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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간 7번이나 대학원 응시에 실패한 중국의 41세 채소 장수, 결국 1등으로 합격한 이야기 본문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4월 8일, 장시사범대학 소프트웨어 대학원(江西师范大学软件学院)의 2022년 석사과정 2차시험 결과가 8일에 온라인 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41세의 텐진(天津) 사람인 단량(单良)이 또 한번 대학 홈페이지를 열어보았습니다. 그런데, 합격자 명단 중 1위에 바로 자신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확실해. 드디어 악몽을 꾸지 않아도 돼!" 단량은 그동안의 실패 끝에 성공하여 스스로 복잡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4월 18일, 단량은 상유 신문 기자에게 자신이 2009년에 처음으로 대학원 진학을 시작하였는데, 일하면서 집을 돌보는 일을 병행하며 독학으로 대학원 시험을 8번 치렀고, 14년만에 결국 합격하게 되었다고 소개하였습니다.
2006년 시험 준비 시작
전문분야의 대학은 응시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요, 특히 성인 본과를 준비하는 것이 그렇다고 합니다.
단량이 발급해온 일련의 증명서들을 보면, 2004년에 텐진공업대학 컴퓨터네트워크기술과를 졸업한 그는 텐진공업대학도서관(天津工业大学图书馆)에 들어가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도서관에서 저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과 문헌검색 강의를 접하게 되었는데, 저는 전문대학이라 학력이 부족하여 정규직화 되기가 힘들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2006년부터 석사과정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단량은 당시 시간이 날 때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복습 자료를 들고 공부하였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해본 적이 없었던 그는 기초가 약해서 학습하기가 힘들었고, 보반(报班)을 보고 공부해도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단량은 그해 전문대 학력으로는 석사과정 진학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서, 난카이대 성인본과(南开大学成人本科)에 지원하였습니다. 그가 보낸 관련 증명서에는 날짜가 2006년 3월 난카이 컴퓨터과학 기술학과(전문대승본(专科升本))으로 입학하였다고 쓰여 있습니다.
단량은 학교에 들어가고나서 혼자서 득의양양해 하며, 대학원생이 되는 것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고 생각하였을 때, 갑자기 집안에 변고가 생겼다고 말하였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중병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환자를 돌보며, 공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단량의 어머니 지앙(姜) 여사가 기자에게 말하였습니다. "2007년, 남편이 갑자기 중병에 걸려 응급처치를 받은 뒤 위독해졌는데, 병세가 반복되어 병상을 떠날 수가 없었습니다. 단량은 집안의 외아들이었기 때문에, 저를 제외하고는 그 아이밖에 남편을 돌봐줄 사람이 없었죠." 지앙 여사가 말하기를, 당시 아들은 직장도 다니고 학업과 환자를 돌봐야 하는 일을 병행해야 했는데, 매우 고되고 지쳐서 직장에 휴가를 자주 냈다고 하였습니다. 도저히 신경쓰기 어렵다는 생각에, 얼마 후 아들은 도서관을 떠났다고 합니다.
단량이 아버지를 돌보는 와중에, 옆 벽에는 복습 자료가 가득 붙어 있습니다.
"나중에 아버지는 병세가 심해지셔서 다시 입원하셨고, 혼수상태에 빠지셨습니다. 이 1년 동안, 집에서는 저축한 돈 30만 위안을 써버렸고, 그 뒤로도 몇 만 위안을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단량은 이와 같은 변고 때문에 자신이 미래를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더욱 괴로웠던 것은, 아버지가 욕창까지 나버린 것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는 자기 스스로 개선 방법을 찾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들의 효성은 내가 그 애의 엄마라서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다 보고 인정한 것입니다." 지앙 씨는 아들의 지극정성 덕분에 2년 뒤, 남편이 조금씩 의식을 되찾았다고 말하였습니다. 정신을 차린 후, 남편이 한 첫 마디는 아들에게 "감기 걸리지 마라." 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를 돌보는 기간 동안, 단량은 학업도 등한시하지 않았습니다. 2009년에 그는 난카이대학 컴퓨터과학과 기술학과를 졸업하였고, 공학학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단량의 사정을 알게 되고나서, 마음씨 좋은 판(潘) 선생님은 그에게 괜찮은 직장을 소개해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받은 후, 판 선생님은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단량은 아버지를 돌봐드려야 한다는 이유로 고사하였고, 그가 무척 효성스럽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그에게 약간의 도움을 주었고, 노트북을 지원해주어 그가 공부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8번의 대학원 시험 응시와 7번의 패배
그는 영어 단어는 주머니 안에 넣고, 벽에는 복습 문제들을 가득 붙여 놓았습니다.
