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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 5대 감독들의 공통점은?!

hanyuku 2022. 5. 11.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에서 제 5대 영화 감독(第五代导演)들은 80년대 베이징 영화학원을 졸업한 젊은 감독들을 가리키는데요, 예를 들면 장이머우, 천카이거, 텐좡좡(张艺谋、陈凯歌、田壮壮) 등이 있습니다. 그들의 창작은 특별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역사를 돌아보며 미래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화려하고 광활한 중국 서북 지방의 풍경, 온갖 풀이 무성한 초원의 아름다운 경치들은 모두 당시 문예청년들만의 낭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붉은 수수밭(红高粱)>

 

 

▲<도마적(盗马贼)>

 

 

 

이후, 연출은 학원파(学院派)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중희학(中戏学) 연기의 장원(姜文)은 <양광찬란적일자(阳光灿烂的日子)>로 데뷔하였고, 군대에서 나온 펑샤오강(冯小刚)은 미술보조에서 신년맞이 영화의 왕(贺岁片之王)이 되었습니다. 이들의 등장은 "영웅은 출처를 묻지 않는다(英雄不问出处)"는 구절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출신 대학이 어디든, 성장 환경이 어떻든, 5대 감독들은 모두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1994년 펑샤오강의 영화 데뷔작 <영실아애(永失我爱)>, 이 영화를 연출한 그와 그의 아내 쉬판(徐帆)의 인연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쉬판은 푸른색 제복을 입고, 늘씬한 키와 청초한 외모로 또래에 비해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젊었을 때, 탱탱한 두 뺨과 눈물이 그렁그렁한 살구같은 눈을 한 모습은 아무리 봐도 영리해보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불견불산(不见不散)>

 

 

첫 번째 호흡부터 시작해서, 쉬판과 펑샤오강은 항상 함께 출현하였습니다. 영화 미술을 했던 펑샤오강, 그리고 함께 사진만 찍으면 손이 떨리는 남자친구와 달리, 그녀는 사람을 잘 찍는 법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펑샤오강의 작품 속에서 쉬판은 젊은 아가씨에서부터 중년의 어머니까지 연기하였는데, 비록 작품은 달랐지만, 그 작품에 출연한 사람은 언제나 아름다웠습니다.

 

 

 

▲<갑방을방(甲方乙方)>에서의 대스타 탕리쥔(唐丽君)이 금계상(金鸡奖)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여러 해의 시간이 지나고, 펑샤오강은 <지유예지도(只有芸知道)>를 연출하면서, 쉬판에게 치파오를 입는 역할인 '집주인 린씨 부인(房东林太太)'을 주선하였습니다. 우아하고, 지혜로우며, 몸매가 곧은 캐릭터였죠.

 

 

 

 

 

많은 촬영 각도가 당시 <갑방을방>과 거의 일치하였습니다.

 

 

구창웨이(顾长卫)의 32세 생일 파티에 그는 친구를 데리고 온 지앙원리(蒋雯丽)를 만나게 됩니다. 첫 눈에 지앙원리에게 반한 그는 생일이 지난 후 선물을 보내고, 러브레터를 쓰는 등 맹렬한 구애를 시작하였죠. 92년에 천카이거가 촬영한 <패왕별희(霸王别姬)>, 구창웨이 장징(掌镜), 영화 속의 기생 옌훙(艳红) 역도 두 사람의 '사랑의 신물(定情信物)'이 되었습니다.

 

 

 

 

 

비록 카메라는 많지 않았지만, 장원리가 연기하여서 교과서 급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여러 해 동안 이어왔는데, 만약 누군가가 <패왕별희>를 장황하게 늘어놓아본다면, 분명히 장원리가 무릎을 꿇었을 때의 자세와 고개를 들었을 때의 눈빛부터 들려줄 것입니다.

 

 

 

 

 "당신이 그를 받아들여준다면, 어떻게든 된다."

 

 

누가보아도 감탄할 정도로, 그 때의 장원리는 정말 생기발랄했습니다.

 

 

후에 구창웨이 감독은 자신이 연출을 하든가, 장원리를 찍든가, 스타일은 오히려 크게 다르다고 하였습니다.

 

 

 

▲<입춘(立春)>

 

 

위의 두 사람보다, 그들 두 사람이 아내를 찍는 빈도가 더욱 많다고 하네요.

 

 

 

 

지앙원(姜文)의 연출작을 관통하는 영혼은 그의 아내 저우윈(周韵)이라고 합니다.

 

 

지앙원은 늘 가장 빛나는 배역을 저우윈에게 주고, 카메라 아래 그녀의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이것은 비단 애인의 눈에만 씌인 콩깍지가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도 저우윈에게 사로잡히게 하였다고 합니다.

 

 

 

 

<태양조상승기(太阳照常升起)>에서 그녀는 대담하게 사랑하고 미워하는 미치광이 엄마(疯妈)였습니다.

 

 

 

 

<양자탄비(让子弹飞)>에서 그녀는 북 치는 묘기를 부리며, 황시랑(黄四郎)을 따라다니는 풍월여자화저(风月女子花姐)였습니다.

 

 

 

 

 

저우윈의 분위기 속에는 차분하고 고급스러움을 간직하고 있어서,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자신을 꾸미지 않아도 어딘지 모르게 빛나는 느낌을 줍니다.

