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원의 첫번째 부인이었던 루무젼(卢慕贞), 그녀의 인생 스토리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중국은 청나라 이후 혁명운동으로 중화민국이 들어서면서 현대의 중국이 시작되었는데요, 이때 혁명운동가 쑨원이 지대한 공을 세워 '민국의 아버지(民国国父)'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는 광동성 출신으로 홍콩에서 의학교를 졸업한 후 외과의사로 일하다가 혁명에 뜻을 품고 반청 혁명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1911년 쑨원은 난징에서 신해혁명을 크게 성공시킴으로써 1912년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이 되었으나, 위안스카이에게 대총통직을 넘겨주고 일본으로 망명, 이듬해 중화혁명당을 결성하여 반 위안스카이 운동을 계속하였습니다.

 

1917년 광저우에서 군정부를 수립후 대원수에 취임하고, 1919년 중화혁명당을 개조하여 중국 국민당을 결성하였습니다. 1924년 국민당대회에서 '연소, 용공, 농공부조'의 3대 정책을 채택하였고, 제 1차 국공합작을 실현시켰습니다. 이어 '북상선언'을 발표하고 '국민혁명'을 제창, 국민회의를 주장하였으나, 이듬해 베이징에서 간암으로 병사하였습니다.

 

쑨원은 오늘날 중화민국에서 국부로 추앙받고 있으며, 중화인민공화국에서는 마오쩌둥 다음가는 사상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쑨원은 한국의 독립 운동 지원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창립에도 커다란 일조를 하기도 한 인물로서, 20세기 초의 저명한 사상가이자 혁명가로 활동한 인물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위대한 업적을 남긴 그의 사생활은 본받을 만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그의 부인은 공식적으로 쑹징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쑨원은 쑹징링과 결혼하기 이전에 이미 본처와 세 아이가 있었고, 혁명 운동 중 만난 젊고 아름다운 20세의 쑹징링에게 빠져서 첩으로 들이려고 했지만, 그녀는 명문가 출신에다가 서양식 교육을 받은 신여성이었으며 혁명 운동을 함께하는 동료였습니다. 이렇듯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첩을 거부하여 쑨원은 본처와의 이혼을 강행후, 곧바로 쑹징링과 결혼하였습니다.

 

 

쑨원의 본처인 루무젼, 그녀는 민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쑨원의 부인으로서 '민국의 국모(民国国母)'였습니다. 그녀는 1952년 9월 7일, 향년 85세로 조용히 생을 마감하였는데, 임종 전에 그녀는 말년을 마카오에서 고독하고 조용하게 보냈다고 합니다.

 

 

 

그녀는 1867년에 광동성의 지방의 명문가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눈으로 보고 귀동냥한 것들이 있어서, 자라난 후에는 효성이 지극한 품행으로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 들어오는 혼담이 끊이질 않았다고 하네요.

1883년에, 17살이 된 그녀는 부모의 명으로 쑨원과 중매결혼을 했는데요, 당시 서양식 교육을 받았던 쑨원은 이러한 구시대적 방법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1888년에 쑨원의 아버지가 병으로 앓아눕자, 루무젼은 지극정성으로 시아버지의 병환을 돌보았습니다. 그 마음에 감동하여 쑨원은 이 고리타분한 방식의 결혼을 결국 인정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쑨원의 아버지가 별세한 후, 쑨원은 고향을 떠나 잠시 의사로서 생계를 이어나가다가 의국활동에 몸담기 시작했습니다. 루무젼은 고향에 남아 시어머니를 모시고, 쑨원을 위해 세 아이들을 낳고 길렀습니다. 남편은 밖에서 나라를 위해 대업을 이룩하느라 노력하는 동안, 그녀는 집에서 우는 아기를 달래고 집안일을 질서정연하게 다스려서 남편의 활동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1895년 쑨원이 광저우 의기에 실패하자 청나라 정부군을 피해 도망을 가야했는데, 루무젼은 시어머니와 아이들을 데리고 호놀룰루로 도피했습니다.

1911년 중화민국 임시대총통으로 쑨원이 부임하고나서 그녀와 가족들은 모두 상해를 통해 난징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쑨원의 부인이었던 그녀는 '중화민국의 국모'라는 별칭으로 불렸습니다. 1913년에 쑨원이 일본을 방문할 당시 그녀 역시도 일본 매체에 <쑨원의 부인이 내방했다>는 보도로 그녀의 일본 방문 일정이 상세히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2차 혁명이 실패로 돌아간 후, 쑨원은 일본에 망명했는데, 그때 20세의 아름다운 쑹징링을 만났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래서 1914년 쑨원은 쑹징링을 영문비서로 삼았고, 이듬해인 1915년 공식적으로 관계를 인정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루무젼은 크게 다투거나 화내는 일 없이 그녀를 첩으로 인정하겠다고 하였으나, 쑹징링이 명문가 출신이며 그녀또한 서양식 교육을 받은 여성이고 첩으로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하여 쑨원은 이혼을 고집하였습니다. 이러한 그의 조강지처를 버리는 태도는 동맹회 원로들의 격렬한 비난을 받았으나, 루무젼이 나서서 이혼하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쑨원은 곧바로 쑹징링과 결혼합니다.

 

 

루무젼은 이혼 후 줄곧 마카오에서 일평생 홀로 지냈는데, 자녀들도 거의 찾아오지 않고 고독하게 살다가 병세가 악화되어 1952년 85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습니다.

 

 

 

 

루무젼은 봉건 대가족 출신이며, 어렸을때부터 구식 교육을 받고 자랐습니다. 그녀에게는 남편이 전부였기 때문에, 시어머니와 세 아이들을 부양하였지만, 결국 그녀에게 남은 것은 한 장의 이혼증명서 뿐인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쑨원이 '중화민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반청 혁명을 통해 중화민국을 건립하는데 일조하였는데, 그가 그의 첫번째 부인인 루무젼에게 보인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https://ko.wikipedia.org/wiki/%EC%91%A8%EC%9B%90

쑨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650821518738110866%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她才是孙中山原配，被誉为“民国国母”，却主动离婚，后半生孤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