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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에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관광지 3곳은 어디?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누군가 말하길, 여행과 인생이란 걸어다니는 데 있고, 여정에는 기록이 필요하다고도 하지요. 항저우 여행이라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생각하는 곳이 서호(西湖), 혹은 뇌봉탑(雷峰塔)입니다. 하지만, 중국 유수의 관광도시이자 중국 역사문화의 명성을 가진 항저우라 한다면, 소소하고 재미있는 명소를 찾는 것쯤은 식은 죽 먹기일 것입니다.
만약 이와 같은 인문 명소를 좋아한다면, 상대적으로 항저우의 매력적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 3곳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1. 당서고진(塘栖古镇)
강남고진(江南古镇)을 말하자면, 사람들이 먼저 떠올리는 것은 오진(乌镇)이나 서당고진(西塘古镇)일 것입니다. 사실 항저우 위항구(余杭区)에도 좀 더 작은 마을인 당서고진(塘栖古镇)이 있습니다.
강남 10대고진(江南十大古镇) 중 으뜸으로 꼽혔던 이곳은 경항대운하(京杭大运河) 옆에 위치해서 번화했던 수로로, 한때 번화한 부두로 자리잡았었습니다. 당시 수로 덕분에 상인들이 운집하고 관광객이 몰리자 건륭(乾隆) 황제도 두 번이나 들렀을 정도로 당서고진의 매력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당서고진은 분명 옛날의 번화함은 없어졌지만, 더욱 순박한 옛 모습을 느낄 수 있고, 관광객도 많지 않으며 상업화된 분위기도 많지 않습니다. 있는 것이라곤 몇 백년 된 오래된 다리나, 다양한 맛있는 음식들이라고 합니다.
당서고진에 오면 무엇을 보면 좋을까요? 100년의 역사를 지닌 광제교(广济桥)와 항저우의 수많은 맛깔스러운 먹거리들로는 자모육원(粢毛肉圆), 청단(青团), 사방떡(四方糕), 고기 쫑즈(肉粽), 매화떡(梅花糕) 등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2. 남산조상(南山造像)
중국에는 석굴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둔황 막고굴(敦煌莫高窟), 운강석굴(云冈石窟), 용문석굴(龙门石窟)이 유명하며, 항저우에서는 영은사경구(灵隐寺景区)의 비래봉석굴(飞来峰石窟)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문화의 명성을 가진 항저우에는 당시 죽어버린 많은 석굴들이 남아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항저우의 남산조상은 원(元)나라 대에 세워진 석굴군(石窟群)으로, 비록 이미 훼손되어버렸지만, 여전히 13개의 특색있는 조각상이 남아 있는 유물입니다.
가장 서쪽면에 있는 한 조각상은 도교 조각상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불교풍의 석굴암입니다. 이곳 조각상의 스타일은 앞서 비래봉(飞来峰)에서 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를 쓴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서쪽면에 있는 석가모니 좌상과 관음좌상 1기인데, 두 개의 모양이 아주 가깝습니다. 관음좌상은 머리에 보관을 쓰고, 영락(璎珞)을 차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석가모니 좌상은 훨씬 단촐합니다.
가장 서쪽에 있는 도교 조각상인 도교의 진무제(真武帝) 역시 놀라운데, 이 조각상은 표정에 위엄이 있고, 검을 들고 발로는 거북이를 밟고 있는 진무대제 조각상(真武大帝造像)입니다.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규모가 작고, 수많은 불교 조각상들 중에 남아있는 도교 조각상이라는 점도 특색이 있습니다.
남산조상은 어떻게 가나요? 남산조상은 굉장히 외진 곳에 있고, 관광도 개발되지 않아서 직행버스가 없습니다. 만약 이곳에 가려고 한다면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고 합니다.
3. 항저우 백탑(杭州白塔)
중국 강남(江南) 지역에는 적지 않은 고탑(古塔)들이 있는데요, 뇌봉탑(雷峰塔), 육화탑(六和塔), 서광탑(瑞光塔) 등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탑들은 지금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어서 볼거리가 많지만,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 때문에 이러한 고탑들을 보기에는 조금 위화감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만약 당신이 이런 느낌이 싫다면, 항저우에 숨어있는 더 작은 고탑을 찾아가보는것은 어떨까요? 이 탑은 바로 전당강변(钱塘江边)에 위치한 갑구백탑(闸口白塔)입니다. 이 탑은 오대십국(五代十国) 시기의 오월(吴越) 말기에 지어진 고탑으로, 오월의 풍격이 농후한 건축물입니다.
백탑은 오랫동안 비바람을 맞았지만, 지금까지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목조누각형으로 조각을 한 석탑입니다. 이 백탑은 육화탑과 뇌봉탑에 비해 훨씬 작아서 등탑(登塔)은 안 되지만, 조각상은 정교하고 아름답습니다.
탑의 가장 아래쪽에는 기좌(基座)가 있고, 기좌 위에는 해랑산맥(海浪山脉)의 조각상이 있고, 기좌 윗면에는 수미좌(须弥座)가 있으며, 수미좌 위에는 경문이 많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위쪽으로 가면 백탑의 가장 아름다운 곳인 탑신이 있는데, 그 위에는 각종 불상과 경변 이야기, 그리고 보살상이 새겨져 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조각상들이 백탑을 오대십국 시기의 전형적인 고탑(古塔)으로 만들었습니다.
백탑은 어떻게 가나요? 124번, 190번, 308번, 8202번을 타고 백탑령 정거장(白塔岭站)에서 내리면 바로 올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이곳들이 바로 항저우의 3대 숨겨진 볼거리입니다. 비록 뇌봉탑이나 서호처럼 만큼은 아니지만, 관광객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중요한 문화재 보호단위이기 때문에 놀라움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게다가 무료이기까지 하지요.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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