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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11㎡짜리 '당방(劏房)'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의 현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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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11㎡짜리 '당방(劏房)'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의 현실

hanyuku 2022. 5. 25.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집값이 많이 올라서 점점 더 집을 사기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소득 상승률 대비 집값 상승률이 훨씬 더 높아서 이제 평범한 직장인들은 서울에 집 한 채 구입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중국에서는 이미 이렇게 집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홍콩이죠!

 

 

거주 면적으로 따지자면 홍콩의 당방(劏房)은 무척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당방은 바로 원래의 집 전체를 여러 칸으로 나누어서 거주하게 하는 방식으로, 생활 공간을 매우 축소시킨 형태인데요, 오늘 살펴볼 기사에서는 실제 당방에 거주하고 있는 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황(黄)씨 아주머니와 남편, 그리고 두 딸까지 네 식구가 겨우 11㎡의 이 당방에서 3년동안 살았다고 하는데요, 면적이 그리 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한 달에 5500홍콩달러, 한국 화폐 가치로는 약 87만 6천원의 임대료를 내야합니다.

 

 

 

 

 

이렇게 작은 곳이 어떻게 집 한 채라고 할 수가 있을까요?

한번 안을 들어가 보겠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집안의 거실 부분은 가족들이 평일에 먹고, 쉬고, TV를 보는 곳이자, 매일 밤 두 딸이 잠을 자는 침실이기도 합니다.

 

 

접이식 소파는 밤에 펼쳐서 두 딸이 잠을 자는 2인용 침대이고요.

 

 

 

 

 

공간이 워낙 좁다보니 통로의 양족에는 각종 잡동사니들이 가득 차 있고, 냉장고같은 큰 가전, 작은 물병과 수납함까지 쌓여있어서 어수선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4인가족 살림살이가 이렇게 좁은 공간에 놓여있어야 하니,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집 현관에 들어서면 맞은편 신발장부터 모든 장농, 수납 공간이 꽉 차 있고, 심지어 이렇게 꽉꽉 차고도 모자라 벽면의 걸쇠에 매달거나 바닥에 내려놓는 등 어쩔 수 없는 모습입니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청소용품과 세면도구 등등은 언제나 공간이 조금이라도 나면 전부 이용하여 빼곡히 채워넣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선반의 손에 잡히는 공간에 넣어두면 통로를 지나가다가 툭 건드리는 바람에 넘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라 골치 아프다고 하소연 하였습니다.

 

 

 

 

 

 

한정된 공간 때문에 집안 식구들의 빨래도 거실에 널어놓아야 했는데요, 다행히 층고는 충분하였지만,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빨래를 피해 그 밑으로 다닐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밖에도 냉장고 위에 있는 잡동사니들은 천장까지 쌓일 정도로 가득합니다.

 

 

 

 

 

가족들도 이런 좁은 공간 때문에 이런저런 갈등을 겪곤 하지만,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기에는 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참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방 안에는 2층 침대가 있는데요...

 

 

 

 

 

이 작은 방이 안방이라고 하는데요, 이곳에 2층 침대를 놓고 1층에는 평소에 황씨 아주머니와 남편이 쉬는 곳이고, 2층은 네 식구의 옷가지를 수납하는 열린 옷장이 되어버렸습니다.

 

 

 

 

 

 

때로는 두 딸이 공부를 해야 하는데, 바깥 거실이 어수선하고 공부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아예 안방의 이 침대에서 공부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이곳도 거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불편한 것일 뿐, 불편함은 다소 있을 것입니다.

 

 

 

 

 

 

이 외에도 집안의 전기 시설이 노후화되고, 오래되어 벽면도 벗겨지는 문제가 있는데요. 전반적으로 주거 환경이 결코 우수하다고 할 수 없고, 네 식구도 이곳에서 버틸 수 밖에 없는 상태이지만, 언젠가는 그들도 자신들만의 작은 집을 갖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홍콩 사람들의 월평균 급여는 한국 화폐가치로 약 270만원이라고 하는데요, 반면 20평짜리 아파트는 20억원을 넘기 때문에, 평범한 시민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월급을 모아선 집 한 채 마련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이러한 홍콩 서민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나라도 이렇게 되지 않도록 더 늦기 전에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참고기사>

香港一家四口住11㎡劏房,两个女儿挤沙发,一住就是3年时间 (baidu.com)

 

香港一家四口住11㎡劏房,两个女儿挤沙发,一住就是3年时间

要论居住面积来说,香港的劏房可以算得上是非常之小了,这种将原本一整间房屋分成多个隔间进行居住的方式,使生活空间被充分压缩,今天我们要说的这间劏房便是如此。 黄阿姨和丈夫与两

mbd.bai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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