단량은 아버지의 상태가 호전된 것을 생각하여, 자신은 2009년에 생애 첫 번째로 대학원 시험에 응시하였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정치 55점, 영어 60점, 수학 18점, 전공과목 38점을 받았던 것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는 선생님이 이러한 점수를 보고 그에게 "넌 아직 입문도 안 했다."고 평한 것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벽면 가득 써붙인 복습 자료들
▲작은 걸상을 가지고 옮겨다니며 공부하는 모습
이후 단량은 2011년, 2013년에 차례로 대학원 시험에 응시하였고,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전에 저는 복습도 하였고, 선생님도 모셔와 공부하였는데, 시험을 볼 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고, 공부한 적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자신이 보반(报班)에 등록하지 않았고 선배에게 가르침을 청하지도 않았고, 그냥 무식하게 공부하였는데, 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잇따른 대학원 진학 실패를 알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꼭 합격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2013년, 부친의 병세가 또 나빠지자, 부득이하게 단량은 다시 아버지를 돌보는 데 중심을 둘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와 동시에, 집안의 경제적 부담을 분담하기 위해 그는 집 근처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였습니다. 단량은 이후 지하철 경비원, 동네 경비원 등을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진학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조건 속에서 그는 왜 대학원 진학을 고집하였을까요? 단량은 "처음에는 도서관에 머물기 위해서였지만, 나중에 집안에서 일련의 변고를 겼으면서 대학원 진학도 잘 풀리지 않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반드시 정복하고 넘어야 할 고비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석사생 콤플렉스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라고 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안 좋은 목소리들도 있어서, 그가 더 이상 진학 시험에 도전하지 않을 줄 알았고, 그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권유하였습니다." 라고 지앙씨가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그녀는 아들이 2017년에 또 대학원 시험을 봤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들이 이렇게 버티는 것을 보니 자신 역시도 응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해 동안의 시험을 정리하면서 단량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수학은 여전히 좋지 않았지만, 동영상 강의 자원이 늘어나면서 수학 공부 감각과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단량은 2020년, 2021년에 응시했던 대학원 시험에서도 자신의 수학 점수는 40점대에 불과하다고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자신이 동영상 강의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다시 한번 변화를 줬습니다.
"작년에, 저는 기초를 중시하기 시작했는데, 책을 세 번 읽고 세 번 쓰자, 어느 문제가 어느 페이지에 있는지도 알고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은 여전히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있다고 하면서, 출근할 때 주머니에서 단어장을 꺼내서 외우고 있고, 수학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며, 퇴근해서 집에 가서 복습하고 새벽까지 문제를 풀곤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가 기자에게 보낸 여러 장의 사진에는 "노력"이라는 두 글자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에게 물을 먹여드리는 사진 속 옆 벽에는 수학 공식이 붙어있습니다. "틈 날 때 한번 볼 수 있거든요." 그가 한 말입니다.
그의 침실에는 책상은 물론이고 벽에도 손으로 쓴 영어 구절, 수학 공식이 붙어있었고, 물론 천장에도 빼곡히 붙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대학원에 진학하지 말고 일을 잘 하라."고 권했지만, 그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버텼다고 말하였습니다.
제 2차 시험의 1등
올해 대학원 시험 결과, 단량은 종합 1위의 성적으로 장시 사범대 소프트웨어대학원 1지망(공학계열) 1등으로 합격하였습니다.
실제로 2차 시험 결과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이 소식을 미리 알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종적으로 공식적인 발표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소문을 내지 않았고,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홈페이지의 공지를 보고 마음이 안정되었어요!"
"버리지 않는다, 포기하지 않는다." 단량은 자신의 대학원 진로에 대해 이 한 말로 정리하였습니다. 그는 꾸준히 대학원 진학을 시도한 것은 마치 연애처럼 감정은 많이, 이익은 적지만, 자신은 마치 첫사랑을 대하듯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잘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남들의 비아냥거림과 질의에 지금의 자신은 무척 무심한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는 용기는 술을 가득 실은 배에 구멍이 난 것과 같은 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래 버텼는데, 과연 올라갈 수 있겠는지 의문을 가지시겠죠. 하지만 저는 41살의 대학원생이 도대체 어디까지 가능한지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그는 2019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어머니도 나이가 많으셔서 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도 저는 계속 일해서 돈을 벌어야 햇습니다. 현재 그는 채소를 팔아서 하루에 약간의 수입이 난다고 합니다. "비록 저도 저축은 있지만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된 것이 일말의 기쁨이었다며, 합격한 것이 기쁘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합격 후 졸업, 취업의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성공해내는 불굴의 정신이 참 본받을 만 한 것 같습니다^^
<참고기사>
历时14年失败7次 41岁菜贩以复试第一名考研成功 (baidu.com)
历时14年失败7次 41岁菜贩以复试第一名考研成功
4月8日,江西师范大学软件学院2022年硕士研究生复试结果网上公示。41岁的天津人单良又一次打开了学院网站。拟录取名单中,排名第一的就是他。“这次稳了,终于不用做噩梦了!”单良觉得
mbd.bai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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