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년만에 다시 찾은 모교에서 찍은 사진이 화제?!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한 장의 흑백 사진이 있다고 합니다. 사진 속의 4 명의 여성은 흑백 사진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기질, 지적인 분위기가 느껴지고, 젊음이 느껴지는데요. 4월 7일, 상위 신문기자들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사진은 1937년에 촬영된 것으로, 이미 85년이 된 사진이라고 합니다. 사진 속의 4명의 여성들은 모두 충칭대학 상학원(重庆大学商学院) 제 1기 대학생으로, 외모, 기질, 재능을 갖춘 학생들이었습니다. 그들 중 한 명인 왕더이(王德懿)는 아직까지 생존해 있으며, 올해 105세가 되었다고 하네요.

 

 

CCTV <대후방 (팔) 유동적과탁(大后方（八） 流动的课桌)>에 따르면, 상하이 교통대학, 충칭대학, 중앙정치학교, 탕산 공정학원(시난 교통대학 전신), 상하이 재경학원 (상하이 재경대학 전신)(上海交通大学、重庆大学、中央政治学校、唐山工程学院（西南交通大学前身）、上海财经学院（上海财经大学前身）) 학교들의 역사에 모두 왕더이가 동문으로 등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은 중국 현대 교육 역사상 유일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1937년 충칭대 이학원 전문(重庆大学理学院门前)에서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네 명의 여성들은 아래서부터 위로 각각 인위안, 리우민즈, 펑슈전, 왕더이(尹媛、刘敏之、彭淑贞、王德懿)입니다.

아래의 사진은 2014년에 77년만에 충칭대 이학원 앞에서 다시 사진을 찍은 왕더이입니다.

 

 

 

 

 

 

첫번째 사진 속의 네 여성들은 모두 충칭대 상학원(지금의 경영대학)의 첫 번째 대학생들이었습니다.

 

 

차오팡페이(曹庞沛)는 올해 67세로, 왕더이의 막내 아들입니다.

 

 

기자가 차오팡페이와 연락했을 때, 이 오래된 흑백의 사진을 보더니, 한 눈에 알아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가장 뒤에 있는 여성이 우리 어머니이고, 나머지 세 분은 대학 동창생이다. 아래부터 첫번째 여성분의 이름은 인위안, 두번째는 리우민즈, 세번째 여성분의 이름은 펑슈전입니다."

 

 

차오팡페이는 이 사진이 1937년에 충칭대 이학원 문앞에서 찍은 사진이라고 하며, 당시 항일전쟁이 본격화하던 시기라, 다른 사람들은 모친과 마찬가지로 망명 학생들로, 다른 곳에서 충칭에 와서 대학을 다녔다고 하였습니다.

 

 

사진 속 모두가 충칭대 상학원의 첫번째 대학생들로 알려졌는데, 이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오래된 사진에 대한 증거와 모친에게서 들은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37년, 나는 저명한 경제학자인 마인추(马寅初)가 새로 개설하고 학장으로 있던 상학원에 들어와 첫 번째 학생이 되었습니다." 왕더이가 구술하고, 차오펑페이가 정리한 글재료는 충칭대학에서 공부할 당시를 이렇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가장 따뜻한 집안에서 미래의 엘리트가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비록 학생들은 '삼합일(三合一, 침대 하나, 책상 하나, 의자 하나)'이라는 간단한 물질적 조건 속에서 생활하였지만, 스승과 제자간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고, 학우간의 정이 매우 원만하며, 함께 침략자를 물리치고, 우리 강산을 수복하고, 중화민족의 궐기를 위해 맞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왕더이(왼쪽에서 두 번째)와 동창생 인위안(왼쪽에서 네 번째)이 함께 충칭대학 "민주호(民主湖)"의 전신인 샤오시거우(小溪沟)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1937년에 촬영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충칭대 상학원 1기 졸업생이 찍은 단체 사진. 사진속에서 인위안은 맨 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이고, 리우민즈는 앞줄 왼쪽에서 아홉번째. 펑슈전은 둘째 줄 오른쪽에서 세 번째에 있다.

 

 

 

 

 

 

이러한 자료들에서 왕더이는 동창들과의 일상도 떠올리며 언급하였었습니다. "평소에도 나랑 펑슈전, 동북에서 온 리우민즈 및 몇몇 동문들과 함께 갈대밭에 가서 금색으로 휘날리는 이삭들을 보고, 벼의 향기를 맡으며, 개울을 막고 있는 돌무지 위에서 우르르 물이 떨어져내리는 소리를 듣는 것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차오팡페이는 어머니가 간직하고 있던 충칭대학 상학원 제 1회 졸업사진도 보내왔습니다. 사진은 민국 30년인 1941년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는 사진 속의 사람들을 가리키며 "이 분은 리우민즈, 이 분은 인위안, 이 분은 펑슈전입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사진에 없고, 다른 대학에 가셨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서부 지역 대학교의 유일한 여학생

 

 

어머니의 학구 경력(求学经历)에 대하여 차오팡페이는 기자들에게 자세히 소개하였습니다.

