, 눈빛 하나하나, 옷가지, 손에 든 물건, 삶의 환경 등은 모두 우리 시대에 속하는 것으로, 영원히 복제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은 내일의 역사다
오늘의 필름 한 장 한 장은 우리 세대가 미래를 위해 선물하는 귀중한 문헌이 될 것입니다.
팡샤오웨이 간단 소개:
중국 사진가협회 회원, 영국 왕립 사진작가협회 회원, 유명인 사진작가. 대표작품은 <영화의 얼굴>, <TV의 얼굴>, <영웅>, <영광과 꿈>, <국가대극원과 예술가>, <중외문화명인>, <중국경극>, <왕페이위(王珮瑜)>, <산하기억> 등. 지금까지 필름을 고집해 온 팡샤오웨이는 현재 2000여 점이 넘는 작품을 중국 미술관, 상해 미술관, 국가 대극원, 중국 영화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 등에 소장하고 있으며, 중국 국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인물들의 초상화 원본 필름만 1500여 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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