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가 멸망한 지 108년, 14만 황실 구성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의 마지막 봉건 왕조였던 청나라가 멸망한 후, 그 궁궐은 훗날 고궁으로 보존될 수 있었지만, 14만 명에 이르는 만주족 황실 구성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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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족은 현재 중국의 56개 민족 중 하나로, 총 인구가 1000만 을 넘어 중국에서 소수민족 중 두 번째로 많은 인구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1644년 이전, 청나라가 아직 중원으로 들어오기 전에는 그 인구수가 매우 적었다고 합니다. 청나라 군대가 들어오면서부터 만주족 귀족들이 천하를 통치하기 시작했고, 만주족들도 광활한 중원의 대지에 의지하여 번성하게 되었고 인구가 증가하였습니다.

 

 

선통 황제 퇴위 조서

 

청나라 선통(宣统) 3년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난 후 불과 1년 만에 청나라 통치가 무너지게 되었고, 민국이 세워졌습니다. 그후로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청나라 멸망 후 108년이 흘렀는데요, 청나라 정부가 무너진 후 청나라 황족 14만 명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仪)와 그의 황후

 

 

청 세조 순치(清世祖顺治) 황제가 성경(盛京)에서 북경으로 천도한 후, 만청 팔기 정예들의 절반이 북경에 주둔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국 각 지역에 대한 통제를 소홀히 할 수 없어, 팔기 자제의 절반은 전국 각 성도, 수륙 요충지, 변강 해안 방어를 위해 파견되었습니다. 만청 팔기는 청군의 입관과 천하통일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만주족의 근간이라는 점에서 청나라 초중기 때에는 국고에 의해 공양되었으며, 매우 부유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청군 입관 후, 머리를 깎고 옷을 바꾸다

 

청나라 중기 이후, 만주족 청나라 정부가 국내에 부과하는 조세가 인상되고, 백성들을 무제한으로 억압하면서 계급 간 갈등이 격화되었는데, 동시에 대외적으로는 거액의 전쟁 배상금에 직면하여, 청조 황실과 팔기 자제의 십여 만 위안의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미 청나라 정부는 물론 나라 전체의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전락하고 말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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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군대의 입관(入关)이 만청(满清)의 전국 통치를 공고히 하게 되자, 청나라 정부는 각지의 대규모 "권지(圈地)"를 실시하여, 원래 명나라와 한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양전(良田)을 팔기의 자제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그들의 세금과 노역을 면제해 주었습니다. 이런 정책은 원래 청군의 정예였던 팔기의 자제들이 진취적이지 않고, 사치스러우며, 점차 퇴폐되어 대청제국의 좀벌레로 전락하게 만들었습니다.

 

 

팔기 기병(八旗骑兵)

 

팔기는 원래 만주 여진인(女真人)의 사냥 조직이었던 팔기의 자제들이 외부에서 군사행동을 할 때 군사 직능까지 갖추게 된 것으로, 팔기(八旗)는 만청의 근본 제도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국어기사(国语骑射)"는 팔기 자제의 생존 구심점이 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청나라 정권이 공고히 다져진 이후, 안락하고 방탕한 생활로 팔기의 자제들은 위기감을 잃게 되었고, 청나라 정부가 지배하는 백성들의 고혈을 빨아먹기만 하는 "만청귀족(满清贵族)"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만청귀족

 

 

청나라 말기에 이르자, 청나라 정부는 내우외환을 겪었고, 특히 대외적으로 영토를 할양하여 국고를 부실하게 만들었으며, 청나라 황실, 팔기 자제들은 정부의 공양이 없어지자 자기 집안의 물품과 저택을 팔아 생계를 꾸리기 시작했고, 심지어 어떤 이들은 적과 내통하여 국가에 반하는 등 매국노가 되었습니다. 청의 통치가 무너지면서 14만 명에 가까운 청나라 황실 성원들과, 팔기 자제들은 몰락하게 되었고, 일부는 한인들의 통치를 원치 않아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조상이 있었던 동북지방으로 돌아가 이름을 숨기고 살았습니다. 1959년, 특별 사면을 받은 푸이는 베이징 식물원 원장과 입장권 판매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북경 만주족 여인, 1900-1910년 경

 

통계에 의하면, 만청황실 구성원들과 팔기 자제들이 청나라 멸망 이후, 광서선통(光绪宣统) 시대의 친왕 후손 중 일부가 조상의 모아놓은 돈으로 장사를 했고, 일부는 민국정부의 주선으로 경찰직을 수행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은 인력거꾼이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청제국의 마지막 국영 기업체인 왕안삼(王晏森)이 가장 유명했던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만청 여성의 사진

 

 

 

만청 황실 구성원들과 팔기의 자제들이 맞게 된 운명을 살펴볼 때, 민국 정부가 그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이들 중 일부에게는 체제 내의 업무를 주선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일반인으로 돌아갔을땐 인력거꾼 같은 직업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신중국 성립 이후 정부는 만청 사람들을 더욱 평등하게 대우하여, 만주족을 56개 민족 안에 포함시켰으며, 그들을 다른 전국 각 민족과 함께 나라의 주인으로 삼아 중화 민족 속에 완전히 통합시켰습니다.

 

 

<사기·진섭세가(史记·陈涉世家)>에는 진승(陈胜)이 봉기 당시 "왕후장상에 어찌 씨가 있겠는가!" 라고 호를 제창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왕후배장상이라는 사람들이 좋은 운명을 타고 났고, 귀한 씨일까요? 현재 중국은 이미 옛날 봉건 사회가 아니기 때문에, 누구도 타고난 운명이나, 귀천이 없으며, 모든 사람들이 국가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791100755510034631%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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