 

 

그의 소개에 의하면, 1917년 왕더이는 충칭 난안구 탄쯔스 왕자퉈(重庆南岸区弹子石王家沱)의 한 대부호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이곳은 현재의 탄쯔스 옛 거리 관광지구의 왕자따위안(王家大院)이라고 하네요. 그의 증조부 왕신원(王信文)은 청도광연간(清道光年间)에 소금 장수로 창업하여, 천둥(川东) 지방에 명성을 떨친 "만무정(万茂正)"이라는 염호(盐号)를 만들었습니다. 1936년, 19세의 왕더이는 쓰촨성립 제2여자사범학교를 졸업하고, 펑슈전과 함께 민생윤선회사(民生轮船公司)의 배에 올라 상하이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펑슈전은 민생윤선회사 창업자 루쭤푸(卢作孚)의 재무 '대신(大臣)' 펑루이청(彭瑞成)의 딸로, 어머니와는 고교 동창이었기 때문에, 어머니가 승선하셨을 때 많은 편리한 점들이 있었다고 하였습니다." 라고 차오팡페이가 말했습니다.

 

 

"교육구국(教育救国)의 이상을 안고, 나와 10여 명의 같은 반 학생들은 집단으로 나가 천하에 뛰어들어 배움을 구했다." 왕더이가 자술한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상하이에 도착한 후, 왕더이는 상하이 교통대학에 지원하여 합격하였습니다.

 

 

 

 

 

위의 사진은 1937년, 상하이 교통대학 전교 여학생들이 찍은 단체 사진인데, 왕더이는 두번째 줄 오른쪽에서 두번째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왕더이(맨 왼쪽)가 동창생들과 상하이 교통대학 팔각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기자가 알아보니, 상하이 교통대학 출판사 공식 위챗에서는 당시 상하이 교통대학의 여학생은 30명이 채 되지 않았으며, 왕더이는 서부 지역에서 온 유일한 여학생이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 글은 <상하이 교통대학사(上海交通大学史)>, 상하이 교통대학 기록관(上海交通大学档案馆), <상하이 화보(上海画报)> 위챗 플랫폼에서 나온 자료를 종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 사진은 상하이 교통대학 출판사 공식 위챗 전문에서 왕더이를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송호회전(淞沪会战) 이후, 상하이가 함락되었고, 많은 대학생들은 후방으로 대거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왕더이와 펑슈전은 배를 타고 충칭으로 돌아와 충칭대학에 입학하였습니다. 그런 경험 이야기를 전하며 왕더이는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나 자신은 태평양에서 불어오는 피바람에서 멀리 떨어져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충칭 대학은 후방에서 가장 자애로운 어머니의 품처럼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전국 각지에서 온 망명 학생들을 정열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전쟁 시대의 전례없는 규모의 '차독(借读)' 형식으로 인류 교육사의 특별한 장을 썼다."

 

 

5개 대학의 학교 휘장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

 

 

당시 충칭 대학에 새로이 상학원(商学院)이 개설되었고, 학원은 저명한 경제학자 마인추(马寅初)가 감독하고 있었습니다. 왕더이는 상학원에서 전공은 물론, 미국계 선생님들이 영어도 가르쳤고, 독일어 선택 과목도 개설하고 있었다고 자술하였습니다.

 

 

훗날 중앙정치학교(中央政治学校), 지금의 대만국립정치대학(台湾国立政治大学)이 충칭으로 이전하여 개교하였고, 왕더이가 합격하여 충칭에서 처음으로 모집한 학생 중 한 명이 되었습니다. 중앙정치학교는 당시 정부 공무원들을 양성하는 요람이어서, 공부할 때부터 대우가 좋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반년 뒤, 왕더이는 탕산공정학원(唐山工程学院, 오늘날의 시난 교통대학(西南交通大学))이 구이저우(贵州)성으로 이전하여 철도관리학과를 개설한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의 교통구국몽(交通救国梦)을 이어가기 위해 전란과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홀로 구이저우성으로 건너갔습니다. 차오팡페이는 어머니의 행동의 당시 탕산 공정학원 원장이었던 마오이셩(茅以升)의 극찬을 받았었다고 말하며, 마오이셩이 모친을 위해 '업정우근(业精于勤)'이라는 친필 제호를 남겨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현대 교량의 아버지(现代桥梁之父) 마오이셩이 직접 서명한 왕더이 공문

 

 

 

탕산 공정학원을 졸업한 후, 왕더이는 철도, 은행, 상무위 등에 차례로 취직하였습니다. 왕더이는 중년에 직장 생활이 뛰어나 상하이 재경학원(上海财经学院, 형사이 재경대학)에 선발되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였습니다.

 

 

차오팡페이는 쭉 이들 5개 대학의 학교 휘장을 항상 간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학교들의 휘장은 바로 어머니가 공부하신 것입니다." 그는 '자강불식, 여시구진(自强不息, 与时俱进: 스스로 게을리하지 않고 노력하여, 시대의 변화와 더불어 발전한다)'이라는 이 여덟 글자를 어머니가 평생 실천해온 것이 후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였습니다.

 

 

 

 

 

 

2014년, 왕더이는 다시 충칭대 민주호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현재 왕더이는 105세의 고령으로, 평온한 상태라고 합니다. 오래된 사진 속의 다른 동창들에 대해서 차오팡페이 자신은 많이 알고 있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다만, 펑슈전은 어머니가 90세 때 연락을 주고받은 후로 소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 예전에 사진을 촬영한 이후로 77년만에 어머니를 모시고 충칭대학에 온 차오팡페이. 다시 한번 사진을 찍어드리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시공간이 바뀌고, 두 번의 사진속 순간들은 젊은 청춘에서 백발의 노인이 되었으니, 그 시절 동창들과 함께 공부하던 기억이 분명 어머니 머릿속에 맴돌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85年前照片里的重大校园美女找到了，今年105岁读过五所大学 (baidu.com)

85年前照片里的重大校园美女找到了，今年105岁读过五所大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