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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림축구> 이후, "황금 콤보" 주성치와 오맹달은 결별한 것일까?

hanyuku 2020. 7. 23. 08:00

 

안녕하세요 한어고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려진 영화 <소림축구>에서 주성치와 오맹달은 황금 콤비를 연기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두 사람은 영화에서 다시 콤비를 연기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최근, 오맹달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 응했는데, 그는 주성치와의 옛 우정을 언급할때 조용히 듣고 있다가 어느새 눈시울을 적셨다고 하네요. 그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어떤때는 이렇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어떤 원인에 의해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는지요. 지금은 좀 서로 연락안한지 오래된 느낌이 들어요......제 생각엔 그도 그렇게 생각할 것 같은데, 그런데 어찌됐든 서로 한번 만나는 것도, 인연도 쉽지 않네요."

 

 

 

 

"老死不相往来(서로 전혀 연락하지 않고 지내다)"라는 여섯 글자가 그의 입에서 나오니, 마치 그가 모두의 추억에 한 획을 그어버린 것 같습니다. 오맹달의 말에는 어쩔 수 없는 안타까움이 가득했고, 심지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6글자로 그들의 현재 우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 사이에 어떤 모순도 없으며, 이러한 상태가 어쩔 수 없다는 것도 압니다. 그들의 우정은 우리들이 대부분 경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단지 방향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함께 길을 걷다가 흩어지게 된 것입니다.

 

 

오맹달은 "나는 그와 친하고, 우리는 서로를 잘 안다. 우리는 (옛날엔) 호흡이 잘 맞아서 눈빛 하나로 상대방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주성치와 오맹달의 '케미'에 대해서는 1989년부터 이야기해야 합니다.

갓 들어온 '엑스트라'와 '인기가 넘쳐 흐르는' 탑 스타가 만난 영화 <개세호협(盖世豪侠)>에서 미래에 함께 전설을 창조하게 될 지 누가 알았을까요.

 

 

주성치에겐 생활 속의 오맹달은 마치 형 같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맹달은 주성치를 '싱즈(星仔,주성치 이름의 '성(星)'자와 어린 새끼를 의미하는 '자(仔)'자를 합쳐서 친한 동생처럼 부른 호칭)'이라고 부르고 주성치는 오맹달을 '다거(达哥, 오맹달 이름의 '달(达)'자와 형 '가(哥)'를 합쳐서 친한 형처럼 부른 호칭)'라고 불렀습니다.

 

 

 

 

'다거'는 운전을 할 줄 몰라서, 어딘가로 갈때는 항상 '싱즈'가 그를 태우고 다녔습니다. '싱즈'는 남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데, 언제나 '다거'가 그와 감독 사이에서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두 사람은 심야에 데이트 성지에 잠입해서 다른 커플들의 이야기를 엿듣고 영감을 얻기 일쑤였다고 합니다. 또한 두 사람은 공동의 애호(爱好)를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촬영장에서 전복 통조림을 먹는다는 것입니다. 한 깡통 안에 보통 두 마리가 있는데, 싱즈가 큰 것을 먹고 다거는 작은 것을 먹었다고 합니다.

 

 

망년지교(忘年之交)

 

 

또 어떤 해에는, 그들 콤비를 위해 찍은 영화 <도골(赌圣)>이 최저 자본으로 만들어졌지만, 같은 등급의 성룡과 허관걸(许冠杰)의 영화를 꺾으면서 주성치와 오맹달의 오랜 호흡이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그때 그는 <대화서유(大话西游)>의 저팔계였는데, <도골(赌圣)>에서는 조카의 특수한 능력에 기대어 돈을 탐내는 삼촌 역할이었습니다. 그는 <도학위룡(逃学威龙)>에서는 비중이 작았는데, 파킨슨 역으로 노발대발하는 환자 역이었습니다. <녹정기(鹿鼎记)>에서는 쿵후에 훌륭한 해대부, 해공공(海大富,海公公) 역이었습니다. 그는 <구품지마관(九品芝麻官)>에서 포룡성(包龙星)의 포유위(包有为)를 도맡아서 했습니다. 그는 <정고전가(整蛊专家)>와 <백변성군(百变星君)>에서 자애로운 아버지 역할을 맡았으며, <희극지왕(喜剧之王)>과 <소림축구(少林足球)>에서도 주성치와 함께 열연을 펼친 바 있습니다.

