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의 영토 범위는 얼마나 컸을까?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청나라는 소수민족이 세운 왕조였습니다. 만청시대에는 세계 열강의 침입을 받아 땅을 빼앗기고 주권을 유린당했습니다. 그래서 청나라는 그다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역사라고 하네요. 반면, 명나라는 한족(汉族)이 세운 왕조였던데다가 기개가 있어서 많은 중국인들의 숭배를 받았고, 이러한 사람들은 일종의 "명나라 팬"이 되기도 하였죠.

 

 

하지만 역사를 논함에 있어서 일부의 맹목적인 숭배와 선호는 제쳐두고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고 있는 기사에서는 명나라의 영토가 실제로 얼마나 되었을지 이야기해보고 있었습니다.

 

 

 

 

 

명나라의 판도(版图, 국가의 영역)가 997만으로 나와있는 것은 교과서에서 말하고 있는 공식적인 자료라고 합니다. 이 수치는 한지(汉地) 18성, 동북지역 전체, 티베트 지역, 베트남 북부, 미얀마 북부 등을 포함하고 있는 수치입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이 판도는 오래가지 못했는데요, 명나라 선종(宣宗) 때부터 명나라 판도가 위축되어 외동북(外东北)을 버리고, 랴오닝(辽宁) 일대와 교지 지구(交趾地区)를 포기하였습니다. 이 말인 즉, 명나라 이 판도를 유지한 것은 겨우 20여 년이었을 뿐만 아니라, 명나라 후기까지도 이어지지 못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명나라 왕조의 영토가 2천여만, 심지어 4천여만에 이른다는 말은 "지도개강(地图开疆)"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펴는 사람들은 명나라의 주변 조공국들까지도 명나라의 영토에 포함하여 말하는 것인데요, 명나라가 조공국가가 가장 많은 왕조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입니다. 정화의 항해로 명나라의 국위를 해외에 나가 선전하였고, 이는 많은 나라의 조공을 가져왔습니다. 어찌되었든 명나라 판도가 2천여만에서 심지어 4천여만에 이른다는 주장은 주변의 지역이든 해외든 이러한 나라들을 합쳐야만 그만한 영토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텐데요.

 

 

 

 

 

명나라가 그렇게 강했다면 왜 그렇게 몰아붙이고 핍박했을까요? 명나라가 그렇게 강했다면 왜 몽골 문제를 철저하게 해결하지 못했을까요? 오히려 몽골과 명나라가 서로 200여 년을 서로 골칫거리로 여기며 반목하고 있게 되었죠. 지척에 있는 몽골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어떻게 먼 해외의 나라들을 통치할 수 있었을까요. 이것은 몽골이 일시적으로라도 신하의 예절로 복종하였다고 말할 수 없으며, 그것이 명나라 영토였다고 말할 수도 없는 것입니다.

 

 

진정한 영토라면 관리를 파견하는 것이 효율적인 통치일 것입니다. 만약 제후국이 영토라면 청나라 주변에 여러 제후국들이 있었기 때문에 분명 명나라의 영토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명나라 영토가 이들 영토까지 포함하여 2천만이 넘었다는 주장은 실익도 없고, 명나라에도 먹칠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나라 역시 현실적으로 이렇게 거대한 영토를 지배할 수는 없었습니다. 4천만이 아니라 2천만이더라도 아시아 절반이 명나라 영토였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는데요. 명나라가 중앙 아시아, 시베리아, 동남 아시아를 지배했다는 역사적 사료는 없습니다. 어떤 것들은 양측의 교류일 뿐, 명나라의 영토라고 볼 수 없는 것이죠. 이처럼 막대한 영토를 통치하려면 막대한 재력과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는 명나라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민족이 다르고, 종교가 다르니 관리가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명나라의 500만 영토를 명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한 영토이며, 오랜 기간 통치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명나라가 주변 영토를 포기함에 따라 명나라의 경계선도 만리장성 안쪽으로 후퇴했죠. 영토의 표지에 따라 주둔군, 또는 관료를 파견하여 관리하는 등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이 영토가 판도에 편입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명나라는 주변 영토에 대해서는 이 정도에 이르지 못했고, 통치 기간도 짧았으며, 결국 이 영토를 철저히 통제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명나라 판도를 중원지방을 위주로 하고, 주변 영토를 보조하면서, 회유와 견제로 통치하였습니다.

 

 

 

 

 

 

명나라 판도에 대한 견해가 다른 것도 명나라와 청나라 간 싸움의 결과입니다. 청나라 판도가 비교적 크기 때문에, 명나라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명나라 판도를 더 크게 그려야 청나라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맞설 수 있다는 생각이죠. 그러나 역사는 이미 지난 일인데, 어떻게 역사를 바꿀 수 있겠습니까. 특히 오늘날처럼 발달한 세계 속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우리들이 역사를 이해할 때에도 역사를 존중해야 합니다. 결국 역사는 학습을 위해 사용하는 것이지, 악행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역사는 과거에 이미 일어난 사실이니,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참고기사>

明朝的领土有多大？两千万还是四千万？为何明朝版图争议那么大？ (baidu.com)

明朝的领土有多大？两千万还是四千万？为何明朝版图争议那么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