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yuku

고량주는 왜 알콜도수가 높을까? - 중국 고량주 이야기 #3 본문

Chinese Food

고량주는 왜 알콜도수가 높을까? - 중국 고량주 이야기 #3

hanyuku 2019. 11. 28. 12:59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고량주 시리즈 제 3탄!

중국 고량주를 떠올리면 높은 알콜 도수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요~

오늘은 중국 고량주는 왜 알콜 도수가 높은 것이 많은지

한번 간단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중국의 고량주는 사실 '백주(白酒)'라고 하여 증류주라고 합니다.

고량주의 '고량(高粱)'은 수수와 같은 곡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수수, 찹쌀, 쌀, 밀 등의 곡물에 누룩을 넣어서 발효를 시키고

그 발효액을 술 담그는 구덩이에 넣어서 증류하여 모은 것이

바로 투명하고 깨끗한 '백주'가 되는 것이죠.

전통방식으로 만든 곡물 증류주는 알콜 도수가

낮으면 40%~ 높으면 60%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그래서 중국 고량주들도 어떤 것들은 40%내외이고,

또 어떤 것들은 50%가 넘는 술이 있지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증류주인 소주도

보편적으로 마시는 소주는 화학식 증류주이고

희석하는 정도에 따라 20% 내외로 낮아지는 것이지만,

전통방식으로 담그는 소주는 원래 40% 정도의 알콜 도수를 가진 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증류방식으로 모아진 고량주는 곡물을 발효한 액을 걸러낸 황주와는 다르게

더욱 순도가 높아서 도수가 높아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의 북방 사람들은 러시아 사람들이 독한 위스키를 마시는 것처럼

날씨가 추울때 이러한 도수가 높은 백주를 마셔서 몸을 따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날씨가 더운 중국의 남방은 백주보다는 황주를 마시고,

황주의 알콜 도수도 백주보다 낮은 것이 그 이유겠지요.

이러한 도수가 높은 고량주는 증류와 숙성 과정에서

술 발효액에 남아있는 불순물이 많이 제거되어서

오히려 높은 알콜 도수에 비해 숙취는 덜하다고 합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고량주를 한잔 하면서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는 것도 좋겠네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