 

 

 

 

당시 주성치 영화는 오맹달이 함께 출연하여 호흡을 맞추었고, 그 호흡은 케미가 정말 잘 맞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그들은 12년간 총 28편의 영화를 함께 찍었고, 홍콩 코미디 영화의 신기원을 만들어 흥행의 기적이 되었습니다.

 

 

앞서 보았던 한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오맹달은 주성치의 마음과 고독을 치유해주었습니다. 주성치의 고전적인 영화마다 거의 다 오맹달이라는 황금 콤비가 있었는데, 모두 남자 조연이었지만, 이 조연을 놓치면 영화 전체에서 빛을 바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영화와 함께 세월을 보냈고, 그들의 영화를 보면서 자라왔습니다. 그들은 <도협(赌侠)>에서 함께 컵라면을 먹고, <도학위룡(逃学威龙)>에서 함께 스파이가 되었습니다.

 

 

 

 

<녹정기(鹿鼎记)>에서는 웃음을 자아내고, 백발백중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던 용조수(龙爪手)를 기억하게 합니다.

 

 

 

<희극지왕(喜剧之王)>에서는 극 중에서 분량이 적었는데도 잊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구품지마관(九品芝麻官)>에서는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겼고요...

 

 

 

<무장원소걸아(武状元苏乞儿)>에서 주성치는 소걸아(苏乞儿) 역을 맡았고, 오맹달은 주성치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습니다.

 

 

 

<제공(济公)>에서 주성치는 강룡나한제공(降龙罗汉济公)으로 출연하고, 오맹달은 복호나한(伏虎罗汉)으로 출연했습니다.

 

 

<소림축구>에서 그들은 인간으로서 꿈이 없다면, 소금에 절인 생선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영웅이든, 무뢰한이든, 개그에 소인배들의 분투와 격려를 담은 것은 언제나 순수하고 따뜻함이 있었습니다.

 

 

<소림축구>가 이러한 황금 콤비에 대한 마지막 합작일 줄은 누구도 상상 못했을 것입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을 웃게 만드려고 노력했지만, 어떤 것도 세월에 휩쓸리지 않는 것은 없나봅니다...

 

 

2004년 <쿵후(功夫)>는 두 사람의 "老死不相往来(서로 연락을 전혀 안 하고 지내는 것)"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사실, <쿵후>는 임자총(林子聪)이 연기한 그 역할을 오맹달에게 주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쿵후> 촬영이 난항을 겪으며 연기되었다가, 나중에 촬영이 재개될 때 오맹달의 스케줄이 맞지 않아 출연이 무산되었다고 합니다.

 

 

 

 

실제 상황이 어떠했는지 우리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오맹달이 여러 차례 여론에서 "인성논란"에 휩싸였던 주성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었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오맹달은 <미인어(美人鱼)>를 찍을 때 주성치에게 찾아갔었는데, 그때 몸이 안 좋아서 출연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이는 두 사람이 이미 알고 있던 마지막 연락이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내가 죽지 않고, 그가 은퇴하지 않는 한, 우리는 여전히 협력할 것입니다."

 

 

오맹달은 <노예유약(鲁豫有约)>때의 한 인터뷰에서 주성치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이 이해도 됩니다. "老死不相往来"란 은원(恩怨)이 아닌,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우정인 대부분 이렇지 않나요? 함께 가다가 흩어졌다가 하는 것이죠.

 

 

그들은 인생의 여러 역할들을 다 연기하였으나, 결국 속세의 멍에는 벗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6월 22일 주성치는 58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오맹달도 곧 고희(古稀, 70세)에 오르게 됩니다. 현재 당뇨병, 심장쇠약, 여러 차례의 입원, 심지어 중환자실에 입원하기에 이르기까지 몸 상태도 예전만큼 좋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늙었고, 그들의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그들 덕분에 웃으면서 자랐습니다. 관객들은 아직 그들의 재결합을 기대하고 있는데요, 왜냐하면 오맹달이 빠진 주성치 영화는 뭔가 모자란 느낌이기 때문이지요.

그들이 다시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날을 기대해봅니다.

 

 

<참고기사>

https://mbd.baidu.com/newspage/data/landingshare?context=%7B%22nid%22%3A%22news_9680851784065667373%22%2C%22ssid%22%3A%22%22%7D&page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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