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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국 초기 중국을 이끈 6명의 거물들의 어머니는 누구일까?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의 역사에서 청나라 말 민국 초기 중국을 이끈 6명의 거물들이 있는데요,
그들이 모두 친형제자매라면 더욱 대단한 일이겠지요.
그들의 어머니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고, 그녀의 자녀들은 중국에서 어떤 거물이 되었는지 소개합니다~
어머니라는 역할은 특히 중요한데, 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행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5대 황제로 꼽히는 전한 문제의 생모인 효문태후는 아들을 검소하고 훌륭한 황제로 길러내었습니다. 남송때 악비는 모친의 영향을 받아 충직한 보국 사상을 가졌고 한 시대의 뛰어난 명장이 되었습니다. 민국 시대에도 자신의 자녀를 잘 가르쳐 모두 훌륭한 재목으로 키워낸 어머니가 한 분 있습니다.
자녀들이 민국 시절을 주름잡던 훌륭한 재목들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세 사위도 하나같이 걸출한 인물들로 유명합니다. 민국 시기의 4대 가문인 장송공(蒋宋孔)씨 가문은 모두 그녀와 인척관계에 있었고, 장송공 3대 가문의 족장도 그녀를 만나면 공손하게 어머니라고 불러야 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예계진(倪桂珍)인데, 그녀는 자녀와 사위들로 중국 근대사의 흐름에 간간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계진은 1869년에 저장성 위야오현 니자옌에서 태어났습니다. 예계진은 기독교를 믿는 세도가에서 태어났고, 그녀의 어머니는 명나라의 저명한 과학자인 서광계(徐光启)의 후손이었으며, 서광계도 기독교를 최초로 신봉했던 중국인들 중 한명입니다. 예계진이 있었던 예가는 현지에서도 명문가로 일찌감치 안후이에서 저장 위야오현으로 거처를 옮겨가며 예가 촌락을 형성했습니다. 예가의 조상들 중 천주교를 신봉하는 동류가 있었는데, 예가의 거의 모든 세대에 걸쳐 남자들은 선교사가 되었고, 다른 한 부류는 기독교로 개종하였습니다.
예계진의 부친 예온산(倪蕴山)은 어릴때부터 가정에서 독실한 가르침을 받았던 영향과 도시 지역에서 선교사의 영향, 그리고 그의 신교 어머니의 지지를 받아 청년시절에 상해로 건너가 목사로 일하면서 3녀 1남(예계청, 예계진, 예계수, 예석경)을 낳았습니다. 예계진은 집에서 둘째였고, 네 살때부터 글을 연습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서당에 들어갔습니다. 8세에 초등학교에 다녔고, 14세에는 상해 사교 백운관 미국 교회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을 추천받았습니다. 그녀는 어릴 때부터 수학과 피아노, 영어를 좋아했고 교회에서 활동한 배문여학교 교원으로 재직할 당시 예계진은 훌륭한 재원이었습니다. 17세에 예수교에 입문해 교사 송가수(宋嘉树) 선생을 알게 되었고, 예가의 재원이었던 예계진은 당시 여자들과 다르게 전족하지 않았으며, 새로운 사상을 받아들인 여자로서 결혼도 전통적인 방법과 다르게 하였습니다.
예계진은 17세에 입교하여 만난 송가수와 오랜 친구처럼 되었으며, 1887년 한여름에 18세였던 예계진과 21세의 송가수는 상해 삼마로(三马路)와 니교(泥桥) 사이의 감리회 신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이러한 결혼식은 당시 중국 혼례방식에 대한 큰 도전이자 신식 혼례였습니다. 이때부터 부창부수로 비즈니스 활동을 하면서 중국 근대 비즈니스와 정치의 결합을 그려왔습니다. 결혼 후 예계진은 위야오의 고향집으로 남편과 함께 돌아가 동향의 이웃을 찾아갔습니다. 이후 남편과 상해를 떠나 쿤산(昆山)시로 이동해 장사를 하면서 구국을 계획했습니다. 두 사람은 쟈딩, 타이창, 상하이 여러 곳에 학교, 어린이 놀이터, 보건소, 공장 등을 설립하여 교육과 실업에 힘썼습니다. 최초의 중국 기독교 청년회를 결성하여 외국담배, 직물, 밀가루 기계를 대행하는 최초의 상인이 되었습니다. 1904년엔 중국 상하이 쟝완(江湾)으로 이주해 푸펑(阜丰) 밀가루회사, 화메이인서관(华美印书馆)을 열었고, 예계진은 내조의 주역으로 나서서 활동하였습니다.
두 사람은 반청활동의 핵심 멤버로, 송씨 집에서 흥중회(兴中会)를 결성하였으며, 당시 예계진의 남편 송가수씨가 자금조달을 맡아 혁명의 확고한 지지자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남편과 비밀리에 손중산(孙中山)과 황염배(黄炎培) 등 개혁당원들이 일본에 가는 것을 지원하였고, 경제적으로 아끼지 않고 모두 혁명 자금으로 쏟아부었습니다. 공장, 서관 등을 담보로 잡혀가면서도 남편이 미국에서 화교들에게 성금을 모금하러 가도록 지지하였고, 무장 봉기에도 매번 자금을 지원하는 등 신해혁명에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녀의 자녀는 민국에 영향력있는 중요한 인물이 되었다.
