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림사 해등법사 87세에 입적(圆寂)...그러나 아무도 추모하는 사람이 없었다?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의 소림사라하면, 무술이 떠오르죠. 중국의 무예를 널리 알린 여러 스님들이 있지만, 한때 언론에서 많이 주목하던 소림사 해등법사가 있습니다. 그는 최근 87세로 입적하였는데, 이상하게도 소림사 측에서도 일언반구도 없고, 그의 죽음을 추모하러 가는 사람들도 없었다고 하네요. 대체 무슨 일이었는지 알아볼까요?

 

---

무학종사(武学宗师)에 대해 중국인들은 가장 순수한 경의를 표하는데, 중국의 무술 전승은 그들에 의해 계속 이어지고, 그들이 중화 무술의 전승자이며, 그들의 노력 덕분에 중화 무술이 오늘날까지 전승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이들 무학종사 중에는 혼란한 틈을 타서 정당하지 못한 이익을 챙기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김용 선생의 무협 대작인 <천룡팔부(天龙八部)>에서 모두가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는데, 이 저작에서 한 세계의 소림소지승(少林扫地僧)이 있는데, 이 스님은 무공이 매우 높고, 모두 자신의 힘으로 절세의 무림 고수들을 대적할 만큼 충분히 강했고, 세상의 은원을 불법화하여 풀 수 있을 만큼 득도함에 사람들이 모두 탄복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이 김용 선생의 작품에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도 이런 사람이 존재했고, 중국 무술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 공로가 크나, 말년에 이 스님이 세상을 뜬 뒤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이 스님과 친분이 두터운 소림사에서는 아무도 그가 떠나는 길을 배웅하지 않았는데, 바로 이 스님이 해등법사(海灯法师)입니다. 도대체 해등법사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등법사는 어려서부터 뜻을 세우고 무예를 배웠다.

 

 

해등법사는 어릴 때 집안이 매우 가난했다고 합니다. 가난한데다, 해등법사가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것이 가뜩이나 가난했던 집안을 더 망하게 만들었고, 훗날 해등법사의 아버지가 악한 패거리에 맞아서 숨지는 바람에 집안 전체가 더욱 기울어지게 되었습니다. 악질에게 맞아 죽은 아버지를 직접 보고 무예를 꼭 배우겠다고 다짐하면서 어린 해등법사는 무술을 익히는 길을 걸었습니다. 여러가지 기묘한 인연으로 해등법사는 고승의 조언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개인의 무예를 많이 정진한 것도 해등법사가 무술을 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었습니다.

 

 

 

 

그 후로 해등법사는 수많은 수행 외에도 끊임없이 중국 무술을 선양하였고, 해등법사는 줄곧 무예강신(武艺强身)을 주장해았습니다. 그는 독락(独乐)은 중락(众乐)보다 못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배운 모든 것들을 모두에게 전수하여 전 국민의 건강을 선양하였습니다. 해등법사는 무예에 조예가 깊을 뿐만 아니라 불법에 대한 이해도 깊습니다. 해등법사가 여러 차례 저서를 집필한 것들은 중국 불법의 전승을 촉진하고, 중국에서의 불법의 고양과 전파를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어느덧 역사는 1979년에 접어들어, 해등법사의 삶의 궤적이 크게 바뀌는 해가 찾아왔습니다. 해등법사가 국제무대를 밟은 그 해는 한 촬영팀이 쓰촨을 찾았는데, 당시 촬영팀은 진기한 것들을 찾아내려 했습니다. 해등법사가 무예에 뛰어나다는 말에 제작진은 호기심을 가지고 해등법사를 방문했고, 촬영 이후로 해등법사는 더욱 광활한 무대를 횡보하게 되었습니다.

 

 

해등법사, 국제로 향하다.

 

 

해등법사는 방송 직후 이렇게 큰 파문을 일으킬 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소림사도 해등법사 때문에 다시 한 번 대중의 시야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갈수록 전파가 널리 퍼져 해외로 건너갔고, 해등법사는 그 후 중국에서 뿐만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후 미국에까지 초청받아 소림쿵후를 전수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해등법사는 중국 문화의 전파사가 되었습니다. 중국으로 돌아간 뒤 지명도를 등에 업고 중국불교이사회 이사 등 여러 직책을 수여받은 해등법사는 수많은 대중의 찬사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해등법사는 일대 고승으로 치켜세워졌고, 해등법사는 인생의 빛나는 때(高光时刻)를 맞이하였습니다.

 

 

 

 

많은 무술인들에게 해등법사는 정신적 지도자가 되어주었고, 막막한 어둠 속에서 앞길을 밝게 비추어주는 등불이었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 이르러, 많은 군중이 그저 열의만을 좇다가 모두들 안개 속에서 해등법사를 신단(神坛)으로 추앙하기까지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결국 그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황당무계한 사인(死因), 그리고 소림사와의 원한.

 

 

1989년 1월, 해등법사가 세상을 떠났는데, 이 스님의 사인은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도 터무니없어 보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해등법사가 암으로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해등법사는 자신의 기공이 암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이 일로 해등법사의 사망으로 파문이 일었는데, 많은 대중들이 생각하기에 너무 터무니없다고 느꼈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추모식에서 해등법사와 관계가 깊은 소림사가 줄곧 무관심했다는 것이고, 뿐만 아니라 공개 석상에서도 이 일을 거론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소림사와 해등법사 사이에 무슨 원한이 생겼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일반 민중의 인식 속에서, 해등법사가 신인(神人)으로 떠받들어질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수련의 경지와 소림사의 후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후반이 되자, 소림사와 해등법사 사이에 무슨 불협화음이 일어나서 소림사는 해등법사가 입적한 뒤에 서로 왕래하지 않는 것일까요? 훗날 알고보니, 32대 소림사 주지라고 자칭하던 해등법사의 신분은 인정받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소림사 주지는 29대에 불과했고, 32대라는 말은 전혀 없었습니다. 소림사가 해등법사를 소림으로 초청해 무학을 교류했다는 것도 철두철미한 사기극이었다는 사실도 그때야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해등법사가 소림사에 올라가 무예를 교류할때, 소림사 사람들은 해등스님의 콩후와 정통 소림 무학 사이에는 여러 차이점이 있었고, 나중에는 쌍방이 서로 기분나쁘게 여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교류 이후에도, 해등법사는 외부에 쭉 소림사 명칭을 사용해왔고, 더욱 황당무계한 것은 해등법사가 자신을 소림사 주지라고 부르는 것까지 더불어 해등법사의 이와 같은 행실에 대해 소림사가 깊이 통절하고 소림사 사람들 모두가 참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해등법사가 입적했을때 소림사 사람들이 아무도 추모하러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해등법사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사람이 죽은 후에 이러쿵 저러쿵 시비를 늘어놓는 것은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해등법사가 진재실학(真才实学)이 없었다면 이렇게나 많은 기관들이 그를 강의에 초청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중국 무술에도 큰 기여를 하였는데,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중국 무술을 더 많이 알게 하고, 중국 무술을 좋아하게 한 것은 그와 소림사 간의 은원이 오늘날까지 분명치 않게 합니다. 진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묻히게 되므로 후손들에게 중화 무술이 전승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726482083495760264%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海灯法师87岁圆寂，少林寺无人追悼，一个骗了国人的少林寺高手？

 

 

기자의 위와 같은 견해가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싶지만, 비록 해등법사에게 여러가지 거짓된 부분이 있음에도 중화 무술을 전승하는데 큰 기여를 한 부분 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