 

 

<일보지요(一步之遥)>에서 저우윈은 진성정(真性情)이고 세상 물정에 밝은 어저 무육(御姐武六)으로 변신하였는데, 이는 지앙원 작품들 중 저우윈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캐릭터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표정은 깨끗하고 태연자약하며, 뼈 속에는 자연스럽고 청정한 기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능적인 레드립과 깔끔한 헤어스타일로 차분한 얼굴을 연출할 때는 또 다른 종류의 차가운 영기감(英气感)을 보여주며, 깊고 차분하며 커다란 기운이 느껴집니다.

 

 

<사불압정(邪不压正)>에서 그녀는 북평 제일의 재단사의 여장부 관챠오훙(关巧红)을 연기하는데, 매 순간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서 사람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지앙원은 자기 아내를 찍기 좋아하는 중국 영화 감독들 중에서도 아내를 가장 예쁘게 찍은 사람들 중 하나이다."라며 어떤 네티즌은 그를 칭찬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지앙원이 찍은 영화는 마치 그 자신의 성장을 기록하는 것 같다고 하였는데요, 한 남자 아이가 점차 남자로 변해가는 동안 망설이고 혼탁해져도, 나중에는 결국 짊어져야 할 책임과 맡은 바를 알게 되는 것과 같다고 평했습니다.

 

 

 

 

이 남자 아이가 성장하는 동안, 그는 당연히 다양한 다른 여자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붉은 장미와 같아서 열정, 자유분방함, 여성스러움을 가지고 있어서 부드러움 속에 정신을 잃게 할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흰 장미와 같아서 순결하고, 안온하며, 그녀 앞에서 마음 놓고 참회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흰 장미는 흰 토끼가 아니라서, 단순히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아닌, "나는 다 이해하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다."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이 바로 저우윈이라고 하네요.

 

 

 

 

 

<사불압정> 발표회에서 지앙원은 저우윈이 프로덕션을 맡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원저우(温州) 사람이잖아요, 그 사람이 당연히 사장이 되어야죠."

 

 

 

 

영화의 홍보와 배급은 물론, 포스터를 고르는 일까지 저우윈 사장이 직접 감독하였다고 합니다.

 

 

 

 

반면 저우윈은 "당신은 어떻게 지앙원의 마음을 붙잡았는가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녀는 "붙잡다뇨, 그가 내 마음을 붙잡아줘야 해요."라고 답했습니다.

 

 

 

 

천카이거(陈凯歌)가 미녀인 아내를 잘 못 찍는게 아니라고 합니다. <무극(无极)>에서의 스타일링이 일반인들에겐 잘 이해되진 않지만, 이 역시 천카이거의 손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니 다시 한번 자세히 보시죠.

 

 

 

 

천훙(陈红)과 천카이거는 <패왕별희>팀에서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당시 천훙은 중국 최고 미녀도 아니었고, 그냥 친구를 따라 장국영을 보러 왔던 것이라고 합니다.

 

 

 

 

그날 만났던 기억을 떠올리며 천카이거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정말 아름다웠다. 나는 그림 구도를 배운 사람인데, 그녀는 마치 한 폭의 유화같았다."

 

 

 

 

 

천훙은 천성적으로 풍요롭고 아름다운 얼굴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반듯한 얼굴에는 장중한 단아함이 있고, 이목구비도 정교하여 더욱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우아한 분위기 때문에 시원하게 입어도 경박해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극>의 친훙은 휘날리는 헤어스타일에 링을 두르고, 지나치게 높은 헤어라인으로 넓은 이마를 드러내며, 눈꼬리도 밖으로 번지게 뻗어나가고, 입술색도 가운데에만 집중되는 분장으로 연기를 하였는데요. 이런 스타일도 그녀처럼 꽃다운 아름다움이 있어야만 소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수색(搜索)>에서는 천훙이 단정하고 세련된 얼굴에 둥글게 뒤로 올려묶은 올림머리에, 굵은 보석 액세서리를 매치하여 마치 모란같은 부귀한 모습을 뽐내고 있습니다.

 

 

 

 

 

요 몇 년 동안의 천훙은 영화 프로듀서로 얼굴을 알리고 있는데요, <요묘전(妖猫传)>은 남편 천카이거와 함께 공동으로 작업하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당시 "재주가 다 했다"고 알려진 천카이거가 이전의 광대한 기상을 다시 복원하기 위해 천훙이 함께 노력해주었다고 합니다. 천카이거가 춘친(春琴) 역의 캐스팅을 놓고 고민하던 차에 천훙은 장위치(张雨绮)를 추천하였습니다. 중국 5대 감독이 꼭 가짜 패왕(霸王)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들의 뒤에는 하나같이 우희(虞姬)같은 부인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원작의 춘친은 브라운관에 등장하여 생동감 넘치면서도 재치있는 모습으로 살아나게 되었죠.

 

 

제 5대 감독들이 전설적인 세대가 된 것은 그들의 성장 배경보다, 그들의 카메라 속에 남아 함께 있는 사람들을 보아야 할 것 입니다.

 

 

<참고기사>

电影导演们的老婆有多好拍?好好拍 (baidu.com)

 

电影导演们的老婆有多好拍?好好拍

第五代导演,多指80年代从北京电影学院毕业的年轻导演,如张艺谋、陈凯歌、田壮壮等,在特殊的时代背景下,他们的创作一边回望历史,一边看向未来。艳丽粗旷的西北风光,百草丰茂的草

mbd.bai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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