예계진과 남편 송가수는 금슬이 좋아 모두 여섯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이 여섯명의 자녀들이 민국 시절의 진정한 풍우인물(风雨人物)이었고, 심지어 중국 근대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러한 자식들의 성취로 인해 예계진은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는데요, 그 자녀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장녀: 송애령(宋霭龄)
송애령은 1889년 7월 15일에 상해에서 송가수와 예계진의 맏딸로 태어났습니다. 예계진은 딸을 매우 사랑했고, 1904년 5월 미국 조지아주 웨슬리안 여학원에서 공부했습니다. 후에 손중산의 비서로 일하다가 공상희(孔祥熙)와 결혼했습니다. 공씨는 이후 중국의 4대 가문인 공 씨 가문의 가주로서, 민국 시절 재정금융권을 장악했습니다. 공상희는 예계진의 맏사위입니다.
차녀: 송경령
1893년 1월 27일에 상해에서 태어난 그녀는 예계진의 차녀로 어릴때부터 진보사상을 받아들여 미국 웨슬리안 여학원을 졸업하고, 언니인 송애령이 결혼하고나서 손중산의 비서로 추천받아 일하게 되었습니다. 송경령은 손중산에 이끌려 결국 손중산의 혁명적 동반자가 되었는데, 손중산은 예계진의 둘째 사위이고, 손중산은 민국의 국부로 불리는 사람입니다.
장남: 송자문
1894년 12월 4일 상해에서 태어난 송자문은 예계진의 장남입니다. 일찍이 상해 세인트 존 대학을 졸업하였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뒤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았습니다. 1925년 국민정부 재무장관으로 재직했습니다. 1928~1930년 협상을 통해 관세자주권을 환수함으로써 중국은 관세율을 정하고 조세를 감독할 권리를 갖게 되었습니다. 송자문은 민국시대의 정치가이며, 외교가이고 금융가였습니다.
삼녀: 송미령
1897년 3월 5일 상해에서 태어난 송미령은 둘째 언니 송경령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와 웨슬리안 여학원을 다녔습니다. 송미령은 뛰어난 영어 실력 외에도 6개 국어를 구사할 줄 알고, 중국 전통 미술에 조예를 보이는 데다 글씨를 잘 씁니다. 피아노도 제법 잘 연주해서 송미령은 거문고, 바둑, 책, 그림에 능통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편은 장개석(蒋介石)으로, 중국 4대 가문 중 장씨 가문의 지도자일 뿐만 아니라 민국(民国)의 지도자이기도 합니다. 장개석은 송미령과 결혼하였지만, 예계진은 거의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송애령의 설득으로 간신히 허락했다고 합니다. 장개석은 말할 필요도 없는 당시 민국의 실세였습니다.
차남: 송자량
1899년에 상해에서 태어난 예계진의 둘째 아들이자 집안의 다섯째입니다. 일찍이 미국에서 유학하였고 졸업 후 귀국해서 상해회문국(上海会文局) 국장을 지냈습니다. 그는 외교부 총무국장, 중국국화(中国国货)은행 사장, 중국건설은행 사장, 광둥성 정부위원 겸 광동재정청장 등도 지낸 민국의 거물급 인물입니다.
막내: 송자안
1906년 상해에서 태어난 예계진의 막내아들로, 1928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중국국화공사 이사, 쑹쟝 염무계 사장, 쑹장 운부 및 보조 염운사장관의 염무 행정사 사장을 역임했고, 중국 건설은행 공사 사장, 중국국화(中国国货)공사 감사 등으로 일했고, 1948년 홍콩 광저우은행 이사회 의장, 서남운수공사 사장 등을 맡아 형들과 달리 정치에는 덜 입문했지만 유명 인사였습니다.
예계진의 자녀교육은 모두 서양식이었는데, 그래서 그녀의 자녀들은 훌륭한 인재가 되었고, 아들들 중에선 송자문이 가장 큰 업적을 이룬 반면, 세 딸들 중에선 송경령과 송미령이 퍼스트 레이디가 되었습니다. 맏딸은 중국 제 1 거부인 공상희와 결혼하여 중국을 쥐락펴락하였고, 둘째 사위와 막내 사위인 손중산, 장개석도 민국 전체를 주도하는 인물입니다. 또한 송가와 공가가 민국의 돈자루를 쥐고 있기 때문에 그녀의 자녀나 사위가 민국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1931년 여름, 예계진은 칭다오 별장에서 피서중이었습니다. 7월 23일 송자문이 상해 북역에서 암살되었다는 소식이 갑자기 전해졌습니다. 예계진은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이 비보를 듣고 혈압이 갑자기 높아져 62세의 나이로 쓰러져 죽었습니다. 사실 송자문은 다친데가 없었지만 그의 비서 당유려(唐腴胪)가 총에 맞아서 숨졌습니다. 예계진의 사망 이후 장례에는 송경령, 장개석, 송미령, 송자문, 공상희, 두월생(杜月笙, 중국 상해 범죄조직의 보스였으며 장개석과 국민당의 주요 후원자였고 중일전쟁 당시 중국에서 활동했던 주요인물이다) 등이 참석했습니다. 이 장례식은 당시 가장 성대한 규모였다고 합니다.
예계진은 원래 현모양처였지만 자식들 덕분에 민국시대의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계진의 아들 딸들과 사위들이 민국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중국 근대사의 흐름을 주